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김씨.
의사에서 전업 블로거로 변신한 재미교포 아널드 김 스토리
I Quit My Job
July 1st, 2008
Yesterday was my last day at my full time job as a physician. I plan to work on MacRumors.com and other web projects full time.
The most likely reaction I expect from regular MacRumors readers is “You weren’t working on MacRumors full time already?”
As crazy as it seems, for these past 8 years, MacRumors has been a hobby or part-time job. I think most people would have made this move long before me, but the momentum of my “other” career made it difficult for me to break free.
I started MacRumors.com in February of 2000. I was in my 4th and last year of medical school. I had been dabbling in the web for fun and decided to focus a natural interest of mine (Apple) into a website. My work on the site has since had its ups and downs. Over the next 8 years, I completed medical school, an Internal Medicine residency, a fellowship in Nephrology and even worked two years in private practice as a physician (Nephrologist).
During that time, I’ve been fortunate enough that my hobby has become successful enough that I am able to transition it into my career. While the trend may have been clear for past couple of years, I was slow to recognize it.
One of the most frustrating things over the years, however, has been my inability to dedicate the proper time to improve MacRumors as I might have wanted. In addition, as a web-tech-guy I constantly have ideas and plans for other web projects that I’ve never had the time to pursue. By settling on this as my career, I will be able to execute some long standing plans.
Wish me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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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인용한 영문은 재미교포 의사 아널드 김이 자신의 직업인 의사를 그만두고 블로거로 직업을 바꾼다는 자기고백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려놓은 것이다.
오늘 조간신문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이 의사출신 블로거 이야기를 일제히 소개하고 있다. 대체로 기존 신문에선 블로거들의 활약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었는데 이례적으로 아널드 김에 대해선 상당히 우호적으로 다뤄 주고 있다. 아널드 김에대한 기사가 뉴욕타임스에 실렸다는 걸 소개한 것이다.
그의 이런 성공적인 변신이야말로 21세기 ‘블로거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할 수 있다.
아널드 김은 재미교포 2세로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살고 있다. 의과대학 다닐 때 취미로 만들었던 ‘맥루머스닷컴(MacRumors.com)이 기술 분야 블로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의 하나가 되자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블로그에 전념하겠다고 위에 인용한 자신의 개인 블로그(normalkid.com)에서 지난 7월 1일 선언했다.
맥루머스닷컴은 컴퓨터 회사인 애플에 대한 정보와 소문, 신제품 정보 등을 전하는 전문 사이트로 인터넷 조사업체인 콴캐스트에 따르면 한달 방문객이 440만명에 4천만 페이지를 자랑하고 있다. 대단한 기록이다.
한달에 440만명이라면 하루 10만 명이상의 네티즌이 방문했다는 이야기다. 꿈의 기록이다. 아마 블로그를 운영하는 거의 대부분의 젊은 블로거들은 수많은 방문객이 자신의 블로그에 몰려드는 ‘파워 블로거’로서의 입신이 ‘로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부 블로거들은 취미생활인 블로그 활동을 ‘조용히’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조용한 블로거들도 내심 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받는다는 건 그리 싫지는 않을 것이다.
모름지기 블로그에 글이든 사진이든 뭘 올린다는 건 타인과의 ‘소통’을 원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게 목적이라고 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야말로 블로거들에겐 ‘활력소’ 역할을 한다. 그러기에 아널드 김의 ‘블로거로서의 성공’은 어쩌면 대한민국 블로거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으로 다가갈 것이다.
김씨가 운영하는 맥루머스닷컴은 “애플 경영진보다 애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올 봄 ‘가장 가치있는 25개 블로그’ 가운데 2위에 뽑혔다.
맥루머스닷컴의 경제적 가치는 아직 나와 있지 않지만 이 블로그보다 처진다고 평가받고 있는 페이드 콘텐트 같은 블로그가 올해 초 2천5백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구글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맥루머스닷컴의 가치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렇게 성공한 비결은 무얼까? 그는 친구와 동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왜 안 그렇겠는가. 의사직을 과감히 접고, 집안에 틀어박혀 블로그에 전념하겠다니 그에 상응하는 이익이 엄청나지 않고서야 누가 그런 ‘결단’을 내리겠는가.
그는 인터넷에서는 무엇보다 “트래픽이 파워를 의미하며 파워는 돈과 같은 의미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개인 블로그에는 ‘Traffic=Power=Money'라는 제목아래 트래픽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글이 실려 있다.
그는 3년 전부터 구글과 연계해 일정 부분의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는 자신이 의사로 일할 때 받은 연봉 정도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현재 백만장자 블로거는 아니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의 맥루머스닷컴에 들어가 보니 ‘기업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잘 정비되어있고, 조직적인 느낌도 든다.
이 정도의 블로그를 제때제때 관리하려면 의사로 일할 때보다 훨씬 ‘격무’에 시달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의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접고 블로거에 뛰어든 것을 주변사람들은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만 맥루머스닷컴의 밝은 장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14개월 된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저 없이 ‘블로거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젊은 아빠’인데도 애틋한 부정(父情)이 느껴진다.
의사인 그의 부친도 자신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한다. 앞으로 맥루머스닷컴은 '패밀리 비지니스'로 발전할지도 모르겠다.
아널드 김처럼 성공하기는 쉽지 않지만 한국의 수많은 블로거들에게 그는 ‘희망적인 존재’로, 든든한 멘토로서 자리 잡을 것 같다. 그도 하는데 우리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대한민국 블로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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