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수지의 ‘불운’은 福점 빼버린 탓? 여류명사 J씨도 ‘福점’ 뺀 뒤 낙마(落馬), 오바마는 복점 덕분에 대통령...

스카이뷰2 2011. 10. 12. 12:10

전국체전에서 묘기를 보여주고 있는 신수지선수(다음뉴스사진자료)

 

 

 

신수지의 ‘불운’은 福점 빼버린 탓? 여류명사 J씨도 ‘福점’ 뺀 뒤 낙마(落馬), 오바마는 복점 덕분에 대통령...

 

 

미신 같은 이야기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왠지 찜찜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얼굴에 있는 ‘큰 점’을 빼면 ‘福’이 달아난다는 속설은 과연 맞는 이야기일까? 몇년전 福점을 뺀 탓인지 '정부요직'에서 낙마한 여류명사 얘기도 여지껏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하는 상황이 며칠 전 전국 체전에서 발생했다. 

 

지난 10일 전국체전 리듬체조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 금메달을 놓친 신수지(20·세종대)가 채점결과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리듬체조는 (이제) 꼴도 보기 싫다”고 격앙된 감정을 드러낸 ‘사건’이 발생했다. 신수지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나 나를 1위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곤봉 종목이 끝나고 30여 분간 점수 발표가 지연된 뒤 1위가 후배인 김윤희(20·세종대)로 바뀌어 있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곤봉에서 내 점수와 윤희의 점수가 그렇게 차이가 날 수가 없다. 더군다나 윤희의 점수는 발표되지도 않았기에 리듬체조를 아는 사람이라면 조작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한국 리듬체조를 세계에 알린 신수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동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자력으로 출전한 간판선수다.

 

손연재와 더불어 리듬체조의 쌍두마차 시대를 열었으나 ‘불운하게도’ 지난 1월 오른쪽 발목 인대를 수술하면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신수지는 은퇴를 앞두고 참가한 마지막 국내 대회인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로 화려하게 선수생활의 피날레를 장식할 생각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서 기분이 크게 상한 것 같다.

 

분을 삭이지 못한 신수지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더러운 X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이렇게 더럽게 굴어서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 하는 거다’라는 격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신수지의 미니홈피에 들어가보니 “드러운 놈들아”라고 원색적인 욕설을 고스란히 올려놓았다. 아무리 분이 풀리지 않았더라도 예쁜 아가씨의 미니홈피에 그런 폭력적 표현은 조금 자제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웬만큼 눈썰미 있는 스포츠팬들이라면 앳된 소녀선수시절 신수지의 얼굴에 있는 콩알만한 꽤 큰 점을 기억해낼 수 있을 것이다. 콧방울 옆 언저리에 있던 걸로 기억한다. 꽤 매력적으로 돋보인다는 느낌이었다.

그 점은 신수지의 트레이드마크로 통할 정도였다. 시중에서 말하는 ‘복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신수지가 그 ‘복점’을 빼버렸다는 기사를 스포츠면에서 봤다. 그 순간 일면식도 없는 어린 선수지만 왠지 그녀에게 불길한 조짐이 일어날 듯한 영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자칫 잘못하면 ‘미신(迷信)’이나 믿는 한심한 인간처럼 보일까봐 이제까지 ‘발설’은 하지 않고 혼자만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가 신수지가 발목을 삐는 바람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그 ‘행운의 점’을 빼버린 탓이 아닐까하는 ‘한가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오늘 온라인 뉴스에서 ‘신수지 판정 불복소동’을 보면서 아무래도 그 福점이 사라지면서 그런 ‘불운’이 연거푸 닥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언젠가 굉장히 유명한 여류인사가 정부의 매우 중요한 자리에 내정됐다가 ‘청문회’에서 그만 낙마하는 바람에 결국 그녀는 그 ‘요직’에 며칠 앉아있지도 못한 채 짐을 싸야했다는 ‘웃지 못할 실화’가 불과 몇 년 전 있었다.

 

당시 그 여류인사는 얼굴에 신수지처럼 큰 ‘복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일국의 ‘최고 자리’에 좀 세련된 모습으로 앉고 싶었던지 그녀는 그 ‘점’을 성형외과에 가서 제거했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며칠 후 ‘청문회에 낙마’했고 지금까지 그녀는 늘 ‘될락 말락’하다가 떨어지는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젠 70대 초반에 들어선 고령임에도 작년인가 그녀는 서울의 한 지역구 보궐선거에 나왔다가 또 떨어졌다.

 

미국 오바바대통령도 콧방울 언저리에 꽤 큰 점이 있다. 아무래도 40대 젊은 나이로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된 건 그 福점 덕분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 여름 휴가 때 아랍에미리트 항공기를 이용한 적이 있다. 큰 항공사여선지 국적이 다를 것 같은  미인 스튜어디스들이 꽤 많았다. 우리에게 서빙해주러 온 아가씨도 꽤 미인형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콧방울 옆과 입을 잇는 언저리에 선명한 점이 보였다. 나는 그녀에게 "행운의 사인(sign)이다. 빼지 말라"고 말해줬다. 승객으로부터 뜻밖의 덕담을 들어선지 그녀는 환하게 웃으면서 "쌩큐!'했다. 나도 덩달아 활짝 웃었다.  

 

꽤 미인스타일로 대한민국 리듬 체조 국가대표 선수 신수지가 이렇게 연속해서 ‘불운’을 겪고 있는 걸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렇다고 빼버린 점을 다시 붙일 수도 없고...그렇게 큰 점은 빼더라도 다시 살아날 확률이 꽤 높다고 하니 이번에 새로 돋아난다면 그 점을 고이 간직하라는 우스갯소리로 신수지를 위로해 주고 싶다.

 

실력으론 대한민국 최고라는 자부심을 잃지 말고! 하지만 이번에 금메달을 딴 김윤희 선수 역시 실력으로 따낸 승자라고 이해해주고 신수지 선수는 선배로서 화해의 악수를 먼저 청하기 바란다. 아량을 베풀고, 넉넉하게 좋은 마음을 갖다 보면 다시 그 행운의 점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