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정혜영
승승장구에 나온 션과 정혜영 덕분에 크리스마스 밤이 행복했다
크리스마스 밤, 우리 집 마루에서 TV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연예인 부부 션과 정혜영이야기는 요 근래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 마음을 훈훈하게 해줬다. ‘시청자 상(賞)’이라도 주고 싶 다. ‘힐링’이 필요한 시절인 요즘 그들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상처받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적 치유제'로 효능이 높아 보인다.
선해 보이는 션이라는 마흔 한 살 이 남자의 취미이자 특기인 ‘틈만 나면 기부하기’를 듣다보면 웃다가 어느새 울게 만든다. 4남매의 아빠인 션은 굉장한 애처가여서 지금도 2남2녀 자식들보다는 ‘우리 혜영이’가 훨씬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능청도 떨어가면서 팔불출의 진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정혜영이 시집잘 간 거 같다.
이 젊은 부부의 '습관적 기부 생활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마 적잖은 시청자들은 ‘나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수도 있겠다. 한달 평균 2천·3천만원을 기부한다는 이들 부부의 ‘천연덕스러운 기부 패턴’은 듣다 보면 어이가 없어질 정도로 맹렬하고 화려하다. 연예활동과 강연료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벌어들인 적잖은 수입을 화끈하게 기부하면서 이들은 젊은 연예인부부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어린이 200 여명에게 1인당 매월 4만 5천원 씩 보내고 있는가하면 북한 어린이 500여명에게도 매월 기부금을 보낸다고 한다. 이건 그들 부부 기부생활의 기본패턴에 불과하다. 그들은 툭하면 기부한다. 무슨 짬만 나면 요때다 싶게 기부한다. 매일 온 가족이 만원씩 저금해 기부하기도 한다. 자녀들도 이젠 '기부'가 뭐라는 걸 안다고 한다.
션은 지난달 14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전국 철인3종 경기'에 출전, 희귀병을 앓고있는 후원아동 은총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완주에 성공했으며 완주의 기쁨과 함께 1m마다 1000원씩 총 5150만원을 기부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TV화면에 나온 션의 3종 경기 출전장면은 ‘감동 영화장면’보다 더 감동을 줬다. 2011년 11월 11일 11시를 기념하기 위해 은행 창구에서 기다렸다가 그 년월일시가 찍힌 수표를 발행해 '장애 어린이 병원'건립에 기부했다는 이야기도 아름답다.
‘부부이야기’를 책으로 냈고,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인세를 1억 3천만원 받게 된 걸 ‘정혜영 장학회’라는 이름으로 기부했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정혜영은 아주 오랜만에 잡지 표지모델로 출연해 받은 모델료 전액 2천만원을 장애 어린이를 위한 병원 건립비용으로 기부했다고 한다. ‘부창부수(夫唱婦隨)’의 경지도 이 정도면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다.
자신들도 자녀를 4명이나 두어 양육비가 쏠쏠치 않게 들어갈 텐데도 이들 ‘손 크고 간 큰 부부’는 기부하기 위해 결혼한 부부처럼 열성으로 남을 위해 자신들이 애써 번 돈을 척척 내놓고 있다는 거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들 부부는 이제껏 함께 살아오면서 ‘계산기’를 두드려보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 그냥 열심히 벌어서 들어온 수입은 자신들의 생활비를 제외하곤 무조건 기부하면서 살아왔지만 후회없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물론 ‘내집 마련’같은 건 꿈도 꾸지 않는다고 한다.
일부에선 재미교포 출신인 션이 재벌아들이라는 소문도 퍼졌고 외제차가 3대나 되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왜곡된 루머도 퍼졌었다고 한다.
이런 루머에 대해 션은 "그렇게 봐 주셔서 정말 고맙다. 내가 부티 나게 생겼다는 말 아닌가"라고 말하면서 "차가 3대가 있는데 모두 외제차인 거는 맞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혜영은 "남편과 내가 둘 다 일을 하고 있으니 이동이 많다. 각자 업무용 차량 한 대씩 있고, 아이들을 다 태울 수 있는 6인 승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남편은 지누션 활동하면서 처음 번 돈으로 정말 사고 싶었던 차를 산 것이다. 지금 그 차가 14년이 됐고 그 차가 소중해서 미국에서 가지고 온거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의 집 일에 어지간히 관심을 쏟는구나 싶어 좀 우습다. 남이야 외제차가 석대든 넉대든 그게 무슨 ‘씹을 거리’라도 되는가 말이다.
더구나 이들 부부처럼 보기 드물게 선행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안주머니까지 뒤져가면서 무슨 흠이 안 나오나 쌍심지를 켜고 있는 이웃들은 그야말로 ‘불우이웃’들인 듯싶다.
물론 그들이 남다른 선행을 하는 것이 혹여 ‘원대한 계획’아래 움직이는 게 아니냐고 꼬나볼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런 ‘편견’역시 온당한 건 아니라고 본다.
션·정혜영 부부의 ‘간절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숙연한 마음이 절로 든다. 저렇게 ‘착한 부부’가 대한민국에 있다는 자체가 우리나라에 큰 희망이자 위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각박한 세상, 어떻게 하든 자기 가족위주로만 살아가기 쉬운 ‘비정한 이 세상’에서 장애아들이나 아프리카 어린이 북한 어린이들 수백명에게 매월 지속적으로 ‘온정의 손길’을 보낸다는 자체는 정부에서 ‘훈장’이라도 수여해야할 장하고 갸륵한 일이라고 본다.
이 부부가 더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던 건 이제까지 10여년 결혼생활동안 단 한 번도 싸운 일이 없다고 ‘자랑’하는 대목이었다. 한달에 수천만원씩 기부하면서 티격태격하지 않는 부부였다니 이들은 아무래도 ‘천사부부’가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젊은 연예인 부부의 훈훈한 기부이야기를 보면서 모처럼 ‘따스한 크리스마스 밤’을 보냈다. 감사와 감동을 선사해준 이들 젊은부부와 그 어린 자녀들의 앞날에 축복있기를!!!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교 2013의 명대사 BEST 7 (0) | 2013.01.29 |
---|---|
‘내 딸 서영이’에게-엄마가 (0) | 2013.01.28 |
‘내 딸 서영이’ 이보영, ‘페이스오프’ 수준의 성형 수술 변신성공?’ (0) | 2013.01.18 |
‘슬픈 배우’ 정우성과 이지아 서태지의 공통점 (0) | 2012.12.07 |
미국 휘젓고 온 강남스타일 '꼬마 싸이' 황민우,국무총리 앞에서도 춤자랑 (0) | 201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