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홍라희 삼성 이건희회장부인"삼성도 자만하면 안돼죠"

스카이뷰2 2012. 4. 27. 17:58

 

홍라희, 이건희 회장 부인 "삼성도 자만하면 안돼죠"

대한민국 재벌회장 부인들은 거의 '묵언수행'하는 듯 말이 없는 편이다. 특히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부인 홍라희여사는 삼성미술관 '일'에만 전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런 홍여사가 '삼성도 자만하면 안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라희(67·사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이 한때 세계 최고 통신기업인 핀란드의 노키아 그룹의 몰락을 예로 들며 삼성에 대한 '걱정'을 토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화동 정독도서관에서 열린 '백남준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 현판식 직후, 인근 사간동 H갤러리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삼성관련 발언'을 한 것이다.

그 자리에는 홍 관장과 함께 백남준기념사업추진위 고문으로 추대된 이석채
KT회장, 황병기 위원장,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로마 제국과 잉카제국도 망했다. 한때 세계제일이던 노키아와 IBM도 거꾸러졌다. 최고에 올랐을 때 자만하면 안 된다"며 얘기를 꺼내자, 홍 관장은 "예전에 노키아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세계 최고의 통신회사였고, 우리는 발치에도 따라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절대 자만하면 안 된다"고 하자 홍 관장이 "그렇지요. 삼성도 자만하면 안 되지요"라고 말한 것이다.

마침 요근래 남편인 이건희회장과 '시숙'인 이맹희씨와의 '법정 다툼'이 각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홍라희관장의 '삼성 자만론'은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듯 보인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홍라희씨는 재벌가 안주인 중에서도 '예술'에 대한 조예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아버지인 고 이병철회장 생존시 이회장으로부터 '미술품 보는 안목'을 전수해 '홍라희 콜렉션'에 대한 국내 미술계의 평점은 매우 높은 편이다.

 

1945년 부친의 근무지인 전라도에서 태어나 '라희(羅喜)'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홍여사는 故홍진기 전내무부장관의 장녀로 23세때 삼성가로 시집온 이후 지금까지 40여년 간 이명희 신세계회장과 함께 '삼성 패션'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온 다복한 안주인이다. 하지만 몇해전 당시 27세였던 막내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흉사'를 겪었고, '말못할 가내 사정'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속설'에 시달려 왔다. 

다 좋을 수만은 없는게 우리네 인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