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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장관, "日 수산물, 과학적 관점에서 문제 없어"-"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요?

스카이뷰2 2013. 9. 13. 13:29

윤진숙 "日 수산물, 과학적 관점에서 문제 없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 News1

일본수산물이 과학적으론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윤진숙장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문제로 국내 수산물 시장이 개점 휴업을 맞을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고, 국민들은 수산물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 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의 사려깊지 못한 발언이 크게 문제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큰 만큼 전면적 수입금지를 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과학적 관점에서 현재로선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장관은 '전면 수입금지 지역을 8개현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8개현 외) 다른 지역의 수산물에서도 미량이라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 오염도 증명서를 (한국 정부에) 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진 않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수입을 금지한 정도의 조치를 취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 거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이 "우리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가 보복 조치를 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고, 윤 장관은 "(방사능 사고) 원인이 (일본에) 있기 때문에 일본이 그렇게 조치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런 짤막한 보도를 보다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대한민국 장관인데 지금 국민이 먹을거리 문제로 노심초사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리도 쉽게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말을 할 수 있느냐 말이다.

 

오늘 아침 중앙일보의 한 젊은 기자는 '윤진숙 장관,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요?'라는 제목의 <취재일기>에서  "윤진숙 장관은 ‘과학적’이라는 말이 한·일 관계에서 민감한 용어가 됐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수입 중단 결정 당일 일본 관방장관이 항의와 유감의 표시로 “한국이 과학적 근거에 따라 대응하기 바란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윤 장관은 “과학적 관점에서 문제없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 정부가 과학이 아닌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오해할 만한 여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일본 8개현 수산물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는데는 '통상외교마찰'이라는 민감한 부분이 걸려있기에 정부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내세운 '과학적 근거'의 첫번째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유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정보를 받아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일본산 수산물이 오염되지 않았다’고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으니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근거로는 일본 정부도 해당 8개 현에 생산 금지 수산물 품목을 지정한 사실을 들었다. 일본이 이곳 수산물의 위해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 입증 절차도 없이 생산 금지 품목을 지정하진 않았을 거란 논리다. 그리고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는 것 자체는 사실이라는 점을 들어 ‘방사능의 위해 가능성은 과학적 정설’이라는 논리로 수입을 중단했다."(최선욱기자 취재일기 중)>>

 

그런데 이런 우리 정부의 '정교한 과학적 근거'주장을 윤진숙 장관이 “사실 과학적인 관점에서 얘기하면 현재로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쉽게 말해버림으로써 일본이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근거'를 제공해버리고 만 셈이 됐다. 우리네 '불학무식한 시민의 관점'에 서 볼때도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로 인한 부작용은 엄청 심할 거라는 생각인데 명색이 대한민국 장관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리도 쉽게 '과학적으론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지...윤진숙이라는 이 '무식하고 용감한 여성 장관'의 발언이 그저 걱정스러울 뿐이다.

 

지금 일본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까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걸 이 여성 장관은 모르고 있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무얼 근거로 '과학적'이라는 수식어까지 동원해가면서 일본 수산물이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고 한다. 지금도 전 세계 누구나 이 발언을 다시 들을 수 있다니 앞으로 일본이 어떤 공격을 해올지 걱정이다.

 

그녀의 그런 '터무니없는 발언'으로 국제사회에서는 ‘한국 정부가 과학이 아닌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오해할 만한 여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 청문회때 '형편 없는 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걱정을 안겨줬던 이 여성장관은 여전히 국민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

'박근혜수첩'에서 발탁된 이 여성 장관이 이런 황당한 발언을 했다는 걸 박대통령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