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달만에 출근한 힐러리 클린턴에게 풋볼 헬멧 선물한 부하직원들의 유머감각

스카이뷰2 2013. 1. 9. 00:05

 

건강상 이유로 업무를 중단한 지 약 한 달만인 7일 다시 출근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국무부 직원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선물 받은 미식축구(풋볼)용 헬멧(사진 왼쪽)과 유니폼을 보여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달만에 출근한  힐러리 클린턴에게 풋볼 헬멧 선물한 부하직원들의 유머 감각

 

지난해 12월 초,  뇌진탕과 혈전 치료차 입원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국무 장관이 한달간 입원 정양끝에 7일 첫 출근하자 발랄한 부하직원들이 그녀에게 미식축구선수들이 쓰는 헬멧을 비롯해  유머 넘치는 선물을 준비해 그녀를 기쁘게 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진한 핑크빛 상의와 미용실에서 공들여 손질했을 멋진 헤어스타일로 선물꾸러미를 펴보이는 힐러리의 표정에선 자신감과 관록이 넘친다.  

 부러운 풍경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대단한 나라라는 건 오바마라는 미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되지만 저렇게 67세 '할머니 장관'이 아랫사람들로부터 저런 유머러스한 선물꾸러미를 받았다는 것도 사소하지만 미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힐러리 클린턴만큼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정치인도 드물 것 같다. 전미국 100대 변호사 출신에다 '영부인 경력 8년', 뉴욕주 상원의원, 그리고 유력 대선후보에서 세계의 외무장관격인 미국무 장관 4년을 화려하게 잘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인의 사랑이 담긴 '국민훈장'을 받을 자격이 넘친다. 

 

가난한 소상인의 딸로 태어나 '공부 잘하는 재주' 하나로 그 자리까지 스스로 올라간 '자수성가'의 경력이야말로 그를 더 돋보이게 한다. 힐러리장관의 '대통령'출신 남편 역시 유복자로, 보잘것 없는 평범한 서민의 아들이었기에 그들 부부의 '대성한 라이프'는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요즘도 힐러리의 남편 클린턴 전대통령은 어느 자리에 가든 인기 최고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 '국민적 지지'의 여세를 몰아 힐러리는 '차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도 떠돌고 있다. 사실 힐러리만한 남성정치인도 흔치 않다. 그만큼 힐러리는 미국의 역량있는 '정치인 베스트 5'에 늘 꼽혀왔다. 지적 능력은 물론 종합 판단력이나 '현실감각'등 어느 것 하나 쳐지는 게 없는 탁월한 수준의 정치인이다.

 

'현실'을 제대로 아는 '상식의 능력'이야말로 힐러리의 가장 큰 무기라고도 할 수 있다. '공주님'이나 '왕자님' 출신으로 세상 물정 모르는 상류층 자제들이 '2세 정치인'들로 화려하게 정계로 진출하고 있는 요즘같은 세상에 오바마나 힐러리나 그 남편 클린턴처럼 '자수성가형' 정치인들이 쭉쭉 뻗어 나갈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미국이어서 가능한 스토리인지도 모르겠다.  

그녀만큼 총명한 여성정치인은 세계적으로도 그리 흔치 않다. 그렇기에 '건강의 적신호'를 잠시 겪은 힐러리 클린턴으로선 이제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 할 것 같다. 언젠가 힐러리 클린턴이 한국에 왔을 때 그녀는 용한 역술인에게 자신의 '운명'을 점쳤다는 일화가 있다.

물론 그녀에 대한 '천명(天命)'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힐러리 정도의 '능력'이면 하늘의 뜻만 따라준다면 무난히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라고 본다.

과연 4년후 운명의 여신은 힐러리 클린턴의 손을 들어줄까? 

************************************************************************************************

*아래는  chosun.com스크랩*.

 

뇌진탕과 혈전 등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를 중단했던 힐러리 클린턴(66)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한 달 만에 출근해 직원들로부터 미식축구(풋볼)용 헬멧을 선물로 받았다.
미 국무부 직원들은 뇌진탕과 같은 의학적인 불운(mishap)에 맞서 머리를 보호하라는 차원에서 클린턴 장관에게 헬멧을 선물했다고 한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달 7일 바이러스성 위 질환으로 해외 순방 계획을 취소한 뒤 탈수로 의식을 잃고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으며,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血栓)이 발견돼 혈전 용해 치료를 받고 지난 2일 퇴원했다.

직원들은 헬멧과 함께 ‘클린턴(CLINTON)’과 ‘112’라는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도 건넸다. 클린턴 장관이 국무장관으로서 4년간 112개국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이 7일 사무실에 나와 오전 9시15분 국무부 차관보들과 회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일정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8일 백악관에서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다. 10일에는 국무부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접견하고 실무 만찬을 주재한다.

클린턴 장관이 작년 9월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 이달 말 의회 청문회에도 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2기 취임식을 앞두고 클린턴 장관 후임으로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을 공식 지명했다. 케리 내정자는 의회 인준을 받고 2월 초부터 장관직을 넘겨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