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만났던 박신양은 왜 그랬을까?
조금전 인터넷에 보니까 박신양이 무기한 드라마 출연정지를 당했다는 뉴스가 떴다.
그 뉴스가 사실이라면 당분간은 어제 '바람의 화원' 마지막회가 박신양의 마지막 출연작이 될 것 같다.
내 기억으로 이제까지 이런 일은 없었던 듯하다. 그것도 박신양이 과도한 출연료를 요구한데서 빚어진
사건이어서 앞으로 이 배우와 드라마 제작사협회간에 어떤 타협이 이루어질지가 궁금하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배우로서 그런 '극약 처방'을 받았다는 건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본다.
작년에 '쩐의 전쟁'이 한창 인기를 끌 무렵 우리 동네에서 그 드라마 촬영을 했다. 우연히 지나다가 박신양과 상대 여배우 박진희를 목격했고 그걸 우리 블로그에 올려 굉장히 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신양을 봤던 날은 드라마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던 무렵이다.
드라마의 시청률이 하도 좋으니까 '번외편'인지 뭔지를 더 찍는다는
소리가 있었고 박신양은 4회를 더 출연하는 댓가로 6억원이 넘는 엄청난 출연료를 요구했다고 한다.
제작사는 그러마해놓고는 절반만 지급했다나. 한 회당 1억 7천만원이나 하는 어머어마한 거액을 요구한
박신양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살림살이 형편은 생각지않고 무작정 그런 거액을 주겠다고 했던 제작사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http://blog.daum.net/skyview999/12100274 이 곳을 클릭하시면 당시 자세한 정황을 읽으실 수 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는 그때 <번외편>은 시청하지 않겠다고 썼다.
그 드라마의 마지막회가 영 맘에 들지 않아서다. 드라마의 전개야 어디까지나 작가의 마음이지만
원작만화를 쓴 작가도 드라마의 최종회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드라마 감독이 멋대로 그렇게 연출을 했던 것 같다. 어쨌든 마지막회가 엉망이었다는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적잖은 네티즌들이 동감의 의견을 보내왔다.
전후사정이야 어떻든 지금 박신양이라는 괜찮은 남자배우 하나가 저 지경에 이르렀다.
박신양을 감싸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작품으로 승부할 생각은 뒷전이고
인기있는 배우에 매달려 마구잡이로 과다 출연료를 지급하겠다고 한 제작사들도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시청률이 좋다고 늘이기 방영을 한 방송사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아마도 적잖은 네티즌들은 인기탤런트들의 과도한 출연료에 눈쌀을 찌푸려왔을 것이다.
한회 50분 출연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받는 그들의 출연료는 상식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본다.
요즘 인기탤런트들이 하나둘씩 출연료를 스스로 낮추는 추세에 이런 일이 터졌으니 박신양은 고립무원인듯하다. 박신양은 어떤 근거로 1회당 출연료로 1억 7천만원이나하는 엄청난 금액을 요구했는지 모르겠다.
'쩐의 전쟁'이라는 드라마는 아무리 주인공역이라해도 1억7천만원씩이나 줄 정도로 고품격의 드라마는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고 고난도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심드렁한 통속드라마일 뿐인데도 4회 출연에 6억원이상을 받는다는 것은 일반 시청자들이 볼때는 눈쌀이 찌푸려지는 일이다.
게다가 박신양은 이미 3억원이상은 받았다고 한다.
물론 원래 계약할 때 6억원을 주기로 했으면 당연히 계약대로 이행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여건이 제작사를 코너로 몰았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바로 법정으로 끌고 간 건 그렇게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모르는 무슨 사정이 또 있는진 몰라도 일반 시청자들은 이번 출연료 소송 뉴스를 보며 박신양의 이미지를 그렇게 곱게 보진 않을 것 같다.
며칠전 탤런트 권상우가 자신의 회당 출연료를 1500만원선으로 낮추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호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과도한 출연료를 받아온 몇몇 탤런트들은 권상우와 박신양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 지를 헤아려 봤으면 한다.
< 오늘 본 관련 기사를 소개한다.>
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신현택)가 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배우 박신양에 대해 무기한 출연 정지를 의결했다.
5일 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들은 이날 이사회에서 박신양이 지난 7월 SBS TV 드라마 ’쩐의 전쟁’을 공동제작했던 A프로덕션을 상대로 미지급된 추가 제작 출연료 3억4천100만원과 프로듀서 비용 등 3억8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낸 것과 관련해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드라마 출연 정지 ▲방송사에 A프로덕션에 대한 편성 금지 요청 ▲드라마제작사협회 회원사로의 입회 당분간 금지 등을 의결했다.
드라마제작사협회 관계자는 ”’쩐의 전쟁’의 연장분에 대해 회당 출연료로 1억7천50만 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국내 시장 규모와 ’쩐의 전쟁’의 제작규모를 고려했을 때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원사 모두가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의결한 사안인 만큼 지켜질 것이며, 위반하는 회원사는 협회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신양은 소장에서 ’쩐의 전쟁’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자 A프로덕션이 4회분을 추가 촬영하는 조건으로 출연료 6억2천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했으나 이 가운데 3억4천1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회당 출연료로 1억7천50만 원을 요구함으로써 한국드라마 발전에 심대한 방해를 일으켰고 시장을 교란시켰다고 보기 때문에 드라마 발전을 위해서 오늘 이사회에서 의결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회는 배용준이 ’태왕사신기’의 출연료로 2억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태왕사신기’는 기본적으로 배용준의 파워로 해외 자본이 많이 투입된 데다 해외를 겨냥한 대규모 작품이고, 그의 출연료가 정확히 얼마였는지 산출하기 힘들며 제작사와 배우 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건과는 별도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와 관련한 세미나에서 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태왕사신기’에 출연한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는 2억5천만 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배용준은 출연료를 정하지 않은 채 그의 소속사와 드라마 제작사가 드라마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정확히 그의 출연료가 얼마인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드라마제작사협회에는 현재 삼화프로덕션, 김종학프로덕션, 초록뱀미디어, 올리브나인, 팬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제작사를 포함해 30여개 회사가 속해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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