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12년 문화연예계 베스트 5 뉴스- 싸이 강남스타일, 피에타, 1억2천만 영화관객, 힐링 서적

스카이뷰2 2012. 12. 29. 10:39

       

(다음자료-한겨레사진뉴스)

 

1951년일본최초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수상'나생문'. 2012년한국최초수상작 '피에타'   

 

 

2012년 문화연예계 베스트 5 뉴스- 싸이 강남스타일, 피에타, 1억2천만 영화관객, 힐링 류 서적

 

 

 

 

대한민국 문화예술연예계는 1948년 건국 이래 올해가 전세계적으로 그 존재감을 최고로 드높인 해였다. 우선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맹활약을 꼽을 수 있다. 이 노래 한 곡으로 싸이는 일약 세계 최정상 인기가수 대열에 올라섰다.

 

싸이 본인도 ‘이보다 더 큰 인기’는 앞으로 누리기 어려울 듯싶다는 ‘비관어린 전망’마저 내놓을 정도다. 대한민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그 가족들과 담소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유튜브 10억뷰 돌파라는 ‘역사적 쾌거’는 싸이라는 30대 중반 대중가수의 위상을 ‘역사’에 남겼다.

 

한국 영화계의 이단아 김기덕이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도 건국 이래 최초였다. 일본은 이미 1951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라쇼몽’으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탄 것에 비하면 61년이나 ‘지각’한 셈이지만 어쨌든 정통 영화교육을 받지 못한 김기덕 감독이 ‘엘리트, 유학파’감독들인 박찬욱이니 홍상수, 봉준호 등을 제치고 맨 먼저 황금사자상에 입 맞췄다는 사실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역사는 거의 언제나 이런 ‘마지날 맨(marginal man)'들에 의해 새로 써졌다는 걸 감안한다면 뭐 그리 크게 놀랄 일은 아닐 듯도 싶다.

 

<2012년 문화예술 연예계 베스트 5 뉴스를 간략히 정리해본다.>

 

① ‘강남스타일’ 유튜브 타고 돌풍

‘강남스타일’은 한국 대중음악의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40일이라는 최단기간에 1억뷰를 돌파한 이후 10억뷰를 돌파한 열풍의 발판이 유튜브였다는 점에서 싸이는 인터넷시대에 최고의 수혜자인 셈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패러디 영상으로 확산되었다. 급기야는 유튜브 역사상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자리에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유명 팝스타들도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며 강남스타일에 푹 빠지는 ‘세계적 진기현상’을 창출했다.

 

② ‘피에타’ 베네치아 황금사자상

한국 영화계의 ‘최고의 이단아’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로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 김 감독은 귀국 회견에서 대기업 투자·배급 영화의 스크린 독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의 국민이 되고 싶다’는 정치성 짙은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그의 ‘간절한 소망’은 실패로 돌아갔다. 경기도 파주 ‘변방(marginal aerea)’에 칩거하고 있는 김기덕의 요즘 심경은 어떤지 사뭇 궁금하다.

 

(3)한국영화 1억 관객 시대

영화 시장은 사상 최고로 팽창했다. 비교적 완성도를 갖춘 한국영화가 쏟아졌고 관객 400만을 넘긴 작품만도 9편이다. 상반기 <도둑들>, 하반기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잇달아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올 한국영화 관객은 1억1200만여 명에 이르렀다. 대단한 대한민국 영화관객들이다. 전세계에서 이렇게 ‘열혈 영화팬’들이 살고 있는 나라는 인도와 대한민국이 선두를 다투고 있다.

 

④ 승려들의 ‘힐링 책’ 열풍

혜민이라는 하버드 출신 승려가 ‘돋보이는 외모’에 힘입어 승려 서적 열풍 시대를 열었다. 혜민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여승 정목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정치적 승려’법륜의 <스님의 주례사>가 인기를 끌었다. 과도한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해준 이들 ‘승려 힐링 서적’은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⑤ ‘정치의 계절’에 편승한 영화·드라마 강세

대학교수의 ‘억울한 사연’을 영화로 만든 <부러진 화살>이 사법부의 부조리를 직접 겨냥했고, <두 개의 문>은 MB정부 초기 일어난 용산철거민 참사를 다뤘다. 대선후보들 중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심상정 이정희 등이 이 영화를 봤다. <남영동 1985>는 공권력이 저지른 고문을 직접적으로 다뤘다. '눈뜨고 보기 괴로운'  ‘고문’을 여과없이 다룬 탓인지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5·18 유족이 직접 복수에 나선다는 <26년>은 약간의 영화적 당의정을 입히고 한혜진 등 젊은 여배우를 출연시킨 덕분인지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TV드라마 <추적자>는 최고 권력이 평범한 사람들을 어떻게 짓밟는지를 보여줬다. ‘대선’을 정면으로 다뤄 이번 대선에 ‘그런 드라마 속 기적’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는 젊은 층들도 꽤 있었다. 물론 결과는 드라마와는 정반대였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