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행복한 대통령’오바마, 힐러리 클린턴-미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남녀 1위 선정

스카이뷰2 2013. 1. 2. 12:29

                                                                                                                                                                                                                                                                                                                                                                                                          

  

 

‘행복한 대통령’오바마, 힐러리 클린턴-미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남녀 1위 선정

 

 

 

재선에 성공한 덕분인지 오늘 아침 CNN 인터뷰에 나온 오바마 대통령은 신수가 훤해 보였다. ‘금슬 좋은 부부’로 소문난 오바마 대통령내외는 인터뷰 내내 손을 맞잡고 서로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낸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들 부부의 맏딸 말리아는 15세 된 기념으로 생애 첫 휴대폰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전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애가 거짓말을 못해요”라면서 은근히 딸 자랑을 하는 ‘딸바보 아빠’의 면모를 보여줬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동양적 격언이 미국의 첫 흑인대통령인 오바마에게도 고스란힌 적용되는 모양새다. 미국민들은 그들의 젊고 에너지 넘치는 이 흑인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뽑았다. 오바마의 ‘정적’이었다가 지난 4년 ‘세계의 외무장관’으로 오바마를 보필했던 ‘영부인 출신’힐러리 클린턴은 존경하는 여성 1위로 뽑혔다.

 

버락 오바마(52)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66) 국무장관은 각각 5년과 11년 연속 미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선정된 것이다. 미국의 유명 일간지 ‘USA투데이’는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함께 미 국민 1038명을 대상으로 연말에 실시한 조사에서 두 사람이 가장 존경받는 남녀로 각각 선정됐다고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30%로부터 지지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2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3%)을 크게 앞지르면서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자국민으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남자’로 뽑혔다는 건 오바마로선 상당히 기운나는 일일 것 같다. 어쩌면 그런 ‘인기’가 오바마를 ‘재선’에 성공시킨 요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석패한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후보와 빌리 그레이엄 목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교황 베네딕토 등은 2%대 지지율로 공동 3위 였다. 이들 중 그레이엄(94) 목사는 갤럽이 이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55년부터 56년 연속 ‘톱10’에 들었다. 20여년전 한국에도 와 ‘복음’을 전파했던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나이로는 96세 노익장이다.

 

개신교도들이 대부분인 미국에서 그는 ‘정신적 지주’로 미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목회자다. 56년간 연속해 ‘존경받는 인물’로 뽑혔다는 건 그가 그만큼 미국민의 영혼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야심찬 여성정치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1%의 지지로 존경하는 여성 1위를 차지했다. 현역 영부인인 미셸보다 훨씬 높은 인기와 존경을 받고 있어 ‘차기 대통령’까지 넘보고 있다. 하지만 요즘 건강이 별로여서 우울한 신년을 맞이하고 있다는 보도가 오늘 아침신문에 나왔다.

미국의 ‘100대 변호사’에도 뽑힐 정도로 명민한 그녀는 ‘퍼스트레이디 경력 8년’외에 ‘대통령 남편’을 능가하는 탁월한 지적 능력으로 미국의 최초 여성대통령이 될 거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기에 일단은 지켜봐야할 것 같다.

 

클린턴에 이어 2위는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5%)가 뽑혔다. 지난해 2위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4%)로 올해는 전현직 영부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부시 대통령때 국무장관을 지냈던 콘돌리자 라이스(3%), 지난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2%) 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존경하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까다롭고 예민한 21세기 현대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삶’을 산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닐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