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변수에도 지지율 1위
조급해진 공화당 '70代 대통령' 건강문제 부각
민주 "고령시대, 역풍 맞을 것"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이 웬만한 변수에도 끄떡없이 지지율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조급해진 공화당이 그의 고령(高齡)과 건강 문제를 부각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1947년 10월생인 클린턴은 대선이 치러지는 2016년엔 69세로 당선되면 '70대 대통령'이 된다. 반면 현 공화당 주자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42), 랜드 폴 상원 의원(50),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50), 바비 진달 주지사(42) 등 40~50대 초반이다. 본선에서 클린턴과 젊은 야당 후보가 맞붙을 경우 세대 차가 드러날 수 있다.
공화당은 "클린턴과 조셉 바이든(70) 부통령이 나오는 민주당 경선판은 '골든 걸스(할머니들이 출연하는 1980년대 TV 프로)' 재방송 같을 것"(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늙고 지친 후보가 무슨 신선한 생각을 하겠나"(바비 진달)라고 비꼬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말 혈전 증세로 입원하는 등 건강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나는 아주 건강하고 스태미너가 넘친다"고 강조하고 젊은 층과 소통을 위해 전략팀의 도움으로 트위터를 하거나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공화당 쪽에도 '고령 후보 콤플렉스'가 있다. 민주당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대통령 모두 40대에 '젊음과 활력'을 내걸고 조지 부시·밥 돌·존 매케인·미트 롬니 등 당시 60대 후반~70대 초반의 공화당 후보들을 꺾었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반격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그것도 첫 여성 대통령 도전자에게 나이 문제를 잘못 건드렸다간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