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자신의 아이들 사진으로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다음뉴스사진)
톰 크루즈 딸 수리와 데이비드 베컴 4남매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딸 바보 아빠’다.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 톰 크루즈는 여섯 살 배기 딸 수리가 원하는 것이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 태세다.
방금 전 뜬 인터넷 뉴스에 따르면 그렇지 않아도 ‘애어른’같은 수리 크루즈는 아빠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을 직접 작성해 전했다고 한다.
여섯 살이라면 아직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을 나이일 텐데 워낙 영악한 이 꼬맹이소녀는 무려 1억5000만원 어치의 선물을 사달라고 아빠에게 요청했다는 것이다.
수리가 갖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자그마치 10만 달러(1억 1000만원)짜리‘조랑말’ 한 마리와 1500달러(170만원)짜리 드레스와 1만5000달러(1700만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귀걸이다.
좀 어처구니없는 선물목록 같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여섯 살배기 어린아이가 아빠에게 이런 선물을 사달라고 졸랐다는 건 금시초문이다. 놀랍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하다. 물론 내 돈 들어갈 일은 없으니까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선물에 익숙해질 이 꼬마숙녀의 ‘앞날’은 아무래도 해피할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이다.
그래도 ‘딸바보’ 톰 크루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리스트를 보고 엄청난 가격에 깜짝 놀랐다"며 "하지만 딸 역시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어린딸에 대한 부정(父情)이 이 정도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행여 이런 ‘비상식적 선물’이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걸 톰 크루즈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톰 크루즈는 수리가 키우게 될 조랑말을 위해 비버리 힐즈에 마굿간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말만 하면 뭐든 사주는 ‘톱스타 부자 아빠’ 덕분에 수리 크루즈는 선물받은 구두만해도 무려 1억5천만원어치나 된다나. 수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려 130 켤레가 넘는 신발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이 고가의'맞춤신발'이다. 그래서 매스컴에선 수리에게 '작은 이멜다'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고 한다. 구두수집광이었던 필리핀의 전 영부인 이멜다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이미 할리우드에선 꼬마 패셔니스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수리 크루즈는 굽이 5cm가 넘는 힐도 몇 켤레나 있다고 한다. 구두 뿐 아니라 여배우들이나 입는 호화판 드레스까지 소장하고 있다니 이 꼬마 숙녀의 ‘앞날’은 더더욱 걱정이다.
그에 비하면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4남매는 ‘건강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보여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베컴은 세 아들 브루클린 조지프(12) 로미오 제임스(9) 크루즈(6)와 지난 7월 태어난 딸 하퍼 세븐이 상반신을 탈의한 채 침대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찍어 ‘특별한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었다. 맨 오른쪽에 위치한 크루즈에겐 루돌프 사슴의 코와 뿔을 합성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고 있다.
베컴은 이 카드를 특별히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냈다. 수신인 중 한 명인 패션잡지 '보그'의 한 기자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베컴의 ‘가정적인 아빠의 모습’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 카드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베컴은 "사적인 용도로 제작된 카드가 인터넷 상에 떠도는 게 언짢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당사자는 다소 불쾌했을지 모르겠지만 이 카드를 본 전 세계 네티즌들은 ‘자상한 아빠 베컴’에 대해 앞다퉈 호감을 보내고 있다. 톰 크루주 같이 ‘超고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는 아빠보다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든 베컴 같은 아빠가 더 좋은 점수를 받을 듯하다.
네티즌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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