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해를 일본해로 명기한 지도.
대한민국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데 찬성한 미국,영국 왜 그랬을까?
좀 전 인터넷 뉴스 서핑을 하다보니까 미국이 대한민국의 영해인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국제기구에 제출했다는 ‘속보’가 떴다.
해방직후 ‘미국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 말리’ 는 세태풍자 속설이 떠돌았다는 얘기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불쾌하고 기분 나쁘다. ‘믿었던 미국’이라면 우습겠지만 그래도 미국은 ‘혈맹(血盟)’이자 한때는 아니 지금도 대한민국과는 그래도 제일 가까운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이게 아마 나의 착각일 것이겠지만.)
기사에 따르면 8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최근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서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했으며 IHO는 이를 자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는 것이다.
이런 행위가 바로 ‘친한 척 뒤통수치는’ 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그간의 역사적 사실들을 비춰볼 때 일본보다는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의 관계가 더 돈독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특히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 큰 힘을 보태준 나라가 바로 미국 아닌가.
전후 복구에도 미국이 없었다면 우리는 한참 고생했을 것이다.
수많은 전쟁고아에 대한 미국민들의 따스한 배려는 우리에게 미국을 '친구의 나라'로 여기게 했다. 전후 미국정부가 주는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돌아온 많은 인재들이 대한민국 발전에 큰 힘이 된 것도 미국이라는 나라에 감사해야할 일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대한민국의 젊은 층에선 '반미감정'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철모르는 대학생들의 단견이라고 여겼다. 심지어 한 대선후보는 공개적으로 '反美면 어떤가'라는 말을 해 젊은층의 지지를 얻었다. 그만큼 '미국'이 우리 국민의 감정을 건드렸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오늘 저렇게 일본을 편드는 미국을 보니 '반미감정'의 이유를 이해할 것도 같다.
미국은 국제수로기구(IHO) ‘해양경계’ 실무그룹 의장이 동해표기에 대한 공식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더 어이없는 건 영국마저도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대목이다. 영국 너마저!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그나마 북한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공식 견해를 IHO에 제출했다고 한다.
문득 이런 생각도 난다. 일본이 우리 동해를 '일본해'라고 작명했듯 우리도 일찌감치 '한국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러면 진작부터 우리의 선점권을 확실히 주장할 수 있었지 않을까. 우리끼리야 우리나라의 동쪽에 있는 바다니까 당연 동해겠지만 이게 뭘 모르는 외국인들에겐 설득력이 좀 약하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런 면에선 일본애들이 잔머리를 잘 쓰는 것 같다. 일본해라고 명명해놨으니 웬만한 사람들은 일본의 바다인가보다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는 말이다.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도대체 우리 외교부는 뭐하고 있나 싶다. 그나마 미국 측에 ‘항의’는 했다고 한다. 정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을 두둔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한ㆍ일 양국의 입장을 균형있게 반영해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물론 외교 전문 공무원들이 어련히 잘했을까 싶지만 왠지 미덥지 않은 느낌이 든다. 국제 외교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사실 이런 건 사전(事前)에 미리 방지했어야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
이에 대해 미국은 자국 내 수로기구가 제출한 의견이며 국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 수로기구가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는데다 사안 자체가 외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 대한민국 외교부가 미국이나 영국에 좀 ‘만만하게 보인 건’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니면 미국, 영국이 우리 대한민국 자체를 일본보다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는 일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듣기로 현재 분쟁이 있거나 경합이 있는 해역의 경우 병기(倂記)하도록 하는 게 관례이며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도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쪽으로 정리돼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2년 8월 정부 차원에서 ‘East Sea’를 동해의 공식 영문 명칭으로 결정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병기되도록 추진해 왔으며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문지도와 서적 등에는 ‘East Sea’만을 표기토록 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뻔히 알고 있을 ‘믿었던 미국’이나 그래도 우방이라고 생각했던 영국마저 일본편이 되었다는 건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가뜩이나 멀쩡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부르면서 자기네땅이라고 생떼를 쓰며 우기는 일본이고 보면 동해를 일본해로 주장하는 건 일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무래도 일본이 ‘일본해’ 문제를 의도적으로 일으키면서 이참에 슬쩍 독도를 일본령이라고 주장하려는 잔꾀를 쓰는 것 같다.
그나저나 ‘독도’를 ‘독도’로 호칭하지 않고 일본까지 가서 ‘다케시마’라고 호칭했던 어느 대통령의 ‘역사적 실언사건’도 있고 보면 우리 대한민국 고위층이나 외교부 소속 엘리트들의 ‘국토개념’이 다소 희박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고서야 미국은 물론이고 영국까지 저렇게 우리에게 등을 돌리는 사태가 벌어지게 했다는 그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아무래도 '동해'라 하지말고 대한민국도 '한국해'로 주장하면 어떨까 싶다.
아무튼 ‘미국 믿지 말라’던 옛사람들의 혜안(慧眼)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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