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된 김수현 대본과 네티즌 반응
▲ 김수현 트위터 캡쳐화면
김수현, 언약식 불방에 "걸레로 얼굴 닦인 기분"-이런 제목의 기사를 보면서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기분 좋은 일요일 아침, 방송작가 김수현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더러운 젖은 걸레~’운운의 ‘발언’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는 인터넷 보도를 보는 순간 어처구니가 없었다. 뭐랄까, 문자 써서 말하자면 방약무인(傍若無人-좌우에 사람이 없는 것같이 언어나 행동이 거리낌 없음)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천박함의 극치라고나 할까.
보도에 따르면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 커플의 성당언약식 장면을 삭제한 것에 대해 김씨가 ‘분노의 표시’를 그런 식으로 트위터에 짤막하게 올렸다는 것이다. “그냥 더러운 젖은 걸레로 얼굴 닦인 기분. 시차고 흐름이고 리듬이고 엉망되고...” 이거야말로 ‘폭언의 전형’이 아닐까싶다. 늙은 여성작가의 저주에 찬 한탄이 온 국민의 정서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걸 장본인은 알까 모를까. 안다면 그런 식의 폭언을 감히 만천하에 공개하진 않았을 것이다.
김씨는 경수-태섭 커플의 성당 언약식이 방송사 결정에 따라 편집됐다며 대본 원본을 공개하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식으로 거부감이 드는 ‘막말’을 쏟아놓을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언론의 자유도 있고, 표현의 자유도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김수현’정도의 인물이라면 ‘국민정서’도 좀 헤아릴 줄 알아야 할 텐데, 낼모레면 칠십을 바라보는 적잖은 나이건만 김씨의 ‘직설적 화법’은 세월과 함께 더욱 ‘진화’한다고나 해야 할지. 평범한 사람들은 생각해내지도 못하는 이상한 말들을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세상에 뱉어낸다. 그렇게 유명한 방송작가가 자신이 세상에 내놓은 말이 얼마나 상스럽고 기분잡치게 하는 지를 모르고 있다니...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천주교 성당에서 동성커플의 언약식을 기어코 보여주겠다는 건 그 종교에 대한 ‘도전적인 테러’가 아닌가. 아무리 드라마가 방송작가의 펜대에 달려있기로서니 그런 식으로 드라마를 전개한다는 건 억지와 횡포에 불과하다.
요즘 우리 사회의 트렌드가 ‘동성애’를 인정하자는 쪽으로 흐른다지만 그래도 왜 하필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성당에서 ‘언약식’을 하게 하는지. 아무래도 작가가 교양과 상식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꼬인 감정의 소유자’라고 밖엔 달리 해석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허위학력 논란으로 세간의 비판을 받았던 장미희나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홍석천을 여봐란듯이 캐스팅해 그들의 ‘기’를 살려주는 것까지야 ‘엿장수 맘대로’겠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 자꾸 그런 식으로 ‘거부감’을 갖게 한다면 그의 드라마는 ‘외면’당할 것이다.(개인적으론 김수현 드라마를 안 본지 오래됐다.)
혹시 내가 꼭 막힌 사고방식의 소유자여서 그런 발언에 거부감을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 기사에 실린 네티즌들의 반응을 봤더니 99%가 ‘안티 김수현’의 댓글이었다.
<500개가 넘는 댓글 중 몇 가지만 소개한다.>
누가 저 할마이 한테 트윗질 가르쳐준거야? jeenee님 |08:54 |
저 할마이 안그래도 대세고 시끄럽고 짜증나게 찍찍 뱉어내는데...누가 트윗질까지 가르쳐서 이리 시끄럽게 한거야?노인네들 기사는 웬만하면 기사화 시키지 마라..늙은이 앙탈까지 읽어주며 살아야 하나...?걸레로 얼굴을 딱던 벽에 분칠을 하던...노인네...좀 조용히 사쇼...!이젠 할마이 짜증나!!!!!!!!!
