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지태라는 배우-스타의 연인이 낚은 '월척'

스카이뷰2 2008. 12. 12. 12:54

 

 

 

   유지태라는 배우-스타의 연인이 낚은 ‘월척’


‘참 편안하다. 자연스럽다. 따스한 기분이 든다. 착한 청년 같다. 이미지가 좋다. 분위기 있어 보인다. 내공을 제대로 쌓아가는 것 같다’

어젯밤 유지태라는 배우가 주연을 맡고 있는 드라마 ‘스타의 연인’을  보면서 이런 느낌이 들었다. 


TV드라마를 즐겨 보지만 '스타의 연인'은 오랜만에 포근하면서도 서정적인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듯한 그런 정서적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드라마다. 아무래도 이 드라마는 히트할 조짐이 보인다.


물론 나의 이런 예감은 종종 틀릴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유지태라는 청년의 편안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한 주일의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 같다. 요즘처럼 스산한 계절엔 유지태의 여유있어 보이는 미소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유지태는 배우가 갖춰야할 가장 첫째 ‘재능’인 ‘음성’도 듣기 좋은 데다 대사를 일반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어서 친밀감을 준다.  

옆얼굴이 더 보기 좋은 것도 유지태의 매력이다.


배우에게서 편안함이 느껴진다면 자칫 매력이 없다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부드러운 인상의 이 30대 초반 남자배우는 또래의 다른 남자배우들에 비해 어쩐지 듬직해 보이고 이론적 뒷받침도 든든해 보인다.


뭐랄까, 그가 가지고 있는 지적인 분위기는 단순한 연기에서 비롯된 게 아닌 실생활에서 태어난 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바로 그런 요소가 유지태라는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유지태에 대해선 별 아는 게 없었다. 예전에 텔레비전을 통해 그가 이영애와 함께 출연한 영화 ‘봄날은 간다’ 를 보면서도 지금처럼 친밀감이 느껴지진 않았었다.


그 영화에서 유지태가 말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대사가 크게 히트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명대사다. 그래도 어쩐지 공허하게 들렸다.

그때만 해도 유지태에겐 애송이 분위기가 역력했다. 어제 드라마에 나온 유지태는 삶과 사랑에 대해 소중해할 줄 아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배우로 성큼 성장한 모습이었다.


유지태는 TV드라마의 주연은 처음 맡았다는데 기존의 한류스타로 알려진 30대의 다른 남자배우들 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은 배우 같다. 글쎄 나만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모처럼 브라운관에 ‘월척’이 나타난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이 드라마를 통해 유지태는 자신의 브랜드를 확고히 세울 것 같다. 드라마가 좋아서라기보다 유지태라는 ‘신예’브랜드가 주는 신선감과 안정감이 ‘스타의 연인’을 뜨게 할 것이라는 말이다.


상대 여배우 최지우야 워낙 지명도 높고 한류스타로 최정상에 있지만 오히려 이 드라마에선 유지태가 ‘존재감’이 더 있어 보인다. 좀 미안한 얘기지만 이 드라마에서 최지우는 유지태의 조연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세월의 때가 많이 묻어 있어 안타까워 보인다. 


유지태에 대해 별 아는 게 없어 인터넷 자료실을 잠시 뒤져봤다. 역시 그가 주는 여러 가지 ‘매력적 요소’들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그의 프로필에는 뜻밖에도 영화배우 겸 영화감독이라고 나와 있었다.


학부에선 연극영화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선 영상예술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석사학위가 두 개나 되는 것으로 나왔다. 역시 ‘가방끈’이 긴만큼 그 ‘공부의 세월’이 표정에 묻어났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가방끈 짧은 사람이 연기를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더구나 국제 아동구호기구의 친선대사로 활동하는가하면 클레르몽페랑영화제의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서도 활동했다고 한다.

나름 사회적 사명감이 확고한 배우인 듯하다. 앞으로의 포부도 원대했다.


그냥 연기만하는 배우로 남진 않겠다고 한다. 배우겸 감독으로 ‘사회적 목소리’를 내면서 활동하고 싶다면서 역할 모델로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와 존 말코비치를 꼽았다.


아무튼 오랜만에 매력 있는 남자배우를 볼 수 있는 드라마 ‘스타의 연인’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어찌됐든 분명한 건 유지태는 TV드라마가 낚은 월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