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이야기

"조대엽 송영무, 문재인 민정수석 시절이었으면 잘렸을 사람들"유인태 전 의원 주장

스카이뷰2 2017. 7. 12. 18:52


유인태 전 의원유인태 전 의원


  • "송영무 조대엽, 점수로 매기면 C학점…
    두 장관 후보자 모두 임명하면 文대통령 매우 오만하게 비칠 것
    정권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文지지자에 끌려가면 이 정권 망해"

                 


아침 신문에 실린 민주당 유인태 전 국회의원 인터뷰는 연이은 해외순방으로 아직 시차적응이 안됐을

문재인 대통령을 비몽사몽에서 깨운 '따끔한 일침'이었다. 민청학련사건 주동자로  박정희 유신시절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서 사형이 선고되자 '영광입니다'라고 외쳤다던 유인태씨는 노무현정부시절 초대 정무 수석을 지낸 '아군'이어서 그의 '뼈아픈 지적은 그야말로 '정문일침(頂門一鍼)'으로 문 대통령이 새겨들을만하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점수로 매기자면) C학점이다. 조대엽 후보자는 문재인 민정수석 시절이었으면 잘렸을 사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는 사람이라도 흠결이 있으면 칼같이 잘랐던 사람이 (당시 인사 검증 책임자였던) 문재인 민정수석이었다. 노 전 대통령 옆에 문재인 수석이 있었던 것처럼, 조국 민정수석이 역할을 잘해야 한다" 고 유 전의원은 주장했다. 어쩌면 조국 수석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속말'이 포함 된 얘기로 들린다. 


이번 문재인 정부 장관 인사에선 비단 이 두 사람 외에도 'C학점짜리 장관 후보자들'이 유독 많아 보인다는 게 야당의원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 굳이 누구누구라고 지적은 하지 않겠지만 어떤 후보자들은, 결국 장관 자리에 오르긴 했지만 두고두고 '잘못된 인사'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지경이다. 오죽하면 '박근혜때보다 더 못하는 것 같다'는 시니컬한 반응마저 나돈다. 물론 현재 문대통령 지지율은 80% 가까운 고공행진 중이라서 그런 '못된 비판들'은 소수자의 목소리로 치부되기 쉽겠지만 지지율 꺼지는 건 한순간이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두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두 사람을 다 임명하면 이제는 (야당 이외에도) 문 대통령에게도 협치 불발의 책임이 상당히 돌아가게 된다. (그 경우) 상당히 오만하게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대의제를 채택하고 있고 대의 기구인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며 "맘에 안 든다고 (여론조사 등) 국민만 보고 하겠다는 발상은 잘못하면 오만에 빠질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잘하니까 지지율이 높은 것 아니겠나"라면서도 "70~80% 지지율이 언제까지나 유지되지 않으리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지지율에 취해서 오만하게 비치지 않게끔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권이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아픈 지적도 마다하지 않았다. 사실 '문재인의 대국민 낮은 자세'는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국정이란게 그런 '의전'하나만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는가말이다.


일본 아베 총리도 한때는 70%를 넘는 높은 지지율에 '아베 1강(强)'이라는 둥,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장기집권'해도 좋다는 둥, '아베 예찬'이 쏟아졌지만 공교롭게도 오늘아침(7월12일) 아베의 지지율은 36%로 반토막이 났고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는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타산지석으로 거울삼아야할 현상인 것 같다.   


유 전 의원은 송영무·조대엽 두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그나마 송영무 후보자는 우리 사회에 음주운전 개념이 약하던 1991년에 했던 일이라고 치지만, 조대엽 후보자는 2007년에 만취 음주운전한 지

10년도 안 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음주운전만큼은 시차를 둬가며 봐줄 이유가 전혀 없는 아주 '죄질' 나쁜 범죄행위다. 그야말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는 그런 '준범죄자'들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다른 분야에서도 그리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본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음주운전 경력자'들만큼은 '절대로' 장관직에 앉히면 안된다는 게 우리 블로그의 주장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장관을 하겠다는 인사가 만취운전 경력을 달고다닌다는 건 '국치'라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왜 이런 '음주운전 경력자'들에 대해  그토록 집착하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엔 인재가 넘친다.


유 전 의원은 "'5대 인사 원칙'을 어긴 데 대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리 사과했을 때 약간 놀랐다"며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질문 없느냐'고 물어서 기자들을 놀라게 한 대통령이 왜 직접 나와서 사과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옳은 지적이다. 이래서 '문 유체이탈화법'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그렇게 (직접 사과를) 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더 겸손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보였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왜 아니겠는가. '문재인의 아름다운 겸손'이 왜 이런 '부적격 장관후보자들'을 감싸는 포장지로 사용되어야 하는지 한심해 하는 국민이 한 둘이 아니다. 이런 현상이 자꾸 쌓이다보면 결국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말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박근혜 전철'을 밟을 위험성마저 있다는 걸 명심해야할 것이다. 


유 전의원은 오늘 오후 '사건 발생'이후 16일만에야 뒤늦은 사과를 한 국민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이 아니라도 재기 불능하다고 본다"며 "대선 토론회에서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말할 때부터 이미 치명타를 입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차기 대선'에서도 안철수가 설 자리는 없다는 걸 '선배 정치인의 촉'으로 예견한 셈이다.


비단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안철수같은 '세상물정 모르는 도런님'스타일이 정치를 한다는 건 그 자체가 우스워 보인다는 게 웬만한 국민이면 다 알았던 '국민상식'이다. 오늘 사과 모습도 '진정성'이 결여돼 보였다는 게 중론이다. 그만큼 안철수는 '정치'를 모른다는 얘기다. '구체적 해법'없이 그저 깊은 성찰과 반성을 외쳐대는 '전직 대선후보'의 몰골은 초라했다.


어쨌든 대통령 취임 두달이 넘었건만 아직도 '정부내각' 구성이 미비되었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유구무언'일 것이다. 그런 판에 '쓴소리'가 터져나왔으니 대통령으로서도 그리 산뜻한 기분은 아닐 것이다. 청와대 측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문제 많은 두 장관후보자들'에 대해  결정적 흠결은 없는 분들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야당측에 2, 3일 '말미'를 드린 뒤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그의 'B형 고집'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마이웨이'로 나갈 것이라는 예고다. 글쎄다. '이니 지지자들'이야 그런 문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할 수도 있겠지만  문 대통령은 "정권이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유인태 선배'의 쓴소리를 새겨들어야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