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이야기

유은혜 지명철회 동의 5만 3천명이 넘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뭐랄까

스카이뷰2 2018. 9. 3. 17:47



곽상도 “피감기관 건물에 사무실 차린 유은혜…김영란법 위반으로 수사 받아야 할 사안”




청원동의 500,008 명이 넘었다. 방금 전(오후5시1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실린 숫자다. 지난 8월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지명된 유은혜에 대한 지명철회를 청원하는 열혈 네티즌들의 서명이 5만 명을 넘었다는 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이자 아마도 전무후무한 현상인 것 같다. 수십년 동안 정치판 기사를 예의주시해왔지만 장관 임명자에 대해 국민의 이렇게 ‘집단반발’하는 건 처음있는 일이어서 보기에도 민망하다.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수뇌부에선 아마도 비상이 걸렸을 법도 하다. 

 ( www1.president.go.kr/petitions/about)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현 대통령이 ‘50대, 여성, 교육부 장관’을 찾다보니 바로 ‘그녀, 유은혜’가 낙점된 것이다. 매스컴에 소개된 56세의 그녀는 탤런트 뺨치는 ‘미모의 소유자’로 보인다. 170cn 넘어 보이는 훤칠한 키에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예쁘장한 얼굴이 ‘장관’보다는 ‘연예인’쪽이 어울린다는 네티즌 여론도 많다. 심지어 우리 블로그에 소개하기 어려운 내용의 네티즌 댓글도 수두룩하다.


본인 스스로 ‘소통’엔 누구보다 자신 있다면서 교육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사실 어릴 때부터 꿈이 교사였다’는 동문서답을 해서 오늘 하루 종일 인터넷에선 그녀의 발언이 엄청 화제였다. 청와대에서도 그녀를 임명할 때 이 '소통능력'을 중시했다나 어쩄다나...


교육계 경력이 전무하고 고작 국회 상임위에서 6년 교문위 위원으로 활동한 게 전부라는데 전문성은 도외시하고 소통만 따진다니 좀 우습지 않나... 어떤 평론가는 TV에 나와 국회 상임위 경력이라는 건 '보좌관 경력'이라고 폄하했다. 보좌관이 써준대로 읽는 의원이 수두룩하다는 거다. 전문성보다 '소통'을 더 높이 산다는 건 아주 궁색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인데 말이다.


그런 그녀를 ‘아웃’시키라는 국민이 5만명이 넘었다는 건 아무리 봐도 예삿일은 아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으로선 아주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잖아도 하룻밤 자고나면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는 것도 모자라 비호감도가 무려 40%가 넘었다는 보도로 ‘심성 약한’ 대통령으로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모처럼 ‘여성표’를 의식한 듯 지명한 여성 교육부 장관후보자에 대해 이토록 엄청난 ‘국민저항’이 계속되고 있다는 건 아무래도 최고권력자에게 무거운 고뇌를 더해주는 것 같다.


며칠 전 유은혜가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에 아주 유력하다는 기사를 보면서 설마했었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언이 현실이 됐다. 지난 8월 30일자 유력 보수신문의 1면 헤드라인에는 아예 그녀가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는 표현대신 ‘실험’이라는 절묘한 단어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그녀를 장관에 지명한건 ‘실험적 위험’이 내포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보수신문만 그런 게 아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은혜 아웃’을 청원한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열렬한 문대통령지지자에다 민주당 지지자라는 걸 밝히면서 그녀를 지명철회하지 않으면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걸 분명히 밝히고 있다.


유은혜씨는 자신이 그런 고위직에 임명된 게 당연하고 합당한 듯 자신의 ‘장점’을 기자들을 향해 말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기엔 영 어설퍼 보인다. 게다가 그녀는 ‘문재인 변호사’와의 인연을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공공연하고 자랑스레 밝혔다. TV카메라가 돌아가는 앞에서 말이다.


92년도에 자신의 아버지가 과로사로 돌아가셨는데 그걸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부산에 있는 ‘문재인변호사’에게 의뢰해 부친의 과로사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이 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이 있었다는 걸 공공연하게 자랑 겸 발설한 것이다. 사실 그런 이야기는 그렇게 공적인 장소에서 떠들 성질은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그러니 시중에선 박근혜 시절 제맘대로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과  다른 점이 뭐냐는 항변들마저 나돌고 있는 것이다. 다 알려진대로 지금 감옥에 있는 여성 대통령이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아버지(최태민)와 친했었다는 이유로 최순실이 막강 권력실세로 행세한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최고 권력자와 가까우면 별 능력이 안되더라도 장관도 되고 그렇게 높은 벼슬을 한다는 건 좀 구시대적 이야기여서 듣기에도 민망하다.   


 2012년 초선의원으로 시작해 고작 국회의원 재선 경력(6년)이 전부인 유은혜가 만약 수십년 전 ‘문재인 변호사’와의 인연이 없었다면 과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라는 중책을 시켰겠냐는 날선 비판들이 계속 나온다. 결국 인맥이 통하는 사회라는 거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맨날 주장하는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고 어쩌고 하는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한 이 정부의 ‘정의로운 정체성’이 ‘적폐대상’이라는 전 정부나 전전정부와 무슨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뭐라 말할지도 궁금하다.



어쨌든 오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은혜 지명 철회’를 청와대게시판에 직접 올리고 있는 이 현상을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엊그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당정청 전원회의’라는 듣도보도 못한 회의를 대대적으로 열고 ‘적페청산’을 목청껏 외치는 모습이 뉴스 화면을 통해 보도됐다.

 

하지만 지금 국민은 적폐청산보다 경제위기가 더 걱정이다. 적폐청산은 이제 슬슬 지겨워지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신선하게’지명한 50대 여성부총리 후보자는 적폐대상들이 해왔던 ‘수법’대로 무슨 피감기관 사무실을 부당하게 임대했고 아들도 석연찮게 군 면제가 됐고 등등 대통령이 그토록 외쳐대는 ‘적폐스러운 항목’에 계속 연결되고 있다. 물론 장본인은 이런저런 변명을 하지만 영 구차스러워 보인다. 


이렇게 되면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내로남불)’에 고스란히 해당될 법하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출신이라는 이 여성은 대학시절 제헌의회파라는 ‘극렬운동권’이었다는 ‘영예스런 훈장’도 달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이념편향적’인 그녀는 아무래도 대한민국 교육의 최고 책임자로선 부적합한 것 같다.

 

‘유은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 5만8명이었는데 45분 사이에 어

느새 5만 5백명이 넘었다. 이 청원운동은 오는 9월29일까지 계속 된다니 아무래도 이런 속도라면 마감날까지 20만 명 이상이 지명철회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 때가 되면 청와대는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전임자인 여성대통령보다 더 '고집 센'걸로 알려진 현 대통령은 아무래도 '마이웨이'로 나갈 것으로 예상은 된다. 그렇다면 이 정권의 앞날도 그리 순탄하진 않을 것이다. 과연 ‘유은혜 사태’가 어찌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 *3일 밤 9시반이 넘은 지금 청원인수는 5만 3천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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