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시가 105만 달러(약 12억 3000만원) 상당의 불가리 멀티 컬러 목걸이. 2 불가리 루비 다이아몬드 팔찌.
한 병(700ml)에 3억원! 짜리 한국산위스키.
목걸이 한개 12억 3천만원, 위스키 한병 3억원!
크리스마스도 무사히 잘 보내고 난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서 내가 모르는 '또하나의 세계'에 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웬만한 일엔 별로 놀라지 않는데 '돈'과 관련한 비상식적 이야기엔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깜짝 놀란다.
아마 우리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들도 오늘 올린
이 '기상천외'한 가격의 목걸이와 위스키엔 다소 놀라실 것도 같다.
언젠가 우리 블로그에 2억원짜리 핸드백을 소개해 방문객들을 놀라게 해드린 일도 있지만
오늘 이 목걸이와 위스키는 왜 이렇게 사람을 놀라게 하는지 모르겠다.
목걸이는 그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불가리가 만든 것이다.
다이아몬드 주빌리라는 위스키는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 브랜드인 '윈저'를 마케팅하기 위해 만든 것. 2007년 6월부터 기획해 1년 반 걸렸다.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에서 만든 몰트 원액을 주 재료로
'3억 위스키'를 만들었다고 한다.
저 목걸이를 목에 걸 여인과 저 위스키를 마실 사람이 누군지 조금은 궁금하다.
하지만 이상하게 부럽지는 않다. 이게 아마 '명품'을 몰라보는 무지렁이 소시민 근성이겠지.
옛날 같으면 여왕이나 공주님의 목을 빛나게 했을 저 목걸이는 요즘엔
현대판 여왕들, 가령 톱스타 여배우나 재벌 안방마님이나
그 따님들의 가녀린 목을 장식할 것이다.
2억원 정도하는 서민용 아파트라면 무려 6채 값의
목걸이를 목에 거는 그 기분이란 과연 어떨까?
어쩌면 그녀들은 '서민'을 모르는 '선민'들이라
그냥 아무 느낌없이 그녀들의 패물함에 있는 수많은 보석들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착용할지도 모르겠다.
여왕이나 재벌의 마음은 그들밖엔 모르는 법이다.
목걸이는 그래도 오래오래 쓸 수 있다지만
고작 7백밀리짜리 술 한 병에 3억원은 좀 너무 한 것같다.
40밀리 위스키한 잔에 무려 1740만원인 셈.
그야말로 개그콘서트 감이다.
아무튼 한해를 정리해야하는 연말에 코미디같은 저 초고가'명품'들에 오히려 기분이
시원해진다. 역설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소문만복래라고 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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