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3월30일자 그래픽 사진
노래방 베스트3곡, 이은미-애인있어요,빅마마-체념,박상철-무조건
‘반도(半島)국가 국민은 노래를 잘 한다’는 속설이 있다. 우리 대한민국을 위시해 이탈리아 그리스 이런 반도 국가의 국민들은 노래를 즐기고 노래를 좋아한다. 자연히 노래를 잘 하는 가수들도 많이 나온다. 지금 대한민국은 ‘가수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수 등용문’인 ‘위대한 탄생’이나 ‘슈퍼스타K’ ‘전국 노래자랑’ 을 비롯해 ‘가요무대’ ‘열린 음악회’ ‘7080콘서트’ ‘유희열을 스케치북’등 얼핏 떠오르는 텔레비전 음악 프로그램만 해도 퍽 다양하다.
‘전 국민의 가수화’라는 우스개 말까지 돌아다닐 정도로 우리 국민의 노래사랑은 대단하다.
너도 나도 가수처럼 마이크를 잡고 한 곡조 뽑을 수 있는 ‘노래방’이 생기면서 이런 ‘가수 붐’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노래방이 생긴 지 20 년만에 대한민국의 ‘노래방 문화’는 국민 정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며 번창하고 있다. 하룻밤에 전국적으로 마이크를 잡는 ‘나 가수’국민은 무려 190만여명에 이른다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다. 대단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정확한 기록은 아니지만 국내에 노래방이 처음 등장한 건 1991년 4월 부산 동아대 앞 로얄전자 오락실을 최초로 본다. 오락실에 작은 방 형태로 노래방 기계 3대(곡당 300원)를 설치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후 1년여 만에 전국적으로 1만 개 이상 생겨났을 정도로 노래방 붐이 일었다. 2009년 현재 전국의 노래방은 3만5684개. 시장 규모는 1조3399억원이다(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 업소 당 하루 평균 54명이 찾고 있고, 전국적으로 매일 190만 명이 마이크를 잡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노래방 문화’가 정착하면서 가요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노래방에서 많이 불리는 노래가 인기가요 순위를 차례로 차지했다. 해마다 발표하는 노래방 애창곡 목록은 가요계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차트 가운데 하나다. 국내 가요계 트렌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노래방 순위’는 가요계가 신경쓰는 부문 중의 하나가 되었다.
최근 5년 사이 노래방 순위를 보면 우리 국민의 정서를 가늠할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를 위시해 빅마마의 ‘체념’ 소찬휘의 ‘Tears' 임재범의 ’고해‘ 등은 한결같이 애절한 사랑노래들이다. 10 위권 안에 든 버즈의 ’남자를 몰라‘나 백지영의 ’사랑 안해‘도 감상적인 노랫말과 호소력 있는 가수의 가창력 덕분에 ’노래방‘에서 많이 불리는 노래에 뽑혔다. 장윤정의 ’어머나‘ , 박상철의 ’무조건‘ 등 트로트 계열의 가요 역시 노래방 애창곡에 빠지지 않고 있다.
‘노래방문화’가 정착한지 20년째인 요즘 노래방은 예전에 비해 인테리어나 기기 등이 점점 최첨단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퇴폐적인 장소’로 전락해 가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노래하는 곳에 행복이 있네’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이제 노래방은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원기를 북돋아 주는 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노래 부를 수 있는 노래방에 ‘퇴폐적인 상술(商術)’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당국은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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