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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교수"대통령님, 적폐의 결과물이 바로 당신이에요"

스카이뷰2 2014. 5.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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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대통령님, 적폐의 결과물이 바로 당신이에요"

 

시대가 워낙 난세이다 보니 SNS상에선 온갖 기발한 '백가쟁명'주장이 난무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 한 지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쓴 '촌철살인'격 멘트가 눈에 띈다. 올해 47세로 비교적 젊은 이 남자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적폐의 결과물이 바로 당신이에요"라는 단도직입적 날선 비판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놨다.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두식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4월29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며 "과거로부터 겹겹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 한스럽다"고 언급한 데 대해 바로 돌직구를 날린 것이다. 사실 이런 식의 직설적 비판은 웬만한 보통사람들이라면 간이 떨려서 못할 내용이다.

 

그럼에도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님, 그 적폐의 결과물이 바로 당신이에요. 정보기관(국가정보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적폐 덕분에 대통령께서 지금 그 자리에 앉아계신 거고요. 당신이 도려낼 수 있는 적폐가 아닙니다. 남의 탓 그만하고 제발 자신과 그 주변을 좀 돌아보세요"라고 주장했다. 경북대학교라면 그래도 국립대학으로 거기 교수라면 '공무원'신분일텐데도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날린 것이다.

 

아직 젊은 혈기라서 그런 것인지 원래 '反 박근혜파'여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힘없는 평민들이 보기엔 그의 독설이 꽤나 용감해 보인다.   김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국정원 댓글사건이 대선 당락에 영향을 미쳤네 안 미쳤네하지만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불법한 것이며 대선 무효화 주장이 나올만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물먹은'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현 여주지청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라고한다. 어쩌면 이 남자교수는 자신의 연수원 동기가 '정의로운 수사'를 하다 좌천된 것에 대해 '친구'로서 울분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현직 대통령에게 대놓고 '당신이 바로 적폐의 결과물이예요'라고 쏘아 붙인다는 건 웬만한 배짱이 아니고선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주장은 아닌 듯하다. 예전 '박정희 유신시대' 같았으면 

그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바로 쫓겨나는 건 물론 '감방살이'를 하고도 남았을 '불경죄'임에 틀림 없다. 믿어지지 않는 얘기지만 유신시대 땐 말 한마디 잘못해서 감옥살이 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러고 보면 시대가 참 좋아졌다고나 해야할지...어쨌건 사법고시 출신의 현직 국립대학교수가 대통령을 향해 그토록 신랄한 비판을 했다는 건 그만큼 박대통령이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상황이 심각하게 위태롭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기분 나쁜 '지적을 받은 대통령으로선 불쾌하기 짝이 없겠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선 '최상위급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 현직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의 이런 신랄한 비판을 박대통령이 '과감하게' 수용,국정에 반영한다면 앞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될 것 같다.  

 

(daum 인물자료)

김두식 대학 교수, 변호사

출생1967년 10월 6일 (만 46세) | 양띠, 천칭자리

소속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학력코넬 대학교,고려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