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하루 식비 1760만원, ‘국가의 돈’으로 방탕한 생활

스카이뷰2 2012. 2. 6. 13:03

 

방탕, 사치생활로 지탄받고 있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다음자료사진)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하루 식비 1760만원,

             ‘국가의 돈’으로 방탕한 생활

 

 

오늘 아침 온라인 뉴스 서핑을 하다가 이런 제목을 보고 얼른 클릭해봤다. “하루 식비 천만원, 121대 차 ‘사치왕’…누구? 국내서도 전용기 애용, 역대 대통령 중 최고 여행비”

‘사치왕 대통령’은 그렇잖아도 왠지 사치스러운 국가이미지를 갖고 있는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라고 한다. 순간적으로 프랑스 국민들이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뜩이나 유럽 경제위기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정신 못차리고 방탕 사치 이런 단어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두고 있다니 자부심 강한 것으로 소문난 프랑스 국민들도 ‘헛똑똑이들’인가 보다. 그래도 '시민혁명'으로 왕조를 몰아낸 자랑스런 역사를 갖고 있는 프랑스 국민이 왜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하기야 ‘대통령 궁 안’의 살림살이나 대통령의 씀씀이를 일일이 알 수는 없는 일이고 보니 그런 쪽으로 밝은 사람들이 ‘책’을 써내고 나서야 이런 ‘대통령의 비리’가 드러나는 것이다.

‘겉볼 안’이라고 좀 미안한 얘기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은 일면식도 없지만 왠지 그럴 것 같은 ‘별로’의 이미지를 같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남의 사생활가지고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프랑스라는 ‘대국’의 대통령쯤이라면 ‘방탕한 여가수’라는 이미지를 달고 다니는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대통령 재직중임에도 본부인과 이혼까지 한다는 건 우리네 동양인의 정서로는 이해해주기 어려운 일이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남성들과 골고루 사귀어오다가 ‘영부인’으로 등극한 그 가수출신 부인과 사르코지는 호화 휴가여행 등으로 이미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내린 전력의 소유자다. 그러니 이번에 폭로된 그의 ‘방탕 사치한 사생활’, 그것도 비용은 국민 혈세로 감당했다는 이야기는 기시감(旣視感) 있으면서도 여전히 불쾌한 스토리라고 본다.

 

어쨌거나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사치스런 생활을 계속해온 니콜라 사르코지(57) 프랑스 대통령의 ‘비행(非行)’은 그의 정치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 등 유럽 언론들은 5일 프랑스 사회당 르네 도지에르 의원의 책 ‘국가의 돈(L’argent de l’Etat)’ 을 인용해 사르코지가 국민의 세금으로 사치하고 있다는 걸 집중 보도했다.

 

저자 도지에르는 최근 저서를 통해 대통령의 호사(豪奢) 사례들을 열거했고, 그 중 사르코지의 사치생활이 악명 높은 전임 프랑스 대통령들보다 훨씬 방탕하다고 단언했다. 그럴만하다. 구체적인 돈 씀씀이를 보니 전혀 관계없는 내가 봐도 혀를 차게 만든다. ㅉㅉㅉ!

 

 저서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프랑스 공식관저인 엘리제궁에서 하루 식비로 1만파운드(1760만원)를 쓰며, 전용차량 121대를 운행하면서 연간 보험료 10만파운드(1억7695만원)와 유류비 27만5000파운드(4억8663만원)를 소비한다. 와인 보관고에는 1만3000병의 와인이 있으며, 손님을 초대하면 한 병에 160파운드 하는 와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엘리제궁의 지난 2011년 지출은 9500만 파운드(약 1681억원)를 기록했다.

 

대단한 씀씀이다. 뭘 어떻게 먹길래 하루 식비만 2천만원 가까이 들까?  아무리 상상해 봐도 우리네 평범한 국민의 상상력으론 도저히 그 가격대의 ‘정찬’이 어떤 스타일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얼마나 호화롭게 살기에 한해 살림살이 비용이 1700억원! 이나 들까. 이건 아무래도 살림살이를 관리감독할 영부인 책임이 크다고 본다. 하기야 여전히 음반도 내고 연예인보다 더 화려한 패션 감각을 뽐내는 그 영부인의 살림살이는 ‘개념’없을 듯도 싶다.

 

더 우스운 건 사르코지는 장관들에겐 “열차를 이용하라”고 하면서 자신은 가까운 국내 지역 방문도 ‘에어 사르코 원(Air Sarko one)’이라는 전용기를 타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사르코지 전용기는 에어버스사의 A330 기종으로, 도입에 2억1500만 파운드(약 3800억원)가 들었다는 것이다.

 

사르코지의 여행 경비도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국내 여행 1회당 8만 파운드(약 1억4100만원)를 썼으며, 해외여행에는 1회 평균 43만6000파운드(약 7억7000만원)를 지출했다. 호화의 극을 달리는 비용이다.

 

특히 재정위기에 몰린 프랑스 국민에게는 ‘긴축’을 강조하면서 사르코지 자신은 호화스런 생활을 계속했다는 점에서 더욱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최소한의 인격이나 도덕심이 있다면 이렇게 막 살지는 않을 텐데...어떻게 인구 7천만 가까운, 세계 4대 강국에 꼽힌다는 프랑스의 대통령이 그렇게 국가의 돈을 유용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로 인해 사르코지의 재선 가도에는 큰 장애가 생겼다고 선데이타임스는 보도했다. 재선가도를 걱정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국가지도자라면 자신의 파렴치한 처신을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텐데 사르코지는 그래도 ‘재선’에 도전한다고 한다. 참 낯도 두껍다.

 

사르코지는 조만간 자신의 실정을 사과하고 재선을 호소하는 저서 ‘나의 진실’을 출간하며, 재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大權’에 대한 욕심은 비슷해 보인다. 권력이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