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

박근혜 대통령 면담 거절당한 안철수의 '새정치 쇼'

스카이뷰2 2014. 4. 7. 16:12

 

                                                                                                                             

 

 

                                                                                                                                 

 

예상했던 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을 내세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이하 안철수)의 회동 제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으로선 당연한 답변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 박준우 정무수석과 주광덕 정무비서관을 국회로 보내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게 회동 제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물론 내용은 비공개였지만 '청와대 사람들'을 만난 뒤 안철수는 기자들에게 '볼멘 소리'를 함으로써 자신의 불편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안철수는 박 수석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민원실 갔던 게 지난 금요일(4일)이었는데, 그때 (박준우) 정무수석이 개인적 의견을 말한 내용이 있었다. 오늘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이 동일하다. (박 수석과) 똑같은 말씀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지난 4일 안 대표가 청와대 면회실을 찾아 직접 박 대통령과의 면담신청서를 작성했을 당시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게 박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었다.

 

자 여기까지가 안철수 청와대 회동 제안의 소동전말기다. 3일전 기습적으로 청와대 민원실을 찾아가 대통령 면담신청을 '손수' 썼던 '제1야당 대표' 안철수로선 대통령이 자신의 제안을 거부할 것을 뻔히 알았을 듯 싶은데도 마치 예상밖 응답인 양 기자들에게 하소연하고 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제1야당대표가 된지 아직 한달도 안 된 '견습대표'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안철수의 '진격 청와대 쇼'는 한겨례신문같은 안철수 편일 듯한 신문의 '독자 댓글'에서마저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새정치'를 부르짖으면서도 막상 콘텐츠는 전혀 없다는 비난에 시달려온 안철수로선 이번에 제1야당인 민주당과의 전격 합당을 통해 제1야당대표라는 '신분상승'에 성공하면서 졸지에 129명이나 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대표선수'로 청와대와의 '대작'을 신청했지만 결국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퇴짜'를 맞았다. 안철수의 그런 정치 행보는 적잖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자초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금 박대통령에게 '매달리면서' 문전박대 당하는 약자의 입장을 연출하는 듯한 모양새인 안철수의 '무공천'주장은 사실 대다수의 평범한 국민에겐 관심조차 없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지금 국민은 '먹고 사는데' 워낙 바쁘기때문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만이 국민과의 '고매한 정치약속'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그 주제 하나로 민주당과 신당을 창당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안철수의 정치행보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니 이해해줄 시간조차 없는 것이다. '정치'와는 인연이 없어 보이는 의사출신 사업가의 '정치적 비극'은 여기서 시작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과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냐에 대해 국민들은 고개를 갸웃뚱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에서 후보자를 안내는 걸 아주 대단한 '의거'인양 목청 높이면서 여당과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사실 그리 아름다워 보이진 않는다. 정당이라면 당연히 공천을 해야하는 거 아니겠는가. 

 

나같은 정치문외한도 후보를 안내는 걸 자랑하는 듯한 '이상한 야당'에 대해선 점수를 주기 어렵다. 설령 기초선거에서 후보를 냄으로써 파생된 여러 부작용이 있다하더라도 한쪽은 공천을 하는데 한쪽은 안하겠다고 우기는 건 자연스런 모양새는 아닌 듯싶다. 더구나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갖고 따지러 가겠다고 청와대까지 '진격'하는 모습에선 그저 허허 웃을 뿐이다. 이게 과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라는 사람이 해야할 행동인가 말이다. 

 

뭐 이런 저런 핑계를 내세우며 '무공천'만이 금과옥조인양 주장하고 있는 안철수 '제1야당대표'의 언행을 보면 우습기조차 하다. 과연 그 자신은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정치판에서 '철두철미'하게 약속을 지키며 살아왔는지를 묻고 싶다. 일일이 열거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동안 안철수는 '백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허언을 비롯해 민주당 새누리당을 거의 '불구대천'의 원수쯤으로 여기는 듯한 맹공격을 퍼부어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뿐이 아니다. '안철수 어록'을 뒤져보면 어제와 오늘이 다른 말이 부지기수다. 그런 사람이 이제와서 '무공천 약속'이 무슨 대단한 혁명과업이라도 되는 양 야단법석을 피우는 걸 보면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수준'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오죽 화급했으면 청와대까지 직접 뛰어간 '제1야당 대표' 안철수의 무공천 주장에 대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나 기초선거에 입후보하려는 수많은 후보자들은 한탄을 하며 안철수의 무공천은 철회해야 한다는 현 상황은 우리 선거 역사상 전무한 아주 '괴이한 사태'라고 할 수 있다.

 

죽겠다고 아우성치고 있는 '힘없는' 기초선거 입후보자들에 대해'권력자' 안철수는 '바보 노무현'을 들먹이면서 노무현같은 '바보정치'로 난국을 타개해 나가자는 결연한 의지를 말했지만 그런 그의 주장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은 안철수본인과 측근의 극소수 인사들 뿐이라는 걸  그는 알고나 있는 지 모르겠다. '내집 식구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정치초년생 안철수의 '근황'은 무슨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듯 우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