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송혜교 청첩장
'결혼은 인연이 있어야 되는 법'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오늘 아침부터 인터넷 검색어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송혜교 송중기의 10월 마지막날 결혼식 발표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난, 경제난'으로 결혼을 기피한다. 그래서 오히려 톱스타 연예인의 결혼발표는 더 인기를 끄는 아이템인 듯하다.
정치적 격동기라서 '달달한 소식'은 거의 고갈되다시피 했던 온갖 매스컴에선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연을 맺어 결국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이라는 해설을 빠짐없이 하고 있는 중이다.
더군다나 정치면 정치 연예면 연예 온갖 걸 다 아는 듯한 패널들이 우루루 나오는 종편TV에선 입답좋은 패널들의 온갖 해설들이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식' 으로 저마다의 고견을 내놓고 있다.
그들이 역점을 둬 해설하는 건 송혜교 송중기가 '열애설을 세번이나 부정해온 거짓말'이 팬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 부분인 것 같다. 한 패널은 정치인의 거짓말은 용서받지만 요즘 세상에 연예인의 거짓말은 팬들의 외면을 받는다면서 '송송 커플의 거짓말'이 용서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불길한 전망'을 내놨다. 좀 우습다.
아무리 연예인이 '팬들의 안줏거리'라지만 남의 혼사에 이러쿵 저러쿵 안 좋은 얘기를 한다는 건 그거야말로 용서받기 어려워 보인다. '열애설'을 부인하는 건 일반 선남선녀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아닌가 말이다. 어쨌거나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 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떼돈도 왕창 벌었다는 송중기는 4년 연상의 톱스타 송혜교와 '하늘이 내린 인연'이 닿았길래 저렇게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톱스타들의 결혼'은 최고의 화제거리로 매스컴으로부터 최고의 대접을 받아온 기사거리이기도 하다. 좀 전에 뜬 한 기사에선 송중기가 올 초 이태원에 1백억원이 좀 넘는 '대저택'을 구입했는데 이게 바로 '신혼집'을 염두에 둔 구매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송중기보다 연기 데뷔도 훨씬 선배인 송혜교의 '재력'은 상상초월로 이 두 남녀 커플의 결합으로 웬만한 중기업 이상의 '이문 창출'이 이뤄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송송커플의 거대 이익 창출은 '박근혜 구속'이후 요즘은 홀대받고 있다는 '창조경제'의 산 모델이라 할 만하다. 더구나 '독신여성대통령'은 송중기의 열혈팬으로 '태양의 후예 '애시청자임을 공공연히 밝혔고 송중기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하니 송중기는 이래저래 창조경제의 덕을 톡톡이 누린 셈이다.
이 송송커플의 결혼소식을 둘러싼 온갖 잡다한 매스컴 보도 중 가장 눈길을 끈 이야기는 '송중기 송혜교가 조인성에게 양복 한벌 사줘야하는 이유'라는 제목아래 이들 커플이 인연을 맺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그 기사에 따르면 원래 드라마 태양의 후예 남주인공 유시진 대위역은 송중기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군복이 잘 어울리고, 터프하면서도 자상한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유시진 역으로 현빈, 조인성, 김우빈, 이민호, 강동원 등 남자 톱스타들이 물망에 올랐고 그들에 대한 섭외 작업이 이뤄졌지만 어느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기간의 해외 로케이션, 100% 사전제작, 부담스러운 군인 역할 등이 고사 이유로 거론됐다고 한다.
다들 이런 이유를 들며 거절했는데 조인성은 자신은 고사하면서 드라마 제작진에게 "유시진은 내가 보기에도 멋진 역할이지만, 나보다 더 잘어울리는 배우가 있다"며 후배 송중기를 적극 추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송중기가 곧 전역할 예정이기 때문에 군인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는데 더 안성맞춤"이라는 말도했다. 말하자면 '중신아비' 노릇을 한 셈이다.
그러면서 "송중기가 곧 전역할 예정이기 때문에 군인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는데 더 안성맞춤"이라는 말도했다. 말하자면 '중신아비' 노릇을 한 셈이다.
하지만 당시 제작진은 '별 비중 없던' 송중기를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다. 그 때만 해도 송중기는 섭외 물망에 오른 톱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급이 아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조인성의 적극 추천에 따라 가능성을 검토했고, 송중기에게 대본을 건넸다. 그러면서 조인성에 대해 역시 의리있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 대본과 캐릭터에 매료된 송중기는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했고, 드라마는 대히트를 쳤다는 '거의 전설따라 삼천리' 수준의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인연'의 작용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니까 송중기에겐 '그렇게 될 운명'이 짜여져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뜻밖의 귀인'의 도움으로 천하를 움직일 '천운'을 타고났다고나 할까. 물론 '제 운(運)'이지만 그래도 송중기는 자신에게 작품은 물론, 인생의 동반자까지 맺어준 선배 조인성에게 양복 한벌 사줘야 할 듯 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동안 드라마 출연때마다 상대 남자 배우와의 '썸씽'으로 '염문설 제조기'라는 별칭까지 들어왔던 37세송혜교로서는 드디어 '마지막 인연'을 결혼으로 성공시켰다고도 할 수 있겠다. 물론 그것도 송혜교의 운명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송혜교 송중기는 서로가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인연'이었다해도 '중신아비' 조인성에겐 한턱 쏘는 게 인간적 도리일 것이다. 암튼 두 사람 부디 행복한 결혼 생활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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