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천만 원짜리 영국 초콜릿 디저트와 3억 원 호가하는 일제 도시락이 있는 세상

스카이뷰2 2014. 9. 12. 13:34

 

                          한 개 4천만원하는 초콜릿 푸딩.(다음외신뉴스1 자료)

 

 

 

 

한 개 4천만 원짜리 초콜릿 디저트와  3억 원 하는 도시락 어느 게 더 비싼 것일까

 

 

한 개 4천만 원 하는 디저트를 내놓은 요리사의 심리상태는 과연 어떤 경지일까.

아무래도 요즘 전 세계가 ‘富의 불평등 배분’에 반대하는 시위로 몸살중이어선지 어느 분야든 ‘금전’과 관련된 이야기면 일단 시선을 끌어당기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평민들에게도 ‘왕실 따라하기’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이 4천만원짜리 푸딩도 '왕실'과 관련이 좀 있다.

 

언젠가 우리 블로그에선 일본의 한 백화점이 창립 1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1월 1일 3억원하는 도시락 메뉴를 3개 한정판으로 내놓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소개했었다. 그 도시락은 용기 자체가 장인의 손길로 제작한 순금제품이어서 비싼 게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다. 아마 '일본 최고 부자들'중 그 누군가가 3억원을 헌납해 그 도시락을 사먹었을 것이다. 어쩌면 심심한 이 세상을 살아가며 장난기가 발동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 초콜릿 푸딩 디저트는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 주(州) 윈더미어의 린데스 호위 컨트리 하우스 호텔의 수석 요리사 마크 기베르가 만든 것이다. 그깟 초콜릿 푸딩 한 개에 4천만원 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눈살을 찌푸리는 네티즌들도 많을 것 같다. 그런 반응에 호텔 셰프는 이런 반응을 보인다. 푸딩이면 다 똑같은 푸딩인지 아냐고.^^* 

 

이 푸딩도 3억원 짜리 도시락 모양 우선 푸딩을 담는 용기 자체가 엄청 비싼 것이다. 19세기 러시아 차르 황실의 보물인 보석 달걀 '파베르제의 달걀' 모양의 케이스 여서 일단 값이 나간다. 이 케이스를 열면 샴페인 젤리와 비스켓, 금박 나뭇잎으로 장식된 초콜릿 푸딩이 나온다. 푸딩은 벨기에 최고급 초콜릿에 복숭아, 오렌지, 위스키 등이 포함됐다.

 

제 아무리 최고의 원자재를 사용했다 해도 단순한 초콜릿푸딩이라면 비싸봤자 수십만원정도일 것이다. 지난 번 미국의 한 특급 호텔에서 한 잔에 36만원하는 커피를 출시중이라고 소개한 적도 있지만 늘 문제는 ‘호텔 셰프’의 허영심에서 터지는 것 같다. 영국의 이 호텔의 조리사 역시 ‘최고의 셰프’라는 자부심에 충만해 있는 인물인 듯하다.

 

그렇기에 초콜릿 푸딩을 기어코 세계에서 제일 비싼 가격으로 팔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는 과감하게 ‘2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차입한 것으로 보인다. ‘자력’으론 도저히 이루기 어려운 세계 최고가의 푸딩은 이렇게해서 탄생한 것이다. 다이아몬드 2캐럿의 힘!!

 

그 다이아몬드의 파워를 푸딩에 꽂은 것이다. 그러니까 푸딩양은 다이아몬드를 등에 업고서야 '최고가의 푸딩'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서울시장에 나섰던 어떤 후보가 누구의 이름을 등에 업고나서야 지지율 1위 자리를 차지한 것과 비슷하다. 글쎄 자력으로 일어서야지 약발이 먹힐 텐데... 

 

맛이야 제 아무리 맛있더라도 초콜릿 푸딩이겠지. 4천만원 호가하는 이 초콜릿 푸딩은 과연 어느 돈 많은 호사가의 취향을 만족시킬지 퍽 궁금해진다. 아마 중동 어느 왕자님이 프로포즈 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까 싶다.

 

우리가 로맨틱 코미디 영화 같은데서 보면 포도주 잔 밑바닥에 반지를 가라앉혀 놓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연인에게 '서프라이즈'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에서 다이아몬드를 얹은 초콜릿푸딩을 주문제작했을 것 같다. 다이아몬드를 가방 전면에 수놓았던 신세계 백화점의 2억원 짜리 캘리 백처럼 말이다.

행여 '금전'이 상전 노릇하는 물신주의가 더 심각해지는 현상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