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표지모델이 된 김정은(chosun.com 사진)
‘검증받지 않은 지도자 북한 김정은의 기괴한 세계'
매주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인물로 ‘표지(表紙) 장사’를 하고 있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월 27일자 최신호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표지인물로 실었다. 타임 편집진은 김정은을 ‘장사’가 되는 인물로 판단한 것이다.
왜 아니겠는가. 이른바 유엔 가입 ‘국가’ 지도자 중 세계 최연소자인 스물아홉 살 김정은은 ‘타임’표지인물로 세계독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존재다. 김정은의 조부 김일성과 부친 김정일도 각각 표지인물로 등장한 적이 있다. 이번에 김정은이 표지인물로 데뷔하면서 아마 표지인물로 ‘3대 세습’이라는 첫 기록을 남긴 패밀리가 된 것 같다. 대한민국 대통령 중엔 박정희전대통령이 1975년경 타임 표지인물로 등장했었다.
'핵을 가진 나라의 검증받지 않은 지도자 북한 김정은의 기괴한 세계'라는 제목을 달아 김정은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타임은 미국, 유럽, 남미 판엔 김정은을 아시아판엔 최근 미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대만계 NBA 선수 제레미 린을 실었다.
타임은 '김정은을 만나다'라는 기사에서 김정은의 출생, 학창 시절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물려받은 체제에서 2월23일 열리는 북·미 베이징 고위급 3차 대회를 북한 권력 구조의 ‘연착륙 체계 구축’의 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보낸 학창시절에 대한 소개와 NBA 팬으로 농구를 무척 좋아한다는 그의 취향도 소개하고 있다.
‘타임’은 조총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김정은이 어리지만 매우 영리해 북한 국적 재일 한인 사회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또 북한 권력층 입장에서 김정은은 뛰어난 지도자라기보다는 체제 공멸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이복형인 김정남과 친형 김정철을 제치고 3남승계자의 ‘영예’를 안은 복이 많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가난한 국민들을 '먹여살려야 하는' 막중한 자리여서 그리 흔쾌한 자리는 아닐 것처럼 보인다.
김정남은 얼마전 김정은에 대해 “그 어린애(김정은을 지칭)의 표정에는 북한처럼 복잡한 나라의 후계자가 된 인간의 사명감과 진중함, 앞으로 국가 비전을 고민하는 표정 등을 전혀 읽을 수 없다.”고 말했다. 71년생 김정남보다 12,3세 아래인 김정은으로선 ‘큰형님’의 야박한 평가가 달가울리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선지 어제 매스컴에선 베이징 호화호텔에 체류 중인 김정남이 ‘돈줄’이 끊겨 1만5천 달러의 숙박비를 체납, 호텔에서 쫓겨났다는 뉴스를 전했다. 글쎄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국의 지도자’가 된 어린 동생의 입장에서 큰형의 그런 쓴소리는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현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김정은은 ‘타임 표지모델’이 됨으로써 국제정치무대에 데뷔한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검증받지 않은 김정은의 기괴한 세계’라는 부정적 타이틀이야 김정은의 심기를 편케하진 않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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