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9월24일자에 실린 박근혜 대통령 비판 광고
뉴욕타임스 9월24일자에 실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비판 광고
여성대통령들의 수난시대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현직 대통령들이 나란히 미국 유수의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자국민들이 내보낸 '대통령 비난광고'라는 구설수에 시달렸다. 결코 명예롭지 않은 해프닝이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각각 아버지와 남편의 '막강한 후광'을 업고 대통령이 된지 얼마 안된 '새내기들'이지만 안티세력들로부터 극심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9월 24일자에 실린 이 두 명의 여성 대통령 비판 광고는 자칫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정정'이 불안하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뉴욕타임스의 뉴욕판 A섹션 11면에 실린 전면광고는 박 대통령의 입신사진 옆 에 "한국에서 진실과 정의는 무너졌는가?"라는 제목이 달려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대응의 적절성과 5개월이 지난 지금 유족들을 몰아부치는 그의 태도를 비판하고,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법원이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무죄를 선고한 것을 지적했다. '한국민주주의운동'이 광고 주체로 돼있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이 UN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을 한 지난 24일(현지시각) 실린 이 광고는 세월호 참사 관련해 지난 5월과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실린 광고다. ‘대한민국의 진실과 정의는 무너졌는가?(The Collapse of Truth and Justice in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광고는 재미한인여성 커뮤니티인 ‘미시USA’ 회원들의 아이디어로 지난 9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모금한 기금으로 만들어졌다. 이 광고를 놓고 '종북세력'의 짓이라는 보수측 반발과 이들을 두둔하는 진보측 인사들이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불건전함의 모델"이라는 제목이 달린 페르난데스 대통령 비판 광고는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 선언 당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권자들이 낸 광고다. 헤지펀드들이 주축이 된 이 광고는 미국 법정에서 아르헨티나 정부 상대로 진행중인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낸 것이다. 가뜩이나 경제위기로 위태로운 아르헨티나에선 이 여성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가을, 박근혜 대통령과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동병상련'의 정치적 상처를 입은 듯하다. 미국 최대 일간지에 같은 날 자국민들이 실은 비판광고를 보는 두 여성대통령의 심경은 편치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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