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와 조지 클루니의 막역한 우정- 클루니 만찬티켓 값 한 장 5천만원

스카이뷰2 2014. 9. 22. 10:56

 

 

 

오바마와 조지 클루니의  우정- 클루니 만찬티켓 값 한 장 5천만원

 

 

1961년생 동갑내기 오바마와 조지 클루니, 이 ‘흑백’ 두 남자는 ‘좀 생긴 얼굴의 매력남’에 파워까지 갖춘 대단한 미국남자들이다. 대통령과 톱스타라는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인데도 두 남자의 ‘우정’은 지금 미국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잘 생긴 ‘정치인’같은 조지 클루니는 오바마 ‘재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고 있는 중이다. 오바마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2012년 5월 어느 날, LA 고급주택가 스튜디오시티에 있는 조지 클루니의 저택에선 그야말로 ‘쩍 벌어진 잔치’가 열렸다.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타와 제작자 등 유명인사 150명이 ‘최고의 성장(盛裝)’차림으로 나타났다. 이젠 늙어버린 톱스타 바바라 스트라이샌드를 위시해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유명인사들이 모였다. 이 만찬 파티 입장권은 무려 4만달러! 우리 돈으로 5천만 원 가량이다. 아무리 돈 잘버는 연예인들이라지만 몇 시간 만찬비용으로 5천만원을 낸다는 건 오바마를 지지하는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오바마의 ‘절친’ 조지 클루니의 사회로 열린 이날 파티에서 ‘모금’된 돈은 무려 1500만 달러! 200억 원 정도의 ‘현찰’이 하룻밤 잔치로 거둬들였다는 점도 대단하지만 참석자들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오바마의 재선을 위해 5천만원 이라는 거금을 한 끼 식사 값으로 ‘흔쾌히 쾌척’했다는 대목은 가히 ‘위대한 아메리카’를 실감할 수 있는 것 같다. 꼭 ‘돈’의 규모가 대단해서만이 아니다. 그 톱클라스에 속한 사람들이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재선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점이 더 대단해 보인다는 말이다.

 

물론 오바마라는 사람이 대단히 총명한 인재라는 점도 있지만 오바마에겐 ‘천운’이 따라다닌다는 확신이 든다. 초선의 흑인 상원의원이 별 고생 없이 ‘미국 대통령’이 됐다는 건 ‘하늘의 뜻’이 아니고선 어려운 일이었다고 본다. 이날 클루니 파티에서 모인 ‘기부금’은 오바마가 2007년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래, 하룻밤 모금 행사로는 가장 많은 액수였다.

 

물론 조지 클루니를 포함한 할리우드의 스타파워 덕분이긴 하지만 이것도 다 오바마의 ‘천운’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가뜩이나 큰 오바마의 입이 더 커졌을 것 같다. 입이 귀에 걸린 오바마의 만면미소가 그 파티에 참석한 할리우드명사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했을 것이다. 오바마와 조지 클루니의 ‘만면 미소’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담뿍 안고 있다. 그렇기에 그런 ‘대단한 기부금’이 하룻밤에 모여들었을 것이다.

 

마침 파티 하루 전인가 오바마는 ‘동성결혼’을 지지한다는 ‘극적인 선언’을 발표했다. ‘동성결혼’을 적극 지지하는 할리우드 멋쟁이들이나 실리콘밸리의 엘리트들에겐 오바마의 ‘지지’의사에 환호를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런 '반응'을 계산하고 한 선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자리에선 ‘동성결혼’의 찬반을 논하고 싶진 않다. 다만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중’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 본다. 어쨌든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동성결혼지지 의사를 밝힘으로써 ‘진보적’이라는 평판을 듣게 됐다.

 

현역대통령과 ‘절친’인 조지 클루니는 오바마에게 수시로 전화해 긍정적인 이미지 연출을 위한 제스처나 연설 방법 등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는 ‘실세 장자방’이다. ‘실세’라지만 어느 나라의 실세들처럼 ‘부패한 돈’을 싹쓸이하는 치사한 짓은 전혀 하지 않는 ‘청렴한 장자방’이다.

 

조지 클루니는 평소에도 아프리카 남수단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2006년 아버지와 함께 8일 동안 아프리카 수단에 머물면서 현지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4분짜리 다큐멘터리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미국 의회에 나가 발언하면서 이 다큐멘터리를 상영해 참석한 의원들을 울린 일도 있다.

 

조지 클루니는 수단에 체류할 당시 군인들이 발사한 로켓포가 머리 위를 지나가고 옆에서 한 젊은이가 포탄에 맞아 팔다리를 잃는 참혹한 모습을 목격했다. 끔찍한 광경이다. 클루니 본인마저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는 증언에 의사당 안은 숙연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미스터 수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수단의 '인권 문제'에 몇 년 동안 꾸준히 시위를 해왔다.

 

클루니는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도 수단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수단 관련 다큐멘터리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고, TV에서 수단문제전문가라는 타이틀로 토론을 갖기도 했다. 절친 오바마 대통령과는 수단문제로 백악관에서 대담을 나눴다. 유엔도 방문했고, 이집트나 중국 같은 나라를 방문해 수단 정부에 압력을 넣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진정성을 갖고 수단 다르프루인들의 인권을 위해 동분서주해왔다.‘말’만 앞세우는 이상한 소셜테이너가 아니라 ‘언행일치’하는 톱스타로서 조지 클루니의 ‘파워’가 단 몇 시간의 파티에 200억원의 거금을 모이게 한 ‘저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쨌거나 오바마는 ‘복’도 많다. 웬만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거의 오바마를 지지하는 데다 그중 제일 ‘잘 나가는’ 조지 클루니 같은 미남 배우가 자나깨나 ‘대통령 오바마'를 위해 노심초사 분주히 뛰고 있다는 건 오바마의 ‘천복’이 아니고선 설명하기 쉽지 않은 현상이다.

53세, 남자로서 알맞게 보기 좋은 나이의 이 두 미남 ‘파워맨’의 우정이 아름다워 보인다.

 

PS: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클루니는 오바마의 뒤를 이어 '미국 대통령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꾸준히 '대통령되기 공부'를 계속해온 클루니로선 '오르지 못할 나무'는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