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단상

‘무릎팍도사’에 나온 권상우 얼굴이 달라진 이유

스카이뷰2 2009. 2. 26. 11:23

 

                                                                                                      mbc 자료화면 사진.

  

 

        ‘무릎팍도사’에 나온 권상우 얼굴이 달라진 이유


어제 텔레비전에 나온 권상우의 얼굴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뭐랄까, 아주 선하면서도 훨씬 더 예뻐졌다고나 할까? 여배우라면 혹시 성형한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전과는 아주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무슨 성형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


남자탤런트에게 예뻐졌다는 표현은 맞지 않을 것도 같지만 여하튼 예전에 봤던 권상우와는 사뭇 달라진 보기 좋은 얼굴이 되었다.

내친 김에 채널을 고정하고 그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개인적으론 권상우라는 탤런트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어딘지 어두운 듯 해보이고 연기력도 그리 좋은 것 같지 않아서다. 얼굴도 그저 그런 스타일이라고 봤다. 혀 짧은 소리로 들리는 발음에도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매력있는 남자배우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을 주위에서 꽤 많이 봐와서 그의 인기가 그냥 허투루 생긴 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얼마 전까지 화장품 CF 모델이었다는 건 그만큼 여성 팬들이 많다는 걸 말할 것이다.


어쨌거나 어제, 오랜만에 본 텔레비전 토크쇼  ‘무릎팍도사’에 나온 권상우는 예전보다 편안하고 따스한 분위기여서 보기 좋았다.

그가 그렇게 착해지고 예뻐진 듯 보이는 이유를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 것도 같았다.


그가 들려주는 아내가 된 손태영이라는 여배우와의 러브스토리와 얼마 전 태어난 아기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는 모습에서 그가 그런 인생체험덕분에  인간적으로 아름답게 성숙해졌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상우는  “결혼 전 1년에 CF를 약 7편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다 끊겼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3일 전에 1조를 얻었다. 1조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금액”이라며 아들을 얻은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아기가 태어날 때 분만실에서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었는데 너무 감격해서 눈물, 콧물 다 쏟았다. 아직도 나를 대신할 분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잘 실감나지 않는다”며 새 생명을 얻은 경이로움을 표했다.

 

그는 또 “아들을 얻는 순간 내가 태어난 뒤 6개월만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아버지를 너무 일찍 여윈 탓에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게 사진 몇 장과 생전에 남기신 유서밖에 없었는데 내 아들에겐 아버지와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예전 그의 표정이 다소 어두운 기미가 있었던 건 아마도 편모슬하 에서 자란 그늘 탓이었나 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있었다.
그러니까 ‘선하고 예뻐진’ 권상우를 만든 건 아마도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또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눈물 콧물 쏟아내며’ 아내와 함께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경이로움을 체험한 덕분인 듯하다. 


그는 또 자신의 결혼을 두고 ‘권상우가 손해다’ 이런 소리를 듣고 너무 괴로웠다면서 어떻게 타인의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들이 왈가왈부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백번 옳은 말이다.


권상우하면 자세한 스토리는 다 잊었지만 꽤 오래전 무슨 뉴스에서 조폭두목 김태촌을 ‘삼촌’이라 불렀다는 보도와, 무슨 사건에 연루되었었다는 기억이 어렴풋해 그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였었는데 이렇게  진솔한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착하고 예뻐진 비결’을 알 것도 같다.


그의 말대로 지금 당장 CF도 다 끊기고 ‘열혈팬’들도 우수수 떨어져 나갔지만 ‘눈물어린 인생의 맛’을 알게 된 그는 앞으로 좋은 배우로 성장하게 될 것 같다. 한 남자배우의 아름다운 변신을 보면서 ‘인생의 원동력은 사랑이다’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