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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금메달 눈물

스카이뷰2 2009. 3. 29. 13:04

 

             금메달을 목에걸고 눈물짓는 김연아선수.(AP뉴시스사진)   

 

                           http://universalsports.com이 톱 사진으로 실은 <'여왕폐하여 영원하라(Long lived the Queen)!

   

 

 

  

 

  김연아의 금메달 눈물

 

 

김연아가 조금전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 '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애국가를 들으며 눈물흘리는 김연아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따라 울었습니다. 

단순히 눈물의 전염성 탓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아마 텔레비전을 시청한 대부분의 대한민국 시청자들은 연아의 눈물에 뭉클했을 겁니다.

 

그동안 김연아는 다부지면서도 담대한 표정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었지요.

아무리 어려운 고비가 닥치더라도 연아는 아주 야무진 표정이어서

저렇게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연아를 보고 있자니 그동안 저 어린 선수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을지

짐작이 갑니다. 

 

김연아는 시상식을 마친 뒤 가진 국내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그 동안에는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꼭 참았는데 너무도 기다려왔던 자리라 이번에는 참을 수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합니다.

언제나 그래왔지만 김연아는 늘 말을 아주 조리있게해서 '어린 아가씨'같지가  않습니다.

 

더구나 우승한 뒤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때 김연아는 아주 유창한 영어로 말해 외신기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통역을 이용하는 아사다 마오와 비교해가며 김연아를 추켜세웠다는군요. 이번 대회에서 4위에 머문 아사다 마오는 이래저래 속이 상할 것같습니다.


애국가 울려퍼지는 미국 LA 빙상경기장에서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며

우리의 김연아는 기쁨과 감격의 눈물 속에 자신의 승리를 음미했을 겁니다. 

대한민국 건국이래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한 김연아를 보며

연아와 함께 울고 웃어온 우리 국민들 역시 자기 일처럼 행복하고 기뻤을 겁니다.

김연아가 있어 행복하다는 여론이 80%가 넘는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이제 내년 동계 올림픽 금메달 고지를 향해 맹훈련에 들어갈 김연아 선수에게 다시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은 내 꿈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뤄 너무나 기쁘고, 나 자신도 놀랍습니다. "

영어로 이렇게 우승소감을 말하는 김연아선수의 모습이 그렇게 대견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김연아 선수 파이팅!

 

아래는 지난해 우리 블로그에 제가 썼던 글입니다. 그때만해도 여고생으로 '공주님'칭호가 어울렸던 김연아.

이제 여대생이 된 김연아는 오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여왕'에 등극했습니다.

해외언론들도 '여왕폐하여 영원하라(Long lived the Queen)!'라는 제목과 함께 김연아선수를 극찬하고 있습니다.

 

 

<김연아에게 보내는 편지>

 

은반 위의 요정, 소녀 천사, 스위트 슈거, 허니, 오 마이 베이비!

발랄한 말총머리, 핑크색 스팡클 배꼽티에 핑크색 바지를 입고 머나먼 이탈리아 토리노의 빙상장에서 ‘저스트 어 걸’이란 신나는 팝송에 맞춰 깜찍하게 춤추던  김연아를 보는 순간, 그렇게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꼬옥 안아주고 싶더라구요. 순백의 깃털 같기도 하고 솜사탕 같기도 하고, 첫 눈꽃송이 같기도 하고... 아무튼 깨끗하고 고귀하고 어여쁜, 티 하나 없어 보이는 17세 소녀! 김연아만 생각하면 이렇게 제 가슴은 콩닥콩닥 뛰네요.


정말 저 소녀를 위해선 영혼이라도 받치고 싶다고 생각하는 소년들이 한 둘이 아닐걸요.

어디 소년들뿐일까요? 흔들리는 중년들마저도 연아공주님의 그 눈부신 모습을 보면서 아마 눈시울을 적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세상, 어떤 미녀가 있어 저 연아공주님 보다 아름답겠습니까!


전 그날 하얀 스케이트를 신고 앙증맞은 S라인을 뽐내며 빙판을 누비던 연아공주님을 텔레비전화면으로 지켜보면서 깊은 탄식을 뱉었습니다.

오호! 내 사랑 김연아! 라구요. 물론 저의 집 마루에서 혼잣말로 한 거니까 남에게 폐를 끼친 건 아니겠지요.^_^

 

연아공주님이 저렇게 아름답게 빙판위를 날아다니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눈물 속에 연습을 하셨을지를 생각하면 제 가슴은 메어집니다. 아마 잠자는 시간만 빼고 빙판 속에서 쉼없는 연마를 하셨겠지요.

우리같은 저잣거리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숭고한 고통속에 별빛보다 아름다운 연아공주님의 오늘이 태어난 것이겠지요. 

 

연아공주님은 대한민국을 빛낸 스타이지만 제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마음속 등불같은 존재거든요.

