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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변기 뜯어내고 해외 호텔에서 화장 부스까지 새로 요구한 탄핵대통령의 여왕코스프레

스카이뷰2 2016. 12. 16. 17:40

“대통령 쓸 침대 미리 누워 체크하는 행정관 있었다”

한겨레신문 사진.


“대통령 쓸 침대 미리 누워 체크하는 여성 행정관도 있었다”


2014년 부산 ‘아세안정상회의’ 행사장에
‘대통령 전용 화장실’ 설치하고 이틀 뒤 철거
잠시 머무를 대기실에 수도 끌어오는 공사까지
호텔에 매트리스·조명· 전자레인지 교체 요구도


인천시 방문 땐 인천시장실 변기 뜯더니
영국 국빈방문땐 갖가지 유별난 요구
하루 쓰는 침대 매트리스·욕실 꼭지 교체
별도 조명등에 스크린 장막 설치…치장용(한겨레신문보도)
 


 



국회 탄핵가결로 1주일째 청와대 관저에서 '유폐 생활'을 하고 있는 대통령이야기는 이젠 별로 하고 싶지도 않다. 식상했다고나할까, 지겹다고나할까, 그녀의 이야기라면 지독한 환멸을 느껴 더 이상은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아 우리 블로그는 요 며칠 의도적으로 '탄핵 대통령'에 관련된 이야기는 다루지 않았었다. 사실 국가최고지도자인 대통령에 대해 요즘 대한민국에선 너도나도 '대통령때리기'에 나서는 것 같아 그녀에 대해선  될수록 '험담'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국회청문회장에서 튀어나온 대통령관련 희한한 이야기들은 귀를 의심할 정도로 믿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태반주사니 백옥주사니 각종 영양주사에 '중독된'것 같은 대통령 이야기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세월호 7시간'동안 그녀 특유의 올림머리 치장을 위해 미용사가 두번이나 청와대에 뛰어왔고, 점심 저녁 두끼 식사도 깨끗이 혼자 드셨다는 조리장 이야기에선 기괴한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온나라가 침몰하는 배에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어린아이들로 깊은 슬픔에 빠져있던 시각에  대통령은 평온하게 머리손질도 하고 식사도 꼬박꼬박 챙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신감을 느낀 국민들은 적지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국회탄핵표결때 예상밖의 많은 찬성표가 '친박'쪽에서 나왔다는 얘기도 흘러다녔다.  


그런 와중에 인천시장을 지냈던 민주당 국회의원 송영길의 '변기'이야기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송영길은   “인천시장 재직 시절 박 대통령이 인천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시장실 변기를 뜯어가고 새 변기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사실 대통령의 이런 '공주병'은 40년전 유신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양변기 교체가 쉽지 않은 '가난한 시절' 탓인지 '큰영애 전용 소변기'를 들고다니는 공무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공무원은 그런 일이 너무 지겨워 '사직'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여지껏 보도된 적은 없다.  


'결벽증이 있는 것 같은' 독신 여성대통령으로선 남이 쓰던 변기를 이용하고 싶지 않았을거라고 이해해주고 싶지만 글쎄다, 멀쩡한 변기를 새로 교체하는 공사까지 해야하는지를 생각해본다면 대통령의 결벽증은 아무래도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그뿐 아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군부대 방문시에도 '변기교체'가 있었다'는 건 이제 뉴스 축에도 들지 못한다.


좀전 한 신문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몇 십분 머무를 행사장에 ‘전용 화장실’을 수도까지 끌어와 설치했다가 이틀 뒤 철거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2014년 12월11일~12일 ‘한·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다. 당시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벡스코 행사장에는 회의 막간에 잠시 머무를 대통령 대기실이 설치됐는데 그 안에 ‘전용 화장실’이 새로 만들어졌다.


급수 배관이 없어 세면대와 변기 등을 설치하기 위해 물을 따로 끌어오는 공사까지 해야 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결벽증 탓에 쓰지 않아도 될  수백만원 넘는 혈세가 낭비된 것이다.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은 타인과 화장실을 함께 쓰지 않는다’는 말이 떠돌았다고 한다.  10개국 정상과 부인들이 쓰는 화장실이 있는데, 박 대통령은 ‘전용’을 원했다는 얘기다. 대통령이 몇 십분 머무는 대기실 설비에 혈세를 마구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도 12월11일 하룻밤 머무르는 ‘대통령 맞이’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대통령이 하룻밤 자는 침대가 지나치게 푹신하다며 호텔 쪽에 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청와대의 여성 행정관이 매트리스를 점검하는 역할을 했다. (대통령이 쓸 침대에 미리) 누워보고  원래 있던 최고급 매트리스가 푹신하다며 새 매트리스로 바꾸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이런 매트리스 교체 요구는 영국 런던의 5성급 호텔에서도 일어났다.  영국여왕을 만나러 가기 전 몇 시간 머무는 호텔에 침대 매트리스 교체와 함께 화장대 스크린 설치까지 요구해 호텔 측에서 '뒷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비용은 호텔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하는 입장에서야 당연한 불평일 것이다. 문득 그때 런던 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장에 참석하기 위해 승용차에서 내리다가 새로 맞춰입은 공단 한복치마에 걸려 땅바닥에 넘어졌던 대통령이 떠오른다.   


가는 호텔마다 호텔 쪽이 설치한 전자레인지가 있었지만, 객실 안에 들여놓을 전자레인지는 늘 청와대 쪽이 모델까지 지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용할 줄 아는 모델이어야 한다’며 비치해둔 레인지를 바꿨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건 뭐 그냥 넘어가도 되는 얘기일 수도 있다. 대통령이 불편하지 않도록 애쓰는 건 이해해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는가 말이다.  


객실 안엔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을 설치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건 대통령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연예인도 아닌 대통령의 화장발이 잘 받기 위한 거였다니 영국 호텔리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한심하다. 심지어 객실 조명도 ‘지나치게 밝다’며 싹 바꾸었다는 얘기도 들려왔다. 살다가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외교하러 나간 건지 미모를 자랑하러 국제 미인대회에 나간 건지 헷갈린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왜 이토록 '얼굴'에 지나친 관심을 쏟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 시간에 외교적 실리를 취하는 방안을 연구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냐 말이다. 


지금까지 보도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여성대통령은 입헌군주국쯤으로 착각했던 것같다. '짐이 국가'라는 루이 14세가 연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전부터 자신의 롤모델은 16세기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라고 자랑하듯 말했던 적이 있다. 독신의 그 여왕도 '옷'을 좋아해 3천벌이 넘는 드레스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박 대통령이 370벌 정도의 '새옷'을 취임 후 새로 해 입었다는 건 그리 큰 뉴스거리도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무저항 촛불 명예혁명'으로 '여왕 같은' 대통령을 탄핵시켰다. 

21세기 대한민국엔 더 이상 그런 여왕류의 대통령은 필요 없다는 걸 국민들은 촛불로 항거했다. 이제 내일 또 촛불 혁명이 서울의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에서 펼쳐진다고 한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이 추운겨울 광장으로 뛰쳐나오는 국민촛불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될수록 이른 시일 안에 국민요구에 합당한 결과물을 내놓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