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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열애설과 결혼 청문회

스카이뷰2 2012. 1. 12. 13:31

 

박지성과 열애설에 휩싸인 오지선(다음 뉴스자료사진)

 

 

            박지성 열애설과 결혼 청문회

 

 

어제 하루 인터넷엔 ‘박지성 열애설’이라는 검색어가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야단법석이 났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우리 국민에게 위로와 안심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선수이다 보니 박지성의 ‘혼담’은 거의 전국민적 관심사가 된 것 같다. 과년한 딸이 있는 집에선 ‘맏 사윗감’같은 박지성에 관심을 두는 건 당연지사 같기도 하다.

 

착실하고 가정적인 스타일의 박지성은 아내를 속 썩일 스타일은 아닌 듯하다. 평소 ‘웃는 얼굴’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데다 과묵한 성격 탓인지 TV인터뷰 같은 데서도 늘 ‘단답형’ 대답만 하는 박지성은 오로지 ‘축구’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 ‘신랑감’으로 더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박지성의 동료나 선,후배 축구선수들이 대체로 탤런트나 미스코리아 출신의 미인들과 연애,결혼하는 동안에도 박지성은 스캔들 한 번 없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만 살아온 것처럼 보인다. 우직하다고나 할까. 어쨌든 박지성은 ‘틀림 없는 스타일’의 신랑감, 사윗감으로 존재해왔다. 그래선지 그동안 간간히 매스컴에 보도된 ‘열애설’은 허위보도로 판명됐고, 급기야는 ‘박지성이 결혼하려면 국민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괴담’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1981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서른둘인 박지성은 조혼의 경향이 있는 축구선수들 치고는 결혼이 다소 늦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또래의 대한민국 총각들 기준에선 그리 늦은 것도 아니다. 그런 박지성이 미스코리아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 오지선(31)과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한 스포츠 신문 ‘특종’으로 인터넷에 뜨자마자 난리가 난 것이다.

 

일본에서 여학교를 마치고, 서울대 의류식품영양학부를 졸업한 오씨는 1999년 미스코리아 재일동포 선으로 본선에 나가 화제를 모은 여성으로 현재 서울 강남에 차린 일식집 ‘도쿄 사이카보’의 총괄이사를 맡고 있다. 일본에 있는 부친은 외식업을 크게 하는 사업가로 일본 전국에 스무 개가 넘는 대형식당과 백화점 식품 코너 1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오씨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라지만 ‘전형적인 미인’ 스타일은 아닌 듯하다. 조리사 복장의 그녀는 수더분한 요리사 스타일이어서 박지성과 어울려 보인다.

두 사람은 2001년 안정환-이혜원 커플의 결혼식에서 처음 알게 된 뒤 호감을 갖고 있다가 지난해부터 급속히 가까워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며, 집안에서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 쯤 되면 거의 ‘확실한 결혼 정황’ 보도같다.

 

하지만 ‘무녀 독남’ 외아들인 박지성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온 부친 박성종씨는 “아버지가 모르는 결혼설‘도 있냐면서 아들의 열애설은 100%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지성이는 그 기사에 거론된 결혼식에 가지도 않았다. 지난달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취재가 왔을 때도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씨는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지성이한테 확인도 했다”면서 “지성이가 오지선씨가 운영하는 일식집에 한 번 간 적은 있지만, 사귀는 관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성이가 연예인도 아니고 결혼이 사실이라면 숨길 일도 아니다”라면서 “아무래도 지성이 결혼을 빨리 시켜야겠다”고 말했다.

 

언젠가 TV 심야 스페셜에서 박지성의 일상을 보여준 적이 있다. 영국 맨유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의 일상은 매우 단출했다. 아침 밥 먹고 축구연습, 점심 먹고 오후 내내 축구연습, 그리고는 귀가해서 음악을 듣거나 ‘축구 작전 공부’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여친’을 만날 시간은 거의 없는 듯했다.

 

아직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남아있어서 더 어려보이는 박지성은 “20대 한창시절에 연애한번 못해 본 게 아쉽다”는 말을 아주 수줍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마 그의 그런 표정에 적잖은 대한민국 축구팬들 특히 ‘묘령의 아가씨’들은 가슴이 설렜을 법하다. 그 방송이 나간 이후 박지성은 탤런트나 심지어 일본여자배구선수와 ‘열애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모두 ‘허위보도’였다.

 

그런 와중에 어제 터져나온 ‘열애설’은 꽤나 신빙성 높아보였지만 그런 이야기는 100% 거짓말이라는 부친의 강력한 주장이 나왔으니 일단 박지성의 ‘열애설’은 이번에도 사실이 아닌 듯해 보인다. 하지만 ‘남녀 연애지사’는 부모도 모를 때가 있는 법이다. 혹시 박지성이 ‘본심’을 일단 숨기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의 한 절친은 “지성이가 자신의 반쪽을 찾는 데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다. 지성이는 자신의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는 상대를 찾는다. 특히 아나운서 쪽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운동에만 전념하느라 학업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던 박지성이 미모와 지성을 모두 갖춘 상대를 찾는다는 뜻이라는 ‘해설기사’까지 나왔다. ‘아니운서’에 관심 있다는 건 아나운서와 결혼한 김남일 선수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수더분해 보이는 박지성이 신부감 고르는데 까다롭다는 말은 잘 믿어지지 않지만 어쩌면 그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연애 한 번 못해본 '박지성 같은 사람일 수록 상대를 보는 눈이 높게 마련이다. 게다가  나이 들 수록 '싱글 생활'에 길들여져 선뜻 결혼이라는 '제도권'안에 들어가기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박지성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는 더욱이 '쉬운 연애''쉬운 결혼'은  하기 어려운 법이다.

이제 박지성은 '열애설'에 휩싸일 나이도 지난 듯해 보인다.   

어쨌거나 박지성이 결혼하려면 ‘결혼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일부 '광팬들‘의 주장은 그만큼 박지성을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본다. 금년 안에 '박지성 결혼 청문회'가 TV에 생중계 되는 '진풍경'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