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두 번’ 백지연 “사랑은 F학점...이성 보는 눈 없다” 고백
어젯밤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방송인 백지연은 “세상에는 노력을 해서 되는 게 있고 안되는 게 있다”면서 “난 사랑은 F학점이다. 난 이성을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여인의 고백이라 ‘울림’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백지연하면 한국에선 알아주는 여성 방송인인데 ‘사랑’만은 어떻게 마음대로 안되는가 보다.
탤런트급 외모와 총명함을 갖춘 1964년생 백지연은 50대에 접어든 요즘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방송인 중 한 사람이다.
어제 강호동과의 ‘기 싸움’에서도 한치도 양보없이 그야말로 ‘똑 소리’나는 말재주를 맘껏 과시하는 모습을 보니 ‘여걸’이 따로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녀 스스로도 말했듯 ‘남자 보는 눈’이 없어선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선지는 몰라도 두 번씩이나 이혼을 했다는 건 그리 자랑스러운 ‘경력’은 아닌 듯 싶다.
남의 사생활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지만 어제 방송에 나와서 말하는 백지연을 보면서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기는 쉽지 않은 스타일로 보였다. 공교롭게도 백지연이 첫 남편과 이혼소송을 진행할 때 내 친구가 변호를 맡았기에 당시 ‘사연’을 웬만큼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선 남의 아픈 사연을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어쨌든 ‘부부의 인연’이 다 되었기에 헤어졌을 것이다.
백지연은 2001년 12월 송 모씨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백지연보다 14세 연상인 두 번째 남편 송씨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재학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하다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인텔리 출신으로 내로라하는 경제 전문가라고 한다. 이 정도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라면 ‘백지연의 남편감’으론 손색이 없을 듯도 싶었지만 무슨 ‘사유’에선지 몰라도 두 사람은 6년만에 이혼에 합의하고 2009년초 미국에서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 했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재작년 어느 송년 모임에서 백지연의 두 번 째 남편이 바로 내 옆에 앉아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사람을 겉으로 보고 판단할 순 없는 거지만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로는 그냥 ‘무난한 동네 아저씨’스타일이었다. 더구나 내가 아는 어떤 분과 사돈관계라는 걸 나중에서야 알고 깜짝 놀랐다. 세상은 이렇게 좁은 곳이다.
어쨌거나 부부간의 ‘사연’은 그 두 사람만이 아는 것이기에 제3자가 혹은 전혀 이해관계 없는 타인들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어젯밤 강호동 토크쇼에 나온 백지연의 이야기하는 품새를 유심히 살펴보니 그냥 ‘여염집 아낙’으로 수더분하게 살아가기엔 너무도 총명하고 대차 보였다.
‘TV방송 일’을 천직으로 쉼 없이 달려온 커리어우먼다운 기(氣)가 차고 넘쳤다고나 할까.
그러니 평범한 ‘가정생활’을 해나간다는 건 어쩌면 그녀에겐 ‘방송 앵커’일보다 훨씬 더 어려웠을지 모르겠다. 미국의 전설적 여성 앵커 바바라 월터스도 이혼을 세 번인가 한 경력이 있고, 그 유명한 흑인 여성 방송인 오프리 윈프리도 이혼을 두어번 한 걸로 알고 있다.
비단 이 여성들 뿐 아니다 한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한 여성들의 ‘이혼율’이 다른 평범한 여성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기사를 언젠가 본 적이 있다. 어쩌면 TV에 얼굴 내미는 ‘화려한 직업’이 그녀들의 ‘팔자’를 드세게 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자 아나운서 뿐 아니라 방송쪽에서 활동하는 여성 개그맨들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팔자'도 순탄치 않은 편이고 보면 아무래도 이 '방송'이라는 게 사람팔자를 갉아먹는 요물인듯 싶다.
어쩌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나치게 똘똘하고 유명한 여성 방송인들에겐 순탄한 가정생활은 허락해주지 않은 게 ‘신의 섭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어젯밤 강호동 쇼에서 본 백지연의 당차고 활달한 모습을 보면서 여성이 지나치게 ‘탁월’해도 순탄한 결혼생활을 해나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거라는 다소 ‘멍청한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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