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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비서실장 일본항공편 이용해 돌연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귀국

스카이뷰2 2015. 4. 20. 11:46

 

 

                                                                      

일본항공 ANA타고 도쿄로 급히떠난 김기춘 전비서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돌연 일본으로 출국

‘성완종 전 회장에 10만달러 받았다’ 의혹
19일 낮 12시35분 김포에서 일본비행기 타고 도쿄 하네다로

 

조금 전 국회TV로 생중계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성완종관련 현안보고'에선 이번 '성완종 리스트 8인'에 올라있는 한 인사가 돌연 해외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새정련 의원들 입에서 나왔다. 물론 '익명'이었고 출석한 법무장관에게 야당의원들이 왜 출금조치을 안했냐고 다구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그로부터 잠시 후 문제의 '익명 인사'는 바로 김기춘전대통령비서실장이라는 보도가 한 신문을 통해 단독보도됐다. 비서실장시절 한치의 오차도 없이 대통령을 보좌했다는 평을 받았고 대통령스스로도 기자회견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그 김기춘 옹이 별안간 일본으로 '전격 출국'했다는 보도는 예사롭지 않은 얘기 같다. 지금 때가 어느 때냐 말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한테서 10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19일) 낮 돌연 출국했다는 건 예민한 국민들에겐 여러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압수물 분석을 마친 검찰이 본격 수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김 전 실장의 출국 배경에 관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김 전 실장이 일요일 낮 12시3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전일본공수(ANA) 864편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는 보도도 재밌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김 전 실장은 당시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대한항공도 아시아나 항공도 아닌 일본 항공을 이용한 것도 입방아에 오를만하다. 더구나 그 비행기에 탔던 한 승객이 언론사에 제보전화를 해와서 알려졌다는 것도 드라마 같다.

 

이런 전언도 있다. 항공사를 중심으로 김 전 실장이 19일 낮 12시 35분 일본 전일본 공수항공(ANA) 864편을 통해 김포공항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출국했다는 소문이 이미 돌았다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이 당시 ANA항공사의 다이아몬드 회원 탑승 시간에 먼저 탑승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후 비즈니스석과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멤버가 탑승하는 순번에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봤다는 등 ‘김기춘 출국’에 대한 탑승객들의 구체적인 전언도 잇따랐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16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한다.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수사 대상에 떠오른 사람이 갑작스럽게 출국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아는 김 전 실장이 왜 일본으로 출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실 성완종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깐깐하기로 소문난 김기춘 옹은 성회장에게 10만달러를 받은 그날 자신은 독일에 있었다며 천부당만부당한 일이고 성회장이 살아있었다면 당장 따지고 싶다는 둥 단호한 변명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왠지 그런 그의 변명의 행간에서 아주 미세하지만 어떤 떨림 같은 게 느껴졌다. 그러고나서 몇 시간뒤 '돈 준 날짜'는 그 날이 아니다는 '망자의 외침'이 들려왔다.  

 

더구나 김기춘 옹 자신은 청와대로 들어간 이후엔 성회장을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었다고 했지만 무려

세 차례나 만나서 식사했다는 사실이 며칠 뒤 밝혀졌다. 그랬더니 식사비용은 김실장 본인이 냈다는 궁색한 변명이 뒤따랐다. 김 옹은 왜 자꾸 말을 바꾸고 있는 걸까. 평소 그가 주는 그렇게나 냉철하고 반듯한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김실장을 그토록 총애했던 박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어찌 생각할지도 궁금하다.

 

 이번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영광의 8인'의 변명들은 한결같다. 망자는 말이 없으니 산자의 강한 주장만이 방송을 타고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변명을 곧이곧대로 믿어주는 착한 국민은 몇명 안되는 것 같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란 속설이 생각난다. 

 

그나저나 김기춘옹은 왜 대한민국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일본 비행기를 탔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ㅎㅎㅎ

두어 달 전까지 대한민국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인만큼 '최소한의 애국심'에서라도 웬만하면 대한민국 항공편을 이용했어야할 텐데 말이다. 

 

PS :좀전 오후 1시쯤 보도에 따르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측 관계자가 "김 전 실장은 오래전에 잡혀 있던 개인적인 일정으로 어제 출국해 일본에 갔다"며 "용무를 보고 오늘 오후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속보가 떴다. 결국 김 전 실장은 20일 오후 늦게 귀국했다. 

 

일부 언론에선 김 전 실장 부인의 신병치료차 간 것이라는 보도도 했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한국 병원 진료수준도 꽤 높은데 하루치기로 일본까지 진료 받으러 가는 걸 보니 특권층이 확실하네'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아주 예민한 일부 네티즌들은 1박2일로 병원다녀왔다는 건 아무래도 좀 수상하고 모종의 미션을 수행하러 간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어쨌거나 이런 시점에서 '8인 리스트'에 오른 주요인물이 일본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었다는 사실 자체는 그리 쿨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