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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가는 배우는 원빈, 하지원 연기력은 송강호, 전도연

스카이뷰2 2011. 4. 20. 18:51

 

 

<조선일보 그래픽 사진>

   

 

    호감가는 배우는 원빈, 하지원. 연기력은 송강호, 전도연

 

 

며칠 전 우리나라 영화관객들의 배우들에 대한 취향과 작품 선호도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선일보와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온라인을 통해 공동 조사한 '2011 한국 영화 지표'의 결과에 따르면 관객이 좋아하는 남녀 배우로 원빈(16.2%)과 하지원(10.9%)이 각각 1위, 가장 연기력이 뛰어난 남녀 배우 부문에선 송강호(17.7%)와 전도연(21.6%)이 각각 1위로 꼽혔다.

 

호감 가는 배우로 꼽힌 남자배우는 안성기, 강동원, 설경구, 송강호가 원빈의 뒤를 이었다. 여배우로는 손예진, 전도연, 최강희, 신민아가 뽑혔다. 연기력 면에선 안성기, 최민식, 김명민, 정재영과 하지원, 김혜자, 김윤진, 손예진이 관객들에게 인정받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로 선정됐다.

 

안성기는 호감도와 연기력에서 2위를 차지했고, 하지원은 연기력면에서도 전도연 다음으로 ‘연기 잘하는 여배우’로 뽑혔다. 김명민, 설경구, 손예진, 송강호, 수애, 원빈, 전도연, 하정우, (이상 가나다순)은 '좋아하는 배우'와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에 동시에 꼽혔다. 모두 흥행작이나 화제작에 두 편 이상 출연한 경력이 있는 배우들이다.

 

올해 우리나이로 70세인 김혜자의 경우 선호도 면에선 뽑히지 않았지만 2009년 출연한 ‘마더’로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고, 연기력 있는 여배우 3위로 젊은 후배들을 제쳤다.

서영희 역시 지명도는 낮은 편이지만 지난해 출연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각종 상을 휩쓸었다.

 

가장 뛰어난 한국 감독으로는 임권택 감독이 1위(17.4%)에 올랐다. 노익장을 자랑하는 올해 76세의 임 감독은 최근 101번째 작품 ‘달빛 길어올리기’를 선보였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일본의 경우 80대 후반 '노익장' 감독을 위시해 70대 60대 감독들이 현역으로 뛰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70대 후반 임감독의 뒤를 잇는 감독으로 50대 후반인 이창동감독과 박철수 감독 등 소수여서 한국영화의 '허리'를 받쳐주는 역량있는 감독이 부족한 편이다. 

 

임권택감독 뒤를 이어 봉준호, 강제규, 강우석, 이창동 등 중견 감독들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지난해 ‘아저씨’로 감독상을 받은 신예 이정범 감독도 10위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흥행 메이커 강우석 감독의 경우 오랜만에 직접 메가폰을 잡고 영화 현장에 뛰어들었지만 청각장애인 야구단을 그린 영화 '글러브'는 신통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관객들은 '한국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시나리오의 완성도(51.8%)가 낮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다. 자본 열세(28.5%), 기술력(8.6%), 감독 연출력(6.0%), 배우 연기력(5.1%) 등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들이 영화제작에 진출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충무로 시스템’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상태여선지 투자 대비 작품 완성도 높은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관객들은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가장 선호하지만 온라인 다운로드를 통한 영화 관람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