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페이스북
여배우가 입어서일까, 꽤나 비싸고 화려해 보이던 체크무늬 원피스 값이 고작 5만원이란다. 김부선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화려한 원피스 입고 법원에 등장한 김부선'이라는 인터넷 보도에 가격을 밝히며 일침을 가했다. 그럴싸해 보이는 원피스 한벌에 5만원이라는 것도 흥미롭지만 그걸 '명품'으로 알고 꼬집은 철없는 기자에 '5만원, 3만원이야, 짜샤'로 쿨하게 응대한 김부선의 재치도 수준급이다.
난방비 비리 의혹과 관련해 아파트 주민과 폭행 시비로 갈등을 빚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요즘 완전 떴다. 아마 30년전 그녀가 '애마부인'으로 알려진 이래 가장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확보한 것 같다. 네티즌들은그녀에게 '난방열사’라는 애칭까지 헌정하며 연일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대마초를 피워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던 '대마초 김부선'이 아니다.
세상을 뒤흔든 '난방비 사건'으로 김부선은 이제 화제의 중심에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화제다.
27일 김부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대번에 큰 화제를 모았다. 26일 오후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김씨는 한 매체가 쓴 ‘난방열사 김부선, 화려한 원피스 입고 법원 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5만원짜리 원피스다. 가방은 3만원. 쨔샤”라는 글을 남겼다. 연예인이라는 자신의 직업 탓에 ‘화려한 차림새’에 초점을 맞춘 기사에 ‘쿨’한 반응을 보인 것. 네티즌들은 “김부선 멋지다”, “김부선 쿨하다. 기자들은 연예인이라는데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난방비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써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부선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주민이 반상회 도중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폭행시비’에 휘말렸다. 이때만해도 웬만한 독자들은 '김부선 또 말썽이야'정도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난방비' 문제라는 중요화두를 놓고 그녀는 '전국 유명인사'로 등극했다.
아파트 난방비 관련 서류를 SNS에 올리며 자신이 폭행 피해자라고 밝히자 '김부선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네티즌들은 김부선에 대해 “속이 시원하다”, “김부선을 국회로 보내 다른 비리도 파헤치게 해야 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우리 사회 소시민들의 큰 관심거리인 ‘난방비 문제’에 대해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 관리를 포기하고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 대중들의 호감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생활을 모르는 '화려한 여배우'가 아닌 “나는 평범한 50대다. 불·물에 민 감하고 전기비, 가스비를 아끼는 사람이다. 이 사건이 관리소장만 사퇴한다고 끝날 일은 아닌 듯하다. 정부 관계자들이 빨리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활 여배우'의 주장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사람들도 많다. 요즘처럼 살기 어려운 시절 서민들을 위로해주는 '힐링 언어'여서 더 큰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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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파급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사회의 혜택과 부와 명예를 누리기 때문에 체면 불구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 앞으로도 약자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다”라고 말할 줄 아는 '난방열사 김부선'이
대견해 보인다. 가여운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앞장선 어떤 여자 국회의원보다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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