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p 10 Greatest 'Best Picture' Oscar Winners Of The Past 50 years (포브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지난 50년(1966년~2015년) 동안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영화로 뽑은 상위 10선의 영화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조금 '오래된 영화팬들'에겐 아련한 향수 같은 걸 선사해주는 듯하다. 2016년 포브스가 아카데미 영화제에 출품된 총 275개의 작품상 후보작 중 뽑은 이 열 편의 영화들은 까다로운 영화팬들이라도 어느 정도 '수상작의 가치'를 인정해줄 것 같다.
1973년 45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대부 1편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대부'는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말런 브랜도를 일약 세계적 톱스타로 올려놨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역시 이 영화 한편으로 그의 역량을 전세계에 알렸다.
2위 역시 코폴라 감독의 대부 2편이 선정됐다. '제복'이 어울리는 알 파치노와 함께 낙엽쌓인 보도를 걷던 다이앤 키튼, 로버트 드 니로가 열연했다. '대부' 시리즈는 영화 사상 1편과 속편이 모두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며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뒤집었다.
나치의 아우슈비츠 만행을 기록영화처럼 찍은 쉰들러 리스트가 3위, 클린트이스트우드가 제작 감독 주연을 맡은 '용서받지 못한 자'가 4위를 차지했다. 유태계 천재 감독 우디 앨런의 애니홀이 5위,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이 6위, 잭 니콜슨 주연이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 새'가 7위에 선정됐다.
제임스 캐머론 감독 ,디 캐프리오 주연의 그 유명한 '타이타닉'이 8위,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9위,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이 10위에 들었다. 아마 웬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열혈 팬들이라면 이 '추억의 명화'들을 거의 다 섭렵했을 것으로 보인다.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하겠어"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욱 더 가까이"
1972년 개봉한 영화 '대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사보카(Savoca)가 배경이다. 말런 브랜도와 알 파치노가 주연을 맡았다. '대부'라 불리는 마피아 보스와 그 가족, 그리고 마피아 세계를 다뤘다. 시칠리아에서부터 미국에 이르기까지 암흑가의 보스로 명성을 떨치는 마피아 두목 돈 콜레오네는 재력과 조직력을 동원해 의형제들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20세기 말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영화다.
'대부' 시리즈는 영화 사상 1편과 속편이 모두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며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뒤집은 유일한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1974년에 제작한 '대부 2편'은 명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을 맡았다. 197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11개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3명), 여우조연상, 감독상, 의상상, 각색상, 미술상, 음악상)에 이름을 올렸고, 이 중 작품상을 포함한 총 6개 부문(작품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각색상, 미술상, 음악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자는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만 명의 유태인이 학살된 '홀로코스트'를 다룬 가장 유명한 영화다. '죠스' 'E.T' 등 공상 과학 영화나 흥행 대작으로 명성을 쌓아온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작품에서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인 기법으로 나치 참극의 현장을 생생히 스케치해 영화팬들을 놀라게 했다.
"사람을 죽이는 건 그 사람의 모든 것과 미래까지 빼앗는 거지"
미국 영화계의 엘리트 영화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1992년 감독, 제작, 주연을 맡은 작품. 은퇴한 '황야의 무법자'가 현상금을 벌기 위해 다시 무법자로 변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내면의 회한을 그렸다. 고전적인 서부극에 등장하는 총격 장면과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서부극, 마카로니 웨스턴(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극의 총칭)의 대표 배우였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자신이 활약했던 장르에 대한 폭력성을 성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안겨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카데미 4개 부문(감독상, 작품상, 남우조연상, 편집상)을 수상했다.
"'사랑'이란 말은 너무 약해. 다른 말 없나?"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애니 홀'은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감독 우디 앨런의 일곱 번째 영화이자 그 경력의 전환점이 된 작품. 신경증적인 유대인 코미디언 앨비 싱어와 자유분방한 성격의 가수 지망생 애니 홀의 1년간의 연애를 다뤘다. 우디 앨런 풍의 영화답게 현학적이면서 코믹함이 돋보인다.
"살아남고 싶은 게 아니야, 살고 싶은 거지"
'노예 12년'은 한 단계 진화한 흑인 노예 영화로 뻔한 '흑인 인권 영화'는 아니다. 흑인들이 노예제도에 참혹하게 희생됐던 과거사를 상기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좀더 보편적인 테마를 녹여냈다. 반 인간적· 반 문명적 제도에 안주하는 인간형과, 세상의 부조리를 끊임없이 반성하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현실에 도전하는 인간형들을 극명하게 대조시킨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묻는 영화 속 질문은 오늘에도 유효하기에 울림이 묵직하다.
"어쨌건 난 시도는 했다고, 최소한 노력은 했단 말이야"
밀로시 포르만이 연출한 영화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는 정신병동을 무대로 자유를 찾으려는 환자들, 투쟁으로 제도에 맞선 개인, 권력에 대항하는 피지배자, 그리고 기성체제 위선을 공격한다. 흥행과 비평 양면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뻐꾸기 둥지'라는 구속을 벗어나 목숨을 걸고 자유를 향해 날아간 '새'는 자유와 진보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이 배의 탑승권을 따낸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당신을 만났으니까"
"약속해줘. 꼭 살아남겠다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20세기 말 영화 흥행사를 새로 써야했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린 영화 '타이타닉'은 재난 스펙터클이라기보다 가슴 울리는 러브 스토리다. 영화 속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거칠지만 로맨틱했고, 그의 모습에 여성 관객들이 특히 열광했다. 케이트 윈즐릿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연기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자유를 보여준다. 이 두 사람의 밀회는 곧 닥칠 대재난을 아는 관객들에게 가슴 저린 감동을 선사한다.
"주머니에 넣지마. 행운의 동전인데, 다른 동전과 섞이면 의미가 사라지잖아"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4개 부문을 수상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10년이 흐른 요즘 '고령화 사회'의 암울한 현실과도 어울리는 '제목'이다.
'세상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절망적 세계관을 고백한 차가운 스릴러 물. 영화계의 희귀한 존재라할 수 있는 코엔 형제의 솜씨가 돋보인다.희대의 살인마와 그를 쫓는 무력한 늙은 보안관을 통해 마약과 총기가 지배하는 미국의 현실을 동정 없이 그렸다.
"전쟁의 첫번째 희생자는 인간의 순수다"
'플래툰'은 '람보' 시리즈로 대표되는 베트남전 영웅류 영화와는 '클래스가 다른' 올리버 스톤 감독의 명작,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편집상, 음향상을 타며 그에게 최고의 연출자 명성을 안겨줬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인 스톤 감독은 베트남전의 미군들을 통해 전쟁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작품으로 베트남 전에 대한 전세계인의 '시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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