아무리 힘센 사람이 말린다해도 저의 이 마음속 불꽃 같은 사랑은 절대로 절대로 꺼지지 않을 겁니다.  

제가 이런 말하면 아마 사람들은 저를 보고 ‘변태’라고 하겠지요.


감히 얻다대고 연아공주님을 사모하냐구요. 하지만 전 뭇매를 맞을 각오로 자신 있게 외치고 싶습니다.

연아공주님을 사랑한다구요.

‘파리의 연인’에서 피아노를 치며 박신양이 부른 노래 중 ‘그대에겐 늘 좋은 건만 드릴래요’라고 하던 가사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바로 제 마음이거든요.


김연아! 열일곱! 살아있는 꽃이라고나 할까요, 이 세상 온갖 예쁘고 좋은 것만 김연아에게 모두 바치고 싶을 정도로 저는 지금 ‘연아공주’와 깊은 사랑에 빠져있습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짝사랑이죠.^_^


김연아는 여자 선수로는 사상 세 번째로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연속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갈라 쇼에 출연한 김연아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한참이나 받았다는군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을 했다는 식의 말은 오히려 좀 진부하고 촌스럽기까지 하죠. 연아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마음의 선물을 한아름해줬다고나할까요. 그렇잖아도 우리들은 이미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지요.


아무튼 우리 어린 시절엔 피겨 스케이팅 세계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대표들은 예선에도 못 들었다는 소릴 늘 들어왔기에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이런 말 하면 좀 우습지만 저도 한땐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꿈꿨답니다. 감히! 주제파악도 못하고. 하지만 꿈꿀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제가 연아공주님을 사모한다는 건 공연한 헛소리는 아닙니다.

그 사랑이 마치 ‘노트르담 꼽추’식으로 비쳐질지도 모르지만요.

어쨌거나 김연아같은 순백의 소녀는 어른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황당한 바람마저 갖고 있을 정도로 저의 연아공주님에 대한 사랑은 깊고도 깊습니다.


행여나 ‘롤리타 콤플렉스’가 있는 중년사내들의 ‘꿈속의 사랑’ ‘영원한 로망’은 어쩌면 바로 저 김연아 같은 스타일의 새순처럼 봉긋하고 수줍은 소녀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거의 그런 심정이거든요.

 

그러니까 어쩌면 영원한 플라토닉 러브의 최고봉에 연아공주님을 조심스레 모셔놓고 싶다는 심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정'은 젊은이들의 전유물만은 아니잖습니까. 그냥 무조건 좋고, 아무 바라는 것없이 언제까지나 변치않고 맘속의 연인으로 연아공주님을 모시고 싶은 이 마음!!!


예전에 우리나라가 못 살았을 땐 피겨 스케이팅으로 ‘2연속 세계 우승’을 차지한다는 건 어디 감히 상상도 못했었던 일인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규모 11위권의 당당한 ‘부자나라’가 되다보니 그에 걸맞게 소녀들도 세계무대로 진출해 저처럼 눈부신 자태를 뽐내고 있는  거겠지요.


요즘 원더 걸스니 소녀시대니 하는 소녀 그룹들이 한국의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태에 지친 사람들은 어쩌면 ‘영혼의 안식처’로 이런 소녀들의 재롱에 빠져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티 하나 묻지 않았을 아기같은 그 소녀들에게서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 거겠죠.


제가 연아공주님을 사모하는 것도 어쩌면 저의 지친 영혼을 어린 연아공주님으로부터 위로 받고 싶은 작은 소망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둣빛 새순처럼 달콤하고 아삭아삭할 것만 같은 연아공주님은 마음씨도 천사처럼 착할 것 같거든요.


마음의 상처가 깊은 어른들이나 세상에서 버림받은 불쌍한 어린이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힘을

연아공주님은 갖고 있습니다.

연아공주님은 말씀도 아주 다부지게 합니다. 지난번 세계대회에 출전하기 전 텔레비전 뉴스에 나왔던 연아공주님은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그 ‘깔끔하게’라는 단어가 어쩜 그렇게 의젓하고 예쁘게 들렸던지요.

   

세계 대회날 연아공주님이 ‘미스 사이공’의 선율에 맞춰 애절하면서도 우아한 표정으로 빙판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그만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습니다.


연아공주님이 실수로 잠깐 엉덩방아를 찧는 순간 저의 가슴은 천길만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사뿐히 아무 일 없다는 듯 이내 다음 동작으로 깔끔하게 미끄러져나가는 연아공주님을 보니 어찌나 대견하고 뿌듯했는지요. 역시 공주님은 다르시더군요...


이제 ‘세계의 연인’이 된 어린 연아공주님에겐 늘 좋은 일만 있고 언제나 좋은 사람들만 그대 곁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연아공주님에겐 대한민국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으니까요, 아무 걱정하지 말고 오로지 빙판위의 빛나는 천사로 언제까지나 날아다니세요.

 

연아공주님! 그대가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