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왜 KBS 1 TV '너는 내 운명'이 6주째 시청률 1위인가?

스카이뷰2 2008. 11. 22. 20:57

KBS 1TV '너는 내 운명'

 

....시청률 1위라는

 

 

 

KBS1 TV 일일 드라마 '너는 내 운명'이 6주째 시청률 1위라고 한다. 지난 5월 5일 첫 방송이 시작된 이래 엊그제는 시청률이 무려 37.1%로 곧 40%대를 점유하네 마네 호들갑들이다.

방송사 측에서야 시청률 많이 오르면 그것처럼 좋은게 어딨겠는가. 하지만 별 좋지도 않은 상품이 잘 팔린다면 그 물건을 만든 상인의 마음은 과연 편할까?

 

나도 며칠전부터 이 드라마를 보고 있다. 다 알다시피 일일 드라마는 언제봐도 줄거리를 따라갈 수 있는데다가 '중독성'이 심해서 거의 습관적으로 보게되는 경우가 적잖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워낙 초반에 꼬고 또 꼰 나머지 대충 따라잡기는 좀 버겁다. 출생의 비밀에다...얽히고 설킨 가족사...

 

처음부터 안 봐서 뭐라 비평하긴 어렵던 차에 다른 블로거들이 기왕에 써놓은 이 드라마의 비판칼럼을

보니 아주 예리하면서도 코믹하고 재밌는게 드라마 자체보다 더 재미있게 봤다.

어떤 블로거는 이 드라마를 쓰는 작가의 아둔함에 한대 때려 주고 싶다는 말마저 할 정도다.

또 한 블로거는 아예 드라마의 마지막 줄거리를 자신이 써놓고는 작가를 조롱까지 하고 있다.

 

일일 드라마라는 게 쉽게 보여도 아무나 쓸 수 없는 것이고 원체 쓰기 힘든 분야여서 작가의 노고와 스트레스는 얼추 짐작은 하지만 이 '너는 내 운명'은 전개과정이 너무 엉뚱하고 유치한 것 같다. 작가의 이력이 알고 싶어 작가이름을 검색창에 쳐봤는데 '신원불명'이다. 어쨌든 대한민국 KBS 1TV 의 일일극을 쓸 정도라면 그녀(혹은 그)의 간략한 신상명세서 정도는 요즘같은 인터넷세상에 당연히 알려져 있을 텐데...

 

요즘엔 입양아 출신 여주인공 새벽(소녀시대 가수 윤아)이가  연애를 잘 걸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회장님 아들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 뒤 드디어 청량고추같이 매운 시집살이 하는 나날을 보여주고 있다.

표독한 재벌회장 부인과 그 딸인 시누이가 사사건건 트집잡고 행패부리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그야말로 목불인견이다. 웬만한 보통사람으로선 하기 어려운 언사를 그녀들은 버젓이 하고 있는데 그것도 코믹하다. 

 

게다가 한 수 더떠 드디어 새벽이의 친엄마 비슷한 정체불명의 여자가 나타나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거기에 대입수험생 딸까지 둔 미혼모출신 큰 며느리의 전남편이 수상한 스토커로 등장하는데 이 남자는 새벽이의 큰 오빠 그러니까 미혼모와의 결혼도 불사했던 착한 청년과 꽤 친해 보인다.   

지지고 볶는 복잡함이 아주 난리도 아니다. 이런 드라마는 처음인 것 같다.  

 

아니지, 대한민국에서 이제까지 방영한 드라마들 중 상당수가 이렇게 출생비밀에 재벌과의 앙혼에 비틀린 과거사에다 과장된 대사처리 등등 꽈배기 제조공장에서 빚어진 꼬이고 꼬인 스토리같지 않은 저질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쳐왔으니 그리 놀랄 것도 없다.  

 

안 보면 그만이겠지만 이런 시답지않은 드라마가 현재 대한민국 텔레비전 전체 프로그램 중에

시청률 1위를 6주째 고수하고 있다는 게 너무 불가사의하고 그 드라마의 '인기비결'이 궁금하기까지 하다.

어쩌면 우리 대한민국 시청자들은 보지도 않으면서 습관적으로 그냥 텔레비전을 켜놓는 바람에 이런 드라마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 드라마가 1등 시청률을 하고 있는 '비결'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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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이 6주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상파 3사가 방영하는 드라마 중 유일하게 30%를 넘었다(34.3%). 이 드라마는 전작 ‘미우나 고우나’의 후광 효과, KBS 9시 뉴스의 직전 시간대라는 안정적 편성 등에 힘입어 5월 첫 방영 후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새벽(윤아)과 호세(박재정)의 사랑, 입양된 동생이라는 이유로 새벽을 향한 마음을 접어야 했던 태풍(이지훈)의 안타까운 심정 등도 가족극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윤아도 나름 연기에 물이 올랐다.
하지만 종영을 한 달여 앞둔 지금 ‘너는 내 운명’은 다소 방향을 잃은 듯한 인상이다. 새벽과 호세의 결혼이 결정되는 등 주요 갈등축이 사라지면서 새벽의 진짜 엄마가 누구인가 하는 출생의 비밀 쪽에 집중하는 뻔한 통속극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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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윤아 분)-호세(박재정 분)의 결혼으로 KBS 일일 드라마 '너는 내운명'(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방송된 '너는 내 운명' 140회는 전국시청률 37.1%의(TNS미디어 코리아) 성적을 냈다. 전날 방송된 139회에도 자체 최고 시청률인 35.3%기록한 것에 이어 또한번 기록을 달성한 것.
5월 5일 23.4%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너는 내 운명'은  꾸준한 인기로 시청률 40%의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19일 방송분에는 새벽-호세 커플이 결혼에 골인, 신혼여행 대신 디자인 팀과 건축 기행에 동행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하지만 미옥이 새벽에게 전화해 새벽의 본명을 밝히며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