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그래픽.
요 몇 달 동안 정치판 관련 기사를 5분 정도라도 투자해 유심히 보거나 읽은 독자들이라면 야당 대표인 문재인과 전 대표 안철수 두 '초선'들의 유치찬란한 말싸움에 진저리를 쳤을 듯합니다. 오죽하면 '양초의 란(亂)'이란 말까지 유행했겠습니까.
하도 지긋지긋해서 이젠 둘 다 그만 둬라고 야단이라도 치고 싶을 무렵인 어제 일요일, 안철수라는 서울 노원병구의 초선의원이 자신이 공동창당 주역을 맡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겠노라는 '선언'을
꽤나 비장한 목소리로 읊음으로써 일단 1막은 막을 내린 셈입니다만 과연 그 끝은 어찌 될지 아직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
모든 인간의 문제가 그렇듯이 그 결말은 오직 신만이 아실 겁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줘왔던 안철수라는 '열혈 대통령지망생'의 행보를 보면 더 이상 그의 정치행로에 대해 알고 싶지조차 않다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당장 열혈 정치 네티즌들의 댓글들만 봐도 그 상황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호남사람들마저 안철수의 탈당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탈당한 안철수의 행로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눈꼽만치도 관심이 없다는 걸 밝혀둡니다. 그런 류의 '대통령병 환자들'을 그동안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지 않습니까. 인간사 모든 분야가 그렇듯 진정성 어린 겸손함이 있어야만 그 분야에서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2012년 9월 무렵 안철수 어록을 보신 분이라면 그에게선 눈꼽만치도 겸손함을 찾기 어려웠을 겁니다.
http://blog.daum.net/skyview999/15972133 (2014년 4월10일 스카이뷰 게재글 참조)
며칠전 서거한 YS나 DJ 등 우리 정치계의 거목들도 다 정치적 겸손함을 갖고 있었다고 봅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대통령 노무현도 마찬가지고요. 그분들 모두 계실 땐 잘 몰랐는데 서거한 이후 그 빈자리가 너무 큰 것 같다는 여론이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현 정치인들이 우리 국민들을 위로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오히려 스트레스만 안겨준다해도 과언이 아닌 현 대한민국 정치인들 정말이지 걱정스럽습니다. 정치인이 국민을 걱정해줘야하거늘 그 반대니 이거 원 참...
오늘 치 한 진보계열 신문 기자의 주장에 의하면 안철수는 작년 2월 김한길의 손에 이끌려 민주당과 '합당'해놓고선 한 원로 정치인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민주당을 먹었다. 앞으로 곧 단독대표가 될거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군요. 뭐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대언론용 멘트보다 훨씬 더 솔직한 발언이긴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이 볼 땐 왠지 구상유취(口尙乳臭)한 느낌의 표현같습니다.
안철수의 그런 발언들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만화같은 이야기지만 지명도 높은 진보계열 신문에 버젓이 올라온 기명 기사니만큼 거짓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거나 이런 식으로 한국 정치에 흙탕물을 일으켜온 건 어떤 식으로든 사과하고 넘어가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 내년 4월로 다가온 총선에서 현명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이 심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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