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이야기

『문재인이라는 재액』 단행본 출간한 무토 前주한 일본대사,

스카이뷰2 2019. 7. 24. 12:39

사진=아마존재팬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출간한 『문재인이라는 재액』 [아마존재팬 캡처

 2017년 출간한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아마존재팬 캡처]






일본 사람들 참 무섭다. 한일간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요즘 이 긴박한 상황에서 전직 주한 일본 대사를 지낸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라는 일본인이  '문재인이라는 재액(文在寅という災厄)'으로 책을 출간했다는 뉴스를 보고 섬뜩해졌다. 

  

무례를 따지기 전에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어떻게 여기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그만큼 그들은 우리를 천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근무한 타국의 외교관들이 우리 대통령을 '재액'으로 지칭하는 책을 냈다는 건 금시초문이다. 일본내에서 '책 팔겠다는 상술'로 그랬겠지만 어쨌거나 그냥 넘기기엔 사안이 꽤나 중대해 보인다.  


 '재액'이라는 생소하지만 섬찟한 단어는 인터넷 공간 등에서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이 잘쓰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고 보니 '문재앙'이라는 악플을 본 기억은 난다. 그걸 이 일본인은 고스란히 차용한 듯하다. 어쨌거나 한국인으로선 불유쾌함을 넘어서 화가 난다. 우리끼리야 대통령을 비판할 수 도 있지만  어떻게 남의 나라 최고 권력자를 향해 전직 대사출신이라는 사람이  '재액'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책까지 냈는지 한심한 생각마저 든다. 그게 아마 일본인의 본성일 것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최초의 일본 대사로  '친한파'로까지 알려졌던 71세된 이 외교관이 제목만 들어도 오싹해지는 책을 '한일 전쟁' 와중에 냈다는 건 일본인들이 얼마나 집요한 인간들인지를 알 수 있게한다. 아마존 재팬은  256쪽 짜리 이 책을 '문재인 정권 탄생으로부터 2년을 거치면서 심화한 한국의 비참한 상황과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관계의 장래를 전망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어렵게 마련한 위안부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징용공(일본에서 일제 징용 피해자를 부르는 말) 재판에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유도하는 등 지금까지 한일관계를 뿌리부터 뒤집어 놓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러면서 "역사문제를 들고나와 반일 자세를 극대화하는 이 혁명가가 권좌에 있는 한 양국 관계의 복원은 바랄 것이 없다"며 "한일 양국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최악의 대통령을 어떻게 퇴장시키면 좋을까"라고 쓰고 있다. 슬며시 '문재인 탄핵론'을 제시한는 것이다. 요즘 한국 정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단어인 거의 '막말' 수준이다.


무토는 자신이 쓴 책에 대해 “한국 분석의 결정판으로 한일 양국 국민에게 보내는 영혼의 메시지”라는 주장까지 했다. 문 대통령을 '최악의  대통령' '이 혁명가'라고 지칭한 게 눈길을 끈다. 문득 당사자인 문 대통령은 이런 이야기를 보고 받았는지 궁금해진다.


연수기간을 포함해 총 12년간 한국에서 근무한 무토 전 대사는 외무성 북동아시아과 과장, 주한일본대사관 참사관ㆍ공사 등을 거쳐 2010년 9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주한 일본대사를 지냈다. 한국어도 유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가 소환 조치해 12일 만에 귀임한 대사이기도 하다. 2013년에는 양국 관계에 기여한 공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 훈장까지 받았다고 한다.


무토는 2012년 한국을 떠나면서 이임사를 통해 “한국과 4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 온 것을 행복으로 여긴다”며 “양국 간의 더 깊은 상호 이해를 위해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일본으로 돌아간 뒤

'혐한파'로 돌변했다. 한국에 오래 살다 돌아간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7년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韓国人に生まれなくてよかった)』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제목만 들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겠다. 책을 내기에 앞서 그는 2017년 2월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 인터넷판에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 전 주한 대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한국은 대학 입학전쟁과 취업 경 쟁, 노후 불안, 결혼난과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는 혹독한 경쟁사회"라며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게 바로 책 내용이다. 한국인이 불쌍하고 일본인이어서 행복하다는 얘기다.


무토는 이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지칭하고 “북한 위기의 시기에 한국인은 친북반일(親北反日)인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해 버렸다”고까지 썼다. 이 책에서 무토 전 대사는 “내가 만난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것밖에 머릿속에 없었다”고도 했다.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는 또 “경제정책을 잘 모르는 포퓰리스트인 그(문재인 대통령)는 선심성 정책으로 지지를 얻으려 하겠지만 이는 실패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다음에 반드시 노골적인 반일 정책을 주장하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일본은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2017년 6월 이책을 발간했으니 무토는 거의 '예언자'반열에 오른 것 같다. 


7월 22일부터 일본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시작된 '문재인이라는 재액'은 23일 오후엔 아마존재팬 외교·국제관계 서적 판매 부문 4위에 올랐다고 한다. 일본을 향해 '죽창을 들자'느니 '의병을 일으켜야한다'느니 낯 뜨거운 선동 구호를 읋어대고 있는 문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이 일본인이 쓴 '괘씸한 책들'에 대해 뭐라고 한 마디 해야할 텐데...   


*(PS)좀 다른 이야기지만 동학농민운동 때 우리 불쌍한 농민들이 2만6천여명이나 순국할 당시 일본군은 단 한명만 죽었다는 이야기는 요근래 들어본 뉴스중 가장 충격적이었다. 문재인대통령 측근들이 죽창에 의병에 금모으기에 이런 한심한 이야기나 늘어놓는 동안 일본애들은 저렇게 우리 대통령을 '재액'으로까지 부르며 우리를 약올리는 책을 내고 있다는 이 상황이 싫어도 한참 싫다. 문대통령과 여권인사들은 정신차려야한다.이렇게 말하면 친일파로 몰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