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돈이었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진행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혼 맞소송을 내면서 1조 2천억원대 재산 분할을 청구했다는 뉴스를 듣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국은 돈'으로 귀결된 그들 모습에 씁쓸했을 법하다. 1조 2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은 건국이래 최고를 기록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임우재는 불과 보름 전 쯤 기자들과 만나 '이건희회장 경호원 출신'으로 아내가 된 이부진의 경호도 맡았다가 결혼에 이르게됐다면서 그 후 '가시밭길 결혼생활'에 대해 고백했었다. '20세기말 대한민국 최고의 러브스토리'주인공이었던 경호원출신 임우재의 인생고백은 그 어떤 영화보다 흥미진진했다. 더구나 '가정을 지키고 싶다, 재산분할이나 위자료따위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이 중년사내의 한탄을 들으며 또래 한국남성들은 임우재에게 마음 속 격려를 보냈을 법하다.
그런 그가 결국 지난 6월 29일 서울가정법원에 아내 이부진을 상대로 위자료 1000만원과 재산분할 1조2000억원의 맞소송을 냈고 가사5부(재판장 송인우)에 배당됐다는 뉴스는 어제 하루 종일 인터넷을 달궜다. 보도에 따르면 이부진의 재산은 2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도 임우재가 요구하는 재산분할 액수는 너무 비현실적이다. 서민들에겐 1억원도 큰 돈인데 말이다...
어쩌면 임우재 자신도 그걸 알면서도 이런 허무맹랑한 액수의 금액을 청구했을 것이다. 거기엔 어떤 '노림수'가 있어 보인다는 게 여론이다. 어쨌거나 가정적인 애처가의 모습을 애써 보여주려했던 임우재의 이미지는 '거짓말 같은' 재산분할 청구액으로 한방에 날라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티즌들의 댓글들을 보면 '오히려 이부진이 불쌍하다'는 내용이 꽤 많다. 임우재의 '약자 코스프레'에 쏠렸던 동정여론이 뒤집어진 것이다.
법조계에선 임우재가 재산 분할 소송의 수수료를 적게 내기 위해 지난달 말 소송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대법원은 7월 1일부터 재산분할 사건의 수수료를 민사 소송의 2분의 1을 내도록 규칙을 개정했다. 지난 6월까지는 재산 분할 사건의 수수료는 금액과 상관없이 1만원이었다. 만약 이달에 1조2000억원대의 재산 분할을 청구했다면, 수수료만 21억여원을 내야 한다. 그러니까 임우재는 불과 이틀 사이에 21억원이라는 거액의 수수료를 '절약'하게 된 셈이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애절한 가장의 모습에서 지극히 '타산적 이혼 준비남'의 모습으로 돌변한 임우재에 대해 여론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 같다. 1조 2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재산분할 요구를 했다는데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은 '결국 돈이었네, 남자로선 치졸한 모습이다'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부자의 딸 이부진과 그녀를 경호하다 결혼까지 이르렀던 임우재의 '이혼소송극'은 지금 대한민국에선 가장 눈길을 끄는 인생극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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