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un.com사진)
박원순의 참 이상한 ‘감옥 체험論’-아들에게도 권할 수 있나?
서울특별시장이라는 사람이 수재들이 많다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여러분 감옥에 꼭 한 번 가보세요”라고 말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 그랬을라고”라며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농담이었겠지”할 것이다. 혹자는 이럴 것이다. “쳇, 자기 아들이나 감옥체험 시키라지. 아주 가지가지 진상을 떠는군.” 아침신문에 실린 박원순서울시장이 서울대생들에게 '감옥체험론'을 권했다는 기사를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작년 10월 안철수 서울대교수의 ‘낙점(落點)’으로 서울시장 자리에 거뜬히 오른 박원순씨는 참 이상한 철학의 소유자 같다. 위에서 말했듯 틈만 나면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멀쩡하게 공부 잘하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여러분 감옥에 꼭 한 번 가보세요”라는 말을 무슨 전도사처럼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 좋은 걸 권하고 다닌다. ‘믿거나 말거나’식의 이 ‘박원순 감옥전도론’은 요즘처럼 살기 힘든 세상에 사람을 너무 화나게 만든다.
엊그제 박시장은 서울대 강연에서 "역사의 현장 속에 있으면 훨씬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 감옥에 꼭 한 번 가보세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제 정신으로 말했는지 되묻고 싶다. 박씨는 작년 동국대 특강에서도 "감옥에서 읽었던 책만큼 감동적으로 읽은 것은 없다"며 "여러분은 감옥에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란다"고 했었다.
제 정신인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디 경험할 게 그리 없어서 ‘감옥체험’을 해보라고 정색을 하고 권한단 말인가. 거부감이 절로 드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이다. 공자님도 “말이 아니면 하지 말라”고 했듯이 이런 류의 발언은 그냥 무시해버려야 옳다. 하지만 요사스런 말을 정상적인 것처럼 말하기를 좋아하는 ‘좌파성향 인간형’들의 이런 쓰레기 같은 말본새 탓으로 우리 대한민국 청년들의 맑은 영혼이 오염되는 걸 더 이상은 지켜보기 어려워졌다. 이렇게 우리 블로그에라도 ‘박원순식 몰염치 발언’을 지적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래도 명색이 서울특별시장직에 앉아 있는 인사라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할 텐데 이 남성은 영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듯하다. 뻔뻔하다. 그렇다고 박원순 본인이 무슨 대단한 ‘옥살이 경험’이 있냐면 그런 것도 아니다. 대학교 1학년 때 경찰서 유치장·구치소 생활을 4개월 정도 한 것이 그의 ‘투옥경력’이다. 이런 ‘일천한’ 경력을 무슨 훈장처럼 내세우며 앞길이 구만리 같은 대한민국 대학생들에게 ‘감옥체험’을 권하며 돌아다니는 걸 보면 박원순의 ‘뇌구조’가 정상이 아닐 것이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작년 말인가, 박씨는 아들의 ‘군대문제’로 구설수를 크게 겪었다. 나중에 병원 측에 의해 ‘질병’이 있는 건 사실로 밝혀지긴 했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박원순 아들 병역기피문제’가 큰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일상생활을 무리없이 할 수 있는데 군대에 안 간 건 ‘병역 특혜’라는 게 네티즌들의 주장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씨에게 묻고 싶다. “군대에 안(못)간 당신의 아들에게도 감옥에 한번 다녀오렴”하고 권할 수 있는지를. 일단 박원순씨는 “우리 아들이 감옥에 다녀오더니 엄청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는 진짜 체험론을 말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더 이상은 대한민국 대학생들에게 ‘감옥 다녀오라’는 말 같지 않은 말은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일단 자신의 아들부터 감옥에 보낸 뒤, 남의 집 귀한 아들들에게 감옥에 가라고 권하는 게 순서라는 걸 박원순씨는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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