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명나라 시대의 희귀 술잔이 중국 도자기로는 사상 최고가인 2억8120만 홍콩달러(약 380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름 8cm 크기의 이 술잔은 명 성화제 재위(1464∼1487년) 때 제작된 것으로 상하이 금융재벌 류이첸 씨에게 낙찰됐다. 흰 바탕에 수탉과 암탉, 병아리를 그려 ‘닭 술잔(chicken cup)’으로 불린다.
2010년 낙찰된 청나라 건륭제 시대 호리병(약 2억5266만 홍콩달러)이 종전 최고가였다.
돈 많은 재벌들이 역사를 사랑하고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고결한 심정에서 이렇게 옛날 황제들이 쓰던 술잔을 수백억원씩 들여서 구입한다는 건 나름 그들의 '공로'를 인정해줄만하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서 이 시각현재 아프리카에선 굶어죽어가는 어린아이들이 숱하게 많다는 뉴스가 떠오르면서 이런 낡디낡은 술잔 한개가
수백억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현실에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게 세상살이라지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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