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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결손가정 출신 흙수저라 청문회에서 모함 당했다"

스카이뷰2 2016. 9. 5. 18:06



                                                                                                                   

         농축산식품부 장관에 임명된  김재수.(뉴스1사진)  



농축산식품부 장관 김재수 "결손가정 출신 흙수저라 청문회에서 모함 당했다"




대한민국 장관 임면권은 전적으로 대통령 고유권한이기에 박대통령이 어제 중국 항저우에서 황급히 전자결재를 통해 국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조윤선과 김재수 두 사람을 문체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임명했다는 것에 대해 ‘비판’은 삼가고 싶었다. 


이제 임기 1년여를 남긴 대통령으로서 장관 인사는 꽤나 고민이 깊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적잖은 국민들이 이번 '장관 인사'에 대해 비판적 응답을 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온 마당이어서 해당 장관들은 대통령을 생각해서라도 겸허한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좀전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재수가 자신의 모교인 경북대 동호회 커뮤니티에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과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당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을 ‘공격’한 언론과 방송 출연자들에 대해 장관 취임 즉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까지 했다는 대목에선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대한민국 ‘장관’이라는 영광스런 자리에 오른 자가 취임 일성으로 인사청문회에서 자기를 ‘괴롭힌 인사들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내뱉었다는 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처음듣는 소리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비뚤어진 심성’을 가진 인사가 장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지 걱정스럽다.  


며칠 전 청문회 과정에서 흘러나온 ‘김재수 관련’ 보도를 보고 웬만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하고 개탄스러워했었다. ‘김재수 후보자’에 대한 분노에 찬 인터넷 댓글들을 당사자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되뇌고 싶지 않을 정도로 김재수 관련 소식들은 불쾌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기상천외한 의혹’들은 그야말로 ‘탐관오리 스타일’의 전형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00평 가까운 아파트를 7년간 1억9천만원에 살았다 해서 ‘황제전세’라는 말이 나왔고, 일반 농민들은 8%대 금리로 대출받는데 1.4%라는 파격적 저렴대출로 ‘특혜대출’ 시비도 나왔었다. 대한민국 일반 국민들로선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의혹들이 쏟아져 나와 가뜩이나 폭염으로 스트레스 받던 국민들의 부아를 더 돋웠던 인물이 바로 김재수였다.


아무리 8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져 살았다해도 자신의 ‘생모’가 ‘차상위 계층’으로 정부로부터 수천만원의 의료비 지원을 받았다는 것과 장관 임명이 확실해지자 슬그머니 그 ‘외면한 생모’를 무슨 회사 임원으로 있다는 남동생 의료보험에 편입시켰다는 대목에선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는 ‘댓글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그럼에도 ‘너그러운 여성 대통령’의 시혜로 ‘전자결재’를 통해 전격적으로 그 좋다는 장관직에 오른 사람이 취임일성으로 ‘대국민 공격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듯하다.

장관이 되자마자 동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글을 올렸다는 건 김재수라는 사람이 ‘장관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스스로를 ‘흙수저 출신’ ‘결손가정자녀’로 칭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부임하면 그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 종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는 글을 썼다는 건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는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재수는 커뮤니티에 올린 글의 마무리를 “더 이상 지방출신이라고 홀대 받지 않고, 결손가정자녀라고 비판 받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제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선후배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라고 썼다는 것이다. 일국의 장관자리에 오른 인사가 장관이 되자마자 이런 한풀이식 신세한탄이나 한다는 건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김재수의 이런 주장에 관가 내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장관 정도가 되려면 인사청문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어쩌면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 국민들도 어이없어 할 것이다. 그래선지 지금 인터넷에 달린 수천개의 댓글들은 거의 '김재수 성토'내용이다.


 ‘김재수 해임건의안’을 내기로한 야당 측도 재빨리 국민여론에 편승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더민주의 원내대변인은 5일 국회 브리핑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며 “제2의 우병우(청와대 민정수석)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재수씨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은 흙수저이기 때문이 아니라 금수저의 특권을 누린 각종 혜택과 편법, 비리 의혹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할 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인선을 바로잡기 위해 해임건의안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이라는 영광스런 자리에 오른 인사가 대통령 결재가 떨어지자마자 흙수저 운운하면서 언론에 대해 앙갚음을 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는 건 그 자체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누가 된다는 걸 농축산식품부 장관 김재수는 명심했으면 좋을 것 같다. 고위공직자일수록 겸허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게 기본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인터넷에 실린 2천개 가까운 댓글들 중 대표적인 것  3개 소개합니다.

(rodemcamp님)

말하는 행태가 내가 성공하기만 해봐.내가 권력 잡기만해봐..나 무시하던 새끼덜 다 죽었어 이거 아니야..ㅋ ㅋ 이런 인성을 가진자가 장관 이라니..에혀..참 김재수..왕재수네..ㅋㅋ 즉시 해임건의안 통과 시키세요...

(스며들다 님)

저금리 1% 농협대출로 특혜 받은것도 흙수저라 받은건가 다른 사람은 금수저라 8%대고 흙수저 시켜줘라 저나이때 경북대 경제학과 행정사무관 서울대 행정대학원 출신이 흙수저면 다른이는 뭐 가축이네 경북대 공대 동문들 삼성임원 정치인도 많은데 지비리 감성팔이 하려고 경북대 지방잡대로 취급해버림



(Super positive님)

경북대라면 지잡대출신이라고 무시하지도 않고 의혹이 있어서 공격을 다했다면 조목조목 반박을 해야지, 장관임명 되는 순간까지만 납작 엎드렸다가 임명 되자마자 감정적인 호소를 해서 학연, 혈연을 자극하는 저렴한 방법을 쓰고 거기다가 복수를 하겠다고 선언까지 하다니, 참 그릇 작아보입니다. 임명이 되었다면 앞으로 잘해서 나에 대한 의혹을 물리치고 훌륭한 장관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이렇게 나와야하는것 아닌가요? 레임덕대통령의 안목이 참 한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