추천 18
김수현 작가는 문제를 대응하는 방식이 meloha71님 |09:02 |
그 연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유치하고 비겁하다성당 신 만으로 당연 아무 문제가 없다그러나 성당이란 곳이 어떠한 곳이며 사람들이 왜 불편해 하는지 배려하는 맘이 있다면, 앞 뒤 다 잘라 먹고 그 성당신이 어때서 ?하는 건 사춘기 꼴통들이나 하는 짓이다 오랜 세월 아님 앞으로도 많은이들이 호감을 갖지 못할 그러나 소수자의 진정을 사회에 대고 얘기하고자 할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 한다 이런 눈가리고 아웅하는 비겁한 스스로도떳떳하지 않는 방법으론 도리어 반감을 산다고 본다
이건 대체 뭐하자는 플레이? [1] go님 |08:38 |
모스크에서 바베큐파티 하는거나, 대웅전에서 배드신찍는거나,교회에서 목탁두드리고 삼천배 하는거랑 뭐가 다르냐?이건 진짜 카톨릭에 대한 종교적 테러행위다.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장면을 굳이 고집하는건지....두 사람 원래 천주교 신자였냐? 아니잖아.그냥 그림 이쁘게 나오고 싶어서 그런거잖아.마음만 있으면 장소가 왜 문제야. 그 좋은 제주도 자연환경 놔두고ㅋㅋ이 사람의 의도를 대체 알수가 없다.천주교 교리에 대한 정면도전? 종교적 테러? 그런거면 오만과 독선이고그냥 자기가 원하는 그림 만들고 싶어서 그런거라면 무뇌인거고.최소한 예의는 지켜야지. 그나이먹도록 그것도 모르나? 추천 10
자기는더러운 걸레를 시청자 입에 강제로 물려놓고는 돌바위님 |08:01 |
더러운 글을 안받아주는 성당측이 나쁘다지??
추천 11
동성애? 인정한다..하지만... 시뮬레이션클락숀님 |08:02 |
내가 동성애를 막는다고 해서 동성애자가 일반적인 이성애자가 되는것도 아니니 솔직히 동성애자가 서로 사랑을 하던지 말던지 상관은 안하겠지만 사람이란게 도리란게 있다.김수현 할매는 미국 철없는 흑인의 행동과 다를바 없다.미국의 철없는 흑인들은 그냥 마음대로 행동하다가 자신의 행동을 막으면 그게 자신에게 차별을 한것처럼 느낀다.김수현할매의 지금 행동이 그렇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동성애를 막아도 어차피 동성애자들이 주구창창 나오니까 그것까지는 반대하진 않겠지만...동성애자들이 한번 생각을 해봐라!!!동성애자들도 도리란게 있지 않냐??보니까 성당 신부의 허락도 없었던것 같은데??
추천 13
같은기사 네이버 1위 댓글 QWERTYUIOPASDFGH님 |08:00 |
진짜 공중파 방송에서 이런거 좀 안내보냈으면 좋겠다 ㅡㅡ..나쁘게 생각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진심 채널돌리다 구역질 나는 사람도 있거든 ..뭐 마인드가 후진국 시민이니 뭐니 이딴 드립 치지마라 사회적 문제고 뭐고 내가 역겨운데 뭐 어쩌라고.. ---------------------------이 기사만은 네이버 1위 댓글과 다음 1위 댓글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군요
추천 12
김수현 작가님 성당씬이 방영됬다면 서울장정님 |09:00 |
시청자, 천주교 신자 얼굴에 똥걸레질 한다고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부끄러운지 알아야지당신은 나이를 꺼꾸로 드십니까?
추천 8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4년 만에 돌아오는 외규장각 도서와 경우 없는 프랑스 정부 (0) | 2010.11.13 |
---|---|
성균관 스캔들과 인터넷 ‘월간 유생’ (0) | 2010.10.30 |
‘쉰 세대’마저 감동한 ‘성균관 스캔들’의 사랑고백 (0) | 2010.10.19 |
기성세대가 본 타블로, 타진요, 타진알 현상 (0) | 2010.10.03 |
오바마와 비틀스 그리고 마리아 칼라스 (0) | 2010.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