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뷰의 시선

존경하는 500만 스카이뷰 애독자 여러분께!

스카이뷰2 2015. 12. 6. 21:29

100만 방문객 기념으로 2007년 발간했던 저의 졸저 표지사진입니다.

 

 

 

 

존경하는 500만 스카이뷰 애독자 여러분께!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 새 한해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시간 참 빨리 흐릅니다. 아침인가 하면 어느새 저녁이 왔듯이 새해를 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월무상입니다.

 

오늘 하루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저의 블로그를 지켜봤습니다. 별로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500만명 째 네티즌 방문객을 맞이한다는 건 한미한 저로선  꽤나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마치 우주를 향해 발사를 기다리는 인공위성처럼 저는 가슴속으로 499만 9999명이 방문하는 감동의 순간을 카운트다운하면서 문득 살아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꼈습니다.

 

 저의 스카이뷰 블로그는 2015년 12월 6일, 오늘 오후 7시 5백만 38명의 방문객이 오심으로써 드디어 ‘5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항상 저의 보잘 것 없는 스카이뷰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애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지면을 통해서 일단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누적 방문이 500만 명을 돌파했다는 건 구식표현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로서는 참 감개무량합니다. 여러 가지 상념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애독자여러분과 함께 축하 샴페인을 나누고 싶군요. 애독자 여러분이 안 계셨더라면 저의 블로그 운영은 지속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마치 무슨 인기 연예인 코스프레를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진정 애독자여러분이 계셨기에 쉬지 않고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릴 수 있었다는 걸 고백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이야말로 제겐 ‘블로그의 원동력’같은 존재입니다.

 

비록 ‘돈도 명예도 생기지 않는 별 볼일 없는 하찮은 일’이지만 블로그를 한다는 건 제겐 ‘즐거운 놀이’이자 ‘엄중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때때로 블로그를 왜 하느냐는 원초적인 질문 앞에 서면 그저 먹먹해지기만 했습니다. 지금도 그 야멸친 질문 앞에선 저는 오갈 데 없는 어린 아이처럼 슬픈 마음마저 듭니다.

 

뭐라고 딱 부러지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블로그를 한다는 건 그냥 그 자체로 매력 있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구에게 칭찬받을 일도 아니고 어떤 보상이 약속된 일도 전혀 아닌 그저 어찌 보면 ‘단순 취미’같은, 하지만 취미라고만 말하기엔 좀더 의미가 있는 듯한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는 일은 어쩌면 저에겐 ‘짝사랑’ 같은 일이기도 합니다.  

 

‘님’은 저의 존재를 모르시지만 저는 ‘님’을 생각하면 힘이 생기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기운을 얻습니다. 아무 이유 아무 조건 없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슈'에 대해 제 힘 닿는 한 글로써 옮긴다는 건 제겐 벅찬 일이면서도 기운나는 일입니다. 뭐 이런 심정이라고나할까요. 암튼 블로그질을 앞서는 '재미난 놀이'는 아직까지는 제게 나타나지 않은 듯합니다.   

 

어떨 때는 좀 주제 넘는 생각이지만 '역사의 기록자'라는 사명감마저 느낀답니다. 거의 과대망상증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하여튼 저로선 때론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게 그처럼 중차대한 행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거의 돈키호테급이지요.  

 

그러다보니 능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거의 매일 새로운 이슈를 잡아 졸문을 매일 한 편 이상 쓴다는 게 적잖게 버거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시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또 문화적 정서를 공유할 수 있었다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바로 그 공감의 힘 덕분에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릴 수 있었기에 다른 누구보다도 우리 스카이뷰 블로그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거듭 거듭 올립니다. 솔직히 요즘은 나이 탓인지 기운이 달려서 예전처럼 매일매일 블로그에 새글을 올리진 못하지만 마음만은 늘 블로그에 올릴 글거리를 매일매일 잊지 않고 메모하고 있다는 걸 고백합니다.

 

그동안 1500개가 넘는 글을 써오면서 좀더 애독자 여러분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나름 애써왔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의 역부족으로 늘 무언가 아쉬운 듯한 감정이 남아있곤 했습니다. ‘금수저’ 같은 거대 조직에 속한 블로그가 아닌 그저 아무 힘없는 ‘흙수저’ 개인 블로그지만 그야말로 한땀한땀 정성스레 글을 쓰려고 애썼다는 건 그 자체로서 제겐 큰 즐거움이자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엄숙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백드립니다만 저의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네티즌 애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글 쓸 여력이 있는 한 계속 블로그를 통해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2015년 12월 6일 밤 아홉시.

 

스카이뷰 커뮤니케이션즈 운영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