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억만장자로 만들어준 못난이 고양이 타르다르소스 (동아닷컴 사진)
2년前 SNS 공개로 스타덤… CF-캐릭터 상품으로 인기
못생긴 고양이 한 마리, 열 스타 안 부럽다.’ 고양이 한마리가 주인을 대 부호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 스토리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는 미국 서부 애리조나 주 모리스타운이란 작은 도시에서 한 웨이트리스가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가 2년여 동안 64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를 벌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이런 동화 같은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건 요즘 한국이 짜증나는 정권 실세 뉴스들로 차고 넘치는 탓이 아닐까 싶다.
‘뚱한 고양이(grumpy cat)’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두 살배기 고양이 타르다르 소스 이야기는 실화지만 실화같지 않다. 마요네즈에 야채와 달걀을 섞어 만든 소스 색깔을 닮이 이런 특이한 이름을 갖게된 이 고양이 스토리'는 그야말로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 같다.
이 고양이는 생후 5개월 무렵인 2012년 9월 주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으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SNS에서 불만 가득한 표정의 고양이를 따라 하기가 유행하면서 고양이주인의 공식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700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52만1000명, 트위터 팔로어는 25만5000명을 넘는다. 고양이의 매력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얘기다.
이렇게 SNS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마침내 월스트리트저널과 주간 뉴욕 매거진의 1면 기사까지 장식했다. 책과 TV 영화(‘뚱한 고양이의 최악의 크리스마스’), CF는 물론이고 각종 캐릭터 상품이 제작돼 고양이 주인 태버사 번데슨 양(28)은 돈방석에 앉게 됐다. 현대판 신데렐라가 된 거다. 이런 라이프 스토리야말로 '운명'이 아니고선 설명하기 어렵다.
이 못생긴 고양이가 주인에게 벌어다 준 돈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연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와 세계적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년간 번 돈을 가뿐히 넘어선다니 고양이 애호가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고양이 주인 번데슨은 “타르다르소스의 표정은 왜소증과 앞니가 아랫니보다 앞으로 튀어나온 앞니반대교합으로 타고난 것인데 사람들은 못생겼다고 생각하면서도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며 “녀석의 사진이 공개된 직후 쏟아지는 전화 공세에 며칠 만에 웨이트리스를 그만뒀는데 지금까지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제 그녀는 힘겨운 웨이트리스 일을 하지 않아도되는 건 물론이고 '재벌그룹 총수'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야 할 것 같다.
번데슨은 또 뉴욕타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주인이 원한다고 해서 애완동물이 유명해지진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다. 내 조언은 ‘동물을 사랑하라, 더 많이 입양하라’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그럼피 캣’은 영화 배우로도 데뷔했다. 영화 ‘그럼피 캣의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개봉했다.
영화는 애완동물 숍에서 아무도 찾지 않아 외로운 고양이 ‘그럼피 캣’과 고양이 말을 알아듣는 능력을 지닌 12세 소녀 ‘크리스탈’과의 우정과 모험을 그렸다. 이 고양이의 운명도 참 대단한 것 같다.
고양이를 안고 있는 번데슨씨/(동아닷컴 사진)
출처 =페이스북 그럼피 캣 공식페이지
'국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 앞두고 폭탄선언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청은 영적 치매, 정신분열증 걸려 (0) | 2014.12.24 |
---|---|
노벨상 수상식 화려한 만찬- 물리학상 수상자 일본인 3명도 참석 (0) | 2014.12.12 |
동네 책방에서 책 17권 구매할인받은 오바마 대통령 (0) | 2014.12.01 |
나폴레옹 모자, 한국인이 26억 원에 낙찰···누구? (0) | 2014.11.17 |
세상에나 손목시계 한 개가 28억원이라니… 지구에서 가장 비싼 손목시계 (0) | 2014.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