▲ 그래픽= 김현국 기자 (chosun.com)
여의도 증권가 '애정남'의 성향별 투자 처방전…
Yes or No로 알아보세요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주제에 ‘주식투자’는 위험한 것이라거나 무모한 도박이라는 ‘나쁜 선입견’만 갖고 있어서 가급적이면 주식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좀 더 솔직한 말로는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르기에 아예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말자’는 ‘신조’로 살아왔다.
주식으로 흥망성쇠를 겪은 사업가들이나 ‘개미들’ 이야기를 볼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주식부자’는 ‘헛 부자’라는 소리가 공연한 얘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아침 신문에는 그래도 주식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개미들’을 위한 자상한 가이드가 도표와 함께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돈’드는 일이 아니라서 덥썩 ‘도표’가 시키는 대로 따라 나섰더니 나의 ‘정체성’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물론 비밀이다.)
기사에 따르면 주식동네의 전문가들은 백화점에서 충동구매하듯 아무 준비 없이 주식 투자에 나서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투자라는 적(敵)을 모르고 전장에 나서면 패배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식의 얘기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모두 알고 있는 기본상식이 아닐까 싶다.
요즘 개그 콘서트에서 최고로 인기를 모으는 ‘애정남’ 코너처럼 증권가에도 ‘여의도 애정남’이라는 전문가가 있어서 주식으로 손해 본 투자자의 고질병을 고쳐주고, 궁합에 맞는 투자법까지 알려준다고 한다. 아래 도표는 바로 그 ‘애정남’ 김영근 KTB투자증권 팀장이 만든 투자 처방전이다. 여러분도 Yes or No의 길을 따라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을 세워보시기 바란다.
★네티즌 여러분들에게도 한 번 ‘자신의 정체성 테스트’를 해보시라는 마음에서 위의 도표와함께 ‘처방전’을 스크랩해 소개한다.(조선일보 12월 9일자 경제면 참조)
◇직구가 두려운 야구선수
법 없이 살 수 있을 만큼 룰을 잘 지키는 원리원칙주의자. 돈을 잃는 것은 무조건 싫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면 망하기 쉽다. 손해 보기 싫은 마음에 좀처럼 손절매하지 못해 비자발적인 장기투자로 이어지기 때문. 애당초 처음부터 손실이 나지 않을 주식을 싼값에 골라야 한다.
☞벤치마크: 워런 버핏
경쟁자가 거의 없어 독점적인 위치에 있고 경기를 잘 타지 않는 기업을 선택해 장기투자한다.
☞유망 투자처: 회계장부 꼼꼼히 분석 후 개별종목에 투자
◇상아탑 속 학자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문적인 호기심에서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 대상을 완벽하게 알지 않으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 주식으로 돈을 까먹으면 이유를 알 때까지 책을 수십권 읽으며 연구한다.
☞벤치마크: 존 템플턴
공포에 휩싸여 대중들이 주식을 던질 때도 스스로 공부해 선택한 영혼이 있는 기업이라면 버틸 수 있다.
☞유망 투자처: 기업가치에 중점을 두고 주식투자
◇욕심 많은 사업가
당신은 고수익·고위험 투자를 즐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단히 공격적이며 투기적이다. 큰돈을 벌 기회라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베팅해 손해도 빠른 시간에 만회한다. 적응력이 빨라 그때그때 변하는 상황에 따라 투자기회를 민첩하게 포착한다.
☞벤치마크: 조지 소로스
왕창 깨먹어도 상처받지 않고 확신이 서는 투자기회가 생기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유망 투자처: 선물·옵션·ELW(주식워런트증권) 등 파생상품
◇미지를 동경하는 탐험가
도전적인 당신은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오면 남들보다 한발 앞서 투자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창의력이 풍부해 남들이 미처 하지 못하는 생각을 하며, 남들이 가지 않는 길도 잘 간다. 미래 전망을 내다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역발상 투자에 일가견이 있다.
☞벤치마크: 마크 파버
다가올 미래에 관심을 갖고 시장경제의 큰 흐름 속에서 창의적으로 투자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유망 투자처: ETF(상장지수펀드)와 같은 인덱스 상품
◇ 전세계 누비는 방랑자
역마살이 낀 당신은 직접 현장에 나가 두 눈으로 확인한 다음에 투자에 나선다. 책상에 앉아서 깊이 생각하고 투자하는 건 적성에 맞지 않는다. 사교성이 좋아 처음 보는 사람과도 빨리 친해지지만, 의리를 중시해서 무모한 투자를 저지르기 쉽다.
☞벤치마크: 짐 로저스
책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발품을 팔면서 현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내고 수익을 올린다
☞유망 투자처: 기업탐방을 통해 골라낸 우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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