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 이 남자배우를 주목한다

스카이뷰2 2009. 8. 14. 11:43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 이 남자배우를 주목한다

                                  

                                  *8월 31일 아침신문에 김남길인터뷰가 아주 크게 실렸기에 앵콜리뷰로 대문에 올렸습니다.^^

                                                     '선덕여왕'의 비담역으로 분장한 김남길.(mbc사진)  

                                                                                                                            spn 사진.

                                                                                           mbc사진.

  

알고 보니 온라인에선 이미 그는 ‘꽤 뜬 배우’였다. 수많은 강호제현 블로거들과 카페에는 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팬들의 글과 사진이 넘쳐나고 있다. 역시 사람들 눈은 비슷한가보다. 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오는 비담 역을 맡은 김남길이라는 신인 남자탤런트 얘기다.


‘선덕여왕’은 그동안 몇 번 안 본 드라마지만 눈에  딱 띄는 배우가 바로 비담이다. 이목구비가 매력적이다. 키도 크고 목소리도 꽤 괜찮다. 무엇보다도 연기에 재능이 있어 보인다. 신인 남자배우치고 저만하면 합격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인터넷 포털 검색란에 쳐보니 데뷔한 지 6년차여서 완전신인은 아닌듯하다.  1981년 3월13일생 물고기자리, 184cm, 74kg.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출신이라고 나온다. 그의 미니홈피에 들어가 보니  ‘끼 있는 배우냄새’가 물씬 풍긴다. 


비담은 요즘 시청률 최고라는 ‘선덕여왕’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캐릭터다.

고현정이 맡은 ‘요부’ 미실이 진지왕과의 사이에 낳은 사생아로, ‘버려진 아이’였던 비담이라는 이 청년이 앞으로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역을 맡은 김남길에겐 큰 행운의 배역인 셈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배우가 ‘뜨려면’ 배역이 받쳐줘야 한다. 요근래 본 드라마 중 ‘내조의 여왕’에서 태봉이 역을 맡았던 윤상현이나 ‘찬란한 유산’의 배수빈 같은 남자 탤런트들이 ‘배역 운(運)’이 따라준 케이스다.


제아무리 미모에 연기가 출중하더라도 이 ‘운’이 받쳐주지 않으면 배우는 대성하기 어렵다. 어쩌면 배우뿐이 아닐 것이다. 오죽하면 작고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 “예술가로 성공하려면 운이 좋아야해”라고 말했을까.

예술가뿐이겠는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도 있지만 세상사 이치가  이 ‘운’에 좌우되는 일이 거의 90% 이상이라고 본다.   


‘선덕여왕’은 드라마 초반에 잠깐 봤었다. 그런데 하도 황당무계한 스토리 진행에 주인공들을 거의 학대수준으로 ‘혹사’시키는 장면들이 눈에 거슬려 보지 않았었다. 그러는 새  ‘결혼 못하는 남자’라는 ‘보기 편한 드라마’가 나오는 바람에 아예 채널을 바꿨었다.


얼마전 ‘결· 못 ·남’이 종영해 별로 볼 드라마가 없는데다 ‘선덕여왕’이 시청률이 높고 재미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에 보게 되었다. 배우들의 ‘오버’가 눈에 거슬리는 건 여전하다. 그제(11일) 덕만의 언니 천명공주의 죽음 장면을 너무 지나치게 오래 끌어 지루했다.


드라마 시간의 2/3정도를 울고불고 난리치는데 짜증이 났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야 할 정도였는데 그래도 시청률이 40% 가깝다는 보도가 나온 걸 보고 그 시간대에 ‘볼거리’가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 시청률이 높다는 것과 작품성이 뛰어난 것은 역시 별개인가보다. 


사실 ‘선덕여왕’은 처음 시작했을 무렵부터 이런저런 개인적 스토리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고현정 덕분에 드라마 홍보의 절반은 따놓고 들어간 셈이다.

신라시대의 여성 최고 권력자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선덕여왕이 될 덕만 역의 이요원이 내가 보기엔 더 기품 있고 매력 있어 보인다.


오늘 한 보도에 따르면 이요원이 ‘복날기념’으로 동료들에게 삼계탕을 돌렸다고 한다. 아무래도 몇 년 뜸했던 이요원으로선 역시 ‘행운의 타이틀 롤’을 맡았으니 한턱 낼 법도 하다. 이요원도 본업인 연기대신 아파트 광고에나 얼굴을 내밀어오다가 오랜만에 이런 큰 배역을 잡았으니 그녀에게도 ‘운’이 따라준 것 같다.

  

드라마의 자세한 스토리는 잘 모르지만 ‘선덕여왕’의 대본을 쓰는 작가의 얘기를 따르자면 덕만을 지켜주는 비담은 ‘야생의 유전자를 가졌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럴싸하게 들리는 소리 같다.


아마 그 ‘야생의 유전자’라는 멋진 이미지가 비담이라는 존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일 것이다. 그래선지 배우가 배역과 조화를 잘 이뤄내는 듯 보인다. 작가는 ‘비담’이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갖는 복잡다단한  캐릭터”라고 설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왔다고 한다.


또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자 미실보다 더 미실 같은 무서운 존재”라고 한다. 비담은 덕만을 우연히 구해주는 것으로 인해 인연을 맺고 전설의 국선 문노로부터 무예를 사사해 숨겨진 검(劍)실력도 대단한 인물로 나온다. 약간 무협만화스타일처럼 느껴진다. 어쨌거나 김남길로선 모처럼 ‘뜰 기회’를 잡은 셈이다.


연기를 ‘자유자재’로 하는 소질이 있어 보이는 이 청년배우는 취미로 플륫을 불고, 골프, 태권도, 탭댄스, 수상스키를 즐긴다고 한다.  

비담 김남길은 아무래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별’로 등극할 것 같다. 


*아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소개된 김남길 약력.*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이다. MBC 화제의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초반 금순의 남편 역으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김남길은 KBS 드라마 <굿바이 솔로>에서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슬픈 악역을 신인답지 않은 진지함으로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도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등에도 출연했다.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 영화 <후회하지 않아>에서 첫 영화 주연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 <모던 보이> <미인도>에 출연하며 주목받았으며, 2009년에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과 진지왕 사이의 아들 '비담'역을 맡았다.

경력: 선물 뮤직비디오 출연, 퀴어 영화 '후회하지 않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