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뷰의 시선

방문객 600만 돌파한 '슈퍼스타 블로그' 스카이뷰커뮤니케이션즈

스카이뷰2 2016. 8. 31. 20:28




100만 방문객 기념으로 2007년 문학세계사에서 발간한 졸저 표지사진입니다.




존경하는 600만 스카이뷰커뮤니케이션즈 애독자 여러분께!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난히 더웠던 2016년 8월도 어느 새 오늘로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시간 참 빨리 흐릅니다. 아침인가 하면 어느새 저녁이 왔듯이 새해를 연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월무상입니다.


오늘은 우리 블로그로선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지난해 12월 5백만명을 돌파했던 우리 스카이뷰커뮤니케이션즈 블로그는 8개월만인 2016년 8월31일 오후 3시 6백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밤 8시 이 시각 현재 우리 블로그에는 6백만 860명의 ‘손님’이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밤 11시현재 600만 1271명)


블로그 세계에선 저의 블로그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 블로그도 많습니다만 주로 시사이슈를 중심으로 오직 글만 써서 6백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다녀간 블로그는 저의 블로그가 유일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몇년전 우리 블로그는 Daum이 선정한 '슈퍼스타 블로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저로선 더할 수 없는 영광이었습니다. 그만큼 네티즌들이 우리 블로그를 아껴주신 결과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저의 블로그를 지켜봤습니다. 별로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600만 명이 넘는 네티즌 방문객을 맞이한다는 건 한미한 저로선 꽤나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울컥했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저로선 저의 글을 아껴주시는 네티즌 여러분이 그렇게도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아무 빽이 없는 저에게 저의 블로그를 매일 찾아주시는 네티즌 여러분이야말로 크나큰 백그라운드입니다.


오늘 저는 마치 우주를 향해 발사를 기다리는 인공위성처럼 가슴속으로 599만 9999명이 방문하는 감동의 순간을 카운트다운하면서 문득 살아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감사합니다. 항상 저의 보잘 것 없는 스카이뷰커뮤니케이션즈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애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지면을 통해서 일단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누적 방문이 600만 명을 돌파했다는 건 구식표현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로서는 참 감개무량합니다. 여러 가지 상념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애독자여러분과 함께 축하 샴페인을 나누고 싶군요. 애독자 여러분이 안 계셨더라면 저의 블로그 운영은 지속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마치 무슨 인기 연예인 코스프레를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진정 애독자여러분이 계셨기에 쉬지 않고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릴 수 있었다는 걸 고백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이야말로 제겐 ‘블로그의 원동력’같은 존재입니다.


비록 ‘돈도 명예도 생기지 않는 별 볼일 없는 하찮은 일’이지만 블로그를 한다는 건 제겐 ‘즐거운 놀이’이자 ‘엄중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때때로 블로그를 왜 하느냐는 원초적인 질문 앞에 서면 그저 먹먹해지기만 했습니다. 지금도 그 야멸친 질문 앞에선 저는 오갈 데 없는 어린 아이처럼 슬픈 마음마저 듭니다.


뭐라고 딱 부러지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블로그를 한다는 건 그냥 그 자체로 매력 있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구에게 칭찬받을 일도 아니고 어떤 보상이 약속된 일도 전혀 아닌 그저 어찌 보면 ‘단순 취미’같은, 하지만 취미라고만 말하기엔 좀 더 의미가 있는 듯한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는 일은 어쩌면 저에겐 ‘짝사랑’ 같은 일이기도 합니다.


‘님’은 저의 존재를 모르시지만 저는 ‘님’을 생각하면 힘이 생기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기운을 얻습니다. 아무 이유도 아무 조건도 없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슈’에 대해 제 힘 닿는 한 글로써 옮긴다는 건 제겐 벅찬 일이면서도 기운 나는 일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떤 분들은 웃으실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글 나부랑이나 끄적이고 있냐고요.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온당치 못한 일에는 비판을 따스한 미담엔 박수를 보내면서 글로써 한줄 한 줄 기록으로 남긴다는 건 꽤 괜찮은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의 방식으로 블로그질을 앞서는 ‘의미 있고 재밌는 방법’은 아직까지는 제게 나타나지 않은 듯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도 블로그를 하는 것보다 저를 기운 나게 하는 일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군요.


이글을 쓰면서 문득 수십 년 전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저는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글짓기대회에 나가 ‘오늘 아침’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며칠 후 저는 소년한국일보에 실린 ‘글짓기 대회 당선자 명단’에 제 이름이 실린 걸 보고 폴짝폴짝 뛰면서 기뻐했습니다.어린 마음에도 신문에 제 이름이 실린게 그렇게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저는 몇 차례 더 글짓기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한 번은 제가 쓴 글이 영역이 돼 해외에 소개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블로그에 거의 매일 글을 써왔던 건 아마도 그때 초등학교시절의 글쓰기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제 자랑 같은 유치한 고백을 하다보니까 왠지 센티멘털한 감상에 젖어드는 것 같네요. 어쨌거나 오늘날 블로그로 ‘저의 세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건 그 어린 시절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떨 때는 좀 주제 넘는 생각이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역사의 기록자’라는 사명감마저 느낀답니다. 거의 과대망상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하여튼 저로선 때론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게 그처럼 중차대한 행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거의 돈키호테 급이지요.


그러다보니 능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거의 매일 새로운 이슈를 잡아 졸문을 매일 한 편 이상 쓴다는 게 적잖게 버거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시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또 ‘문화적 정서’를 공유할 수 있었다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바로 그 공감의 힘 덕분에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릴 수 있었기에 다른 누구보다도 우리 스카이뷰커뮤니케이션즈 블로그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거듭 거듭 올립니다. 솔직히 요즘은 나이 탓인지 기운이 달려서 예전처럼 매일매일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진 못합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늘 블로그에 올릴 글거리를 매일매일 잊지 않고 메모하고 있다는 걸 고백합니다. 그동안 1700개가 넘는 글을 써오면서 조금이라도 더 애독자 여러분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나름 애써왔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의 역부족으로 늘 무언가 아쉬운 듯한 감정이 남아있곤 했습니다.


‘금수저’ 같은 거대 언론사 조직에 속한 블로그가 아닌 그저 아무 힘없는 ‘흙수저’ 개인 블로그지만 그야말로 한땀 한땀 정성스레 글을 쓰려고 애썼다는 건 블로그 한다는 것 자체가 제겐 큰 즐거움이자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엄숙한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가진 것 없는 ‘흙수저’이기에 더욱더 블로그 글쓰기에 매진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고백드립니다만 저의 스카이뷰커뮤니케이션즈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네티즌 애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글 쓸 여력이 있는 한 계속 우리 블로그를 통해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2016년 8월 31일 밤 여덟시.

스카이뷰 커뮤니케이션즈 운영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