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제1조)
2008 블로그 상반기 결산 보고서
7월의 첫날이다. 어느 새 한 해의 절반이 끝났다.
시국이 워낙 어수선하다보니까 정서적으로 불안하다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한편에선 정서가 문제냐, 지금 당장 장사가 너무 안 돼 죽겠다고 아우성치는 소상인들의 절규를 들으면 산다는 것에 뭉클하고도 절박한 심정이 든다.
우리 ‘스카이뷰 커뮤니케이션즈’ 블로그는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는 대한민국의 하루하루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네티즌들과 함께 ‘소통’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지러워진 가장 근본적 요인은 최고 권력자가 국민과의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지 않았기에 점점 악순환에 빠져 든 것이다.
그 동안 우리 블로그에서는 될수록 정치적인 문제는 다루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무엇보다도 불길하게 돌아가는 ‘촛불 정국’에 큰 관심을 두는 것 같았다.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우리 블로그는 총 60편의 시사문화 오리지날 에세이를 올렸다. 우리 블로그는
처음부터 다른 기사를 스크랩하는 것은 철저히 피했다. 오로지 블로그 운영자의 육필 원고를 올린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잘 쓰거나 못쓰거나 블로그 운영자의 평소 생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솔직한 시선을 담아냄으로써 다녀간 네티즌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그때그때 최고의 이슈를 화두삼아 우리 블로그의
주장을 펴왔다.
6개월 동안 40여만 명의 적지 않은 방문객들이 다녀갔고 수많은 답글로 그들의 의견을 남겨주셨다.
올 1월 초 온다 리쿠 라는 일본 여류 작가의 ‘밤의 피크닉’을 첫 글로 올리자마자 수 천 명의 네티즌들이 열띤 호응을 보내왔다. 새해 스타트가 좋았다. 추리 소설을 주로 많이 쓰는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으면서 오랜만에 소설 읽는 즐거움에 빠졌다.
그 이후 시국이 시국인 만큼 주로 시사 이슈를 많이 다뤘다.
상반기 클릭 수 베스트 5에는 모두 시사적인 테마가 뽑혔다. 그만큼 우리 네티즌들이 블로그를 소통의 장으로 삼아 활발한 정치사회참여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본다.
클릭 수 베스트 1위에는 지난 4월 28일 올린 ‘성화 봉송현장서 만난 중국 여대생과의 대화’가 차지했다. (8만 8천 여 클릭) 하루 24시간 기준으로 정산(?)하는 방문객수 체크는 블로그 운영자에겐 ‘성적표’와 같은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그렇게 체크한다는 자체가 블로그 운영에 대한 ‘정성어린 자세’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태안 바닷가 소녀의 눈물’이 8만 5천 여 클릭으로 2위에 올랐다.
‘선배 의원들에게 인사장 돌린 양정례’가 7만 2천 클릭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 글은 6월 3주 특종상에 오르는 영광도 따랐다. ‘양정례’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정치현장의 이상기류를 짚어봤다.
그 다음 6월13일 올린 ‘남대문에서 목격한 할머니 시위대’가 4만 5천여 클릭으로 4위. 촛불 집회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 6월 1일 급히 써서 올렸던 ‘대통령은 지금 당장 촛불현장으로 가라’와 2월 21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축구대회에서 우리 눈을 놀라게 했던 재일동포출신 축구선수에 대해 쓴 ‘정대세, 그 놈은 멋있었다’가 2만 여 클릭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방문객의 답글수가 가장 많았던 이슈는 역시 ‘남대문에서 목격한 할머니 시위대’로 무려 706개의 답글이 올라왔고, 추천인수도 148명이나 되었다. 그만큼 우리 네티즌들이 요즘 불안한 촛불정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친박연대’라는 다소 코믹한 정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한 31세 ‘양정례가 선배의원들에게 돌린 인사장’은 413개의 답글이 달려 2위를 차지했다. 추천인수 112명.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때 서울 시청 앞에서 우연히 만난 여대생에 대해 쓴 글에는 답글이 202개 붙었다. 추천인수 40명.
‘대통령은 오늘 당장 촛불현장으로 가라’는 추천인수 227명으로 우리 블로그 사상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요약 정리하면 클릭 수와 추천인수가 일치하지 않지만 금년 상반기 우리 블로그의 베스트 5는 ‘남대문서 목격한 할머니 시위대’ ‘양정례 인사장’ ‘성화봉송 현장서 만난 중국인 여대생’ ‘대통령은 촛불현장으로 당장 가라’ ‘태안 바닷가 소녀의 눈물’등이다. 모두 그때그때 가장 첨예한 시사이슈들이었다.
지난 여섯 달 동안 우리 스카이뷰 블로그는 영화 감상 에세이도 올렸다. 개인적으로 워낙 영화를 좋아해 적어도 1주일에 한 편 정도는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그 중 10편을 뽑았다.
1월에 올린 ‘칼라스 포에버’를 시작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빨간 풍선’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밴드 비지트’ ‘버킷 리스트’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그들 각자의 영화관’ ‘아임 낫 데어’ ‘8명의 여인들’이다. 10 편 모두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은 수작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시사적인 이슈보다는 영화나 문학 쪽 이슈에 더 마음이 간다. 그런 쪽 글을 쓸 때 훨씬 더 행복하다.
어쩌면 우리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네티즌 여러분들도 사람 속 뒤집어놓는 요즘 시사이슈 보다는 영화나 문학 그리고 마음 따스해지는 우리 이웃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더 호감을 느끼실 것 같다.
상반기 우리 블로그에 오른 다른 글들도 모두 나름대로는 열심히 썼고 애착이 느껴진다.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인간으로서살아있는 나날들의 이슈를 잡아내 직접 기록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위에서 말한 ‘베스트 5 에세이’외에 기억에 남는 글들은 아래와 같다.
‘드니 성호 사미인곡(6월 13일)’
‘사라진 극장들이 그립다(6월 23일)’
‘박근혜와 18대 총선 드라마(4월11일자)’
‘나훈아 괴소문과 해프닝(1월17일, 26일)’
‘할머니 블로거에 공격당한 오바마 후보(4월 18일)’
‘이건희회장 최측근 여비서와 화려한 일족(3월29일)’
‘양정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5월16일)’
‘송일국과 판사 신부(3월14일)’
‘나의 블로그 친구들 이야기(5월 21일)’
‘봉준호 감독과 박태원 삼국지(4월 30일)’
‘전문직 영부인과 전업 영부인(5월 10일)’
무엇보다도 금년 2월 19일 SBS-TV 에 출연, 40분 동안 ‘블로그 이야기’를 강연했던 것을 상반기
우리 블로그 ‘최고 이슈’로 꼽고 싶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블로거가 직접 출연해 ‘블로그’에 대해 단독으로 강연한 것은 우리 ‘스카이뷰 커뮤니케이션즈’가 처음일 것이다.
텔레비전 출연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 대해 텔레비전에서 처음으로 강연을 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본다. 프로그램이 나가자마자 많은 주부 시청자들이 우리 블로그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앞으로 우리 ‘스카이뷰 커뮤니케이션즈’ 블로그는 정직하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계속 발언할 계획이다.
‘최고 권력’과 ‘최고 권위’에 대해 블로그 저널의 입장에서 항상 ‘건전한 비판정신’을 잃지 않고, 겸허하면서도 ‘건강한 적대감’을 유지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스카이뷰 커뮤니케이션즈’를
계속 아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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