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공군기지에서 한 미군 장병 아기를 어르고 있는 오바마대통령.(뉴스1사진-다음뉴스)
'재선' 꿈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시해야 할 9가지 국내외 정치적 변수
가족과 함께 고향인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휴가를 오붓하게 보내고 있을 오바마대통령이 조금 신경써야할 기사가 나왔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최근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주시해야 할 9가지 변수’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정세분석을 실었다. 오바마에게 유리한 이슈도 있고, 불리한 요인도 있다.
이 기사는 우선 무엇보다도 ‘이탈리아 국채 금리’를 주시해야한다는 걸 주장하고 있다. 유럽 부채위기의 ‘시금석’으로 평가받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변화는 미국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7%를 넘는 등 크게 뛸 경우 유럽 부채위기 해결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오바마에겐 ‘재앙’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2012년 11월2일 실업률 보고서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 8.6%는 2년8개월 동안 최저치였다. 실업률은 미국 45개주에서 전년 동기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오바마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높다. 결국 2012년 선거 직전 발표될 11월초의 실업률 통계가 오바마의 재선 여부를 말해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팀 케인 전 버지니아 주지사도 오바마의 재선 성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 유세를 할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버지니아주의 동향이 매우 중요한 ‘대선 관전 포인트’다. 미국 정치의 본거지인 워싱턴DC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누구보다 주목받고 있다.
케인 전 버지니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학 동창이자 친구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에 발탁하기도 했다. 케인 전 주지사의 당선 여부를 보면 오바마의 운명도 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 두 남자는 말하자면 ‘운명 공동체’인 셈이다.
▲100만달러 이상 정치자금을 낼 '큰손'들의 선택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어느 캠프가 정치자금을 더 모으느냐의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소액 기부자보다는 100만 달러 이상을 낼 수 있는 기관이나 노동조합들, 이념적 성향을 바탕으로 한 큰 조직 등의 동향이 중요하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확보한 '큰손'들의 숫자를 보면 대선의 결과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대선때는 오바마를 돕는 ‘작은손들(소액기부자)의 활약이 컸지만 이번 선거엔 역시 큰손의 향배가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콜로라도의 히스패닉계 동향=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는 5천여만 명으로 전체 미국 인구의 16.3%를 차지한다. 미국 내 최대 소수인종 그룹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후보들이 특별히 히스패닉 계에 신경 쓴 이유다.
내년 선거에서 1천200만명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최다 선거참여율을 보일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흑인 뿐 아니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독신 여성 표의 향방= 실제 투표 현장을 잘 분석해보면 '승자 독식' 방식의 선거구의 향방을 좌우하는 표는 의외로 독신여성들의 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른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는 더욱 그렇다. 아직 오바마의 ‘남성적 매력’은 유효한 편이니까 독신여성들은 이번에도 오바마를 지지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18∼20세 젊은층의 투표열기= 2008년 대선에서 젊은 흑인 대선주자인 오바마에 열광했던 18∼20세 유권자들이 내년 대선에서 얼마나 참여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이들은 최근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며 '변화와 희망'을 주창했던 오바마 대통령에 실망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남은 11개월 동안 ‘무슨 변수’가 터질 지 모르는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다.
▲전국적인 영향력을 갖는 노조의 동향=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노조세력이 오바마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를 주시해야 한다. 노조세력은 최근 경기 침체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운동가’출신인 오바마를 꼭 외면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과 '담대한 희망'의 판매고= 오바마의 자서전이 얼마나 팔리는지를 잘 보면 미국 유권자들이 그에 대해 아직도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이 두 권의 책은 이미 세계적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오바마의 호주머니를 두툼하게 해준 ‘효자상품’이다. 아직도 읽을만한 ‘매력’이 있는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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