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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강용석 “NLL 대화록 물타기 확실, 정문헌-서상기 사퇴해야..”

스카이뷰2 2013. 7. 5. 12:35

 

'썰전' 강용석 "NLL 포기발언 물타기 확실,정문헌,서상기 사퇴해야..” 

 

 

 (사진=JTBC '썰전'캡처)

       

 

요즘 내가 가장 재밌게 보는 TV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넘어 하는 종편 JTBC의 '썰전'이다. 개그맨 김구라가 사회를 보고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재수없게' 제명됐던 의원출신 변호사 강용석과 민주당 당료출신이라는 이철희 등 세명의 청년 같은 중년 남자가 그야말로 '썰'을 푸는 프로다. 그동안 수많은 시사프로나 토론 프로가 있었지만 이 '썰전 만큼' 재밌고 예리하게 정계를 비판해대는 프로는 없었던 것 같다.

 

비록 시청률이 형편없이 낮은 종편에서 하는 프로지만 지상파 종편 통틀어서 이 '썰전'처럼 재미를 선사하는 프로는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재밌다는 말이다. 시작한지 이제 한 18주 정도되는 '신생 프로'지만 광고가 엄청 붙는다.   

 

김구라라는 '말썽많았던'수다쟁이 개그맨과 따지고 보면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어서 '윤창중사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일로 여당에서 거의 축출당해버린 강용석과 푸근한 시골 아저씨 같으면서도 때로는 날카로은 기운이 감도는 이철희가 주고받는 '썰전'은 볼거리 없는 요즘 TV화면에 '시선집중'할 수 있는 유일의 프로그램이다. 40대 중,후반의 이 세 남자가 '콤비'를 이뤄 '말재간'을 부리는 게 꽤 시청률을 높일 듯하다.

 

사회를 보는 김구라는정치권 인사들 특히 '백수'로 지내는 전직의원들이나 고관출신 인사들이 '썰전'에 출연 좀 시켜달라고 한다는 '과장성 자기 PR'도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실제로 한 전직 국회의원은 강용석이 프로 진행 중 자신의 이름을 거론해줬다면서 그 다음날 즉시 전화를 걸어 "아우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는 아부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어제도 아주 재밌었다. 해박한 '잡학상식'의 소유자 강용석은 '과외, 가정교사'를 많이 해선지 시청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요즘 그 말썽 많은 'NLL 사건'에 대해 자상하면서도 예리하게 짚어줬다. 여지껏 나온 NLL에 대한 설명중 가장 돋보였다. 게다가 야당출신 이철희가 '변죽'을 올리고 김구라가 '추임새'를 넣으면서 이번 'NLL 관련 사건'발언 실수자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정문헌 의원에게 '대놓고' 사퇴하라는 '합창'을 해 그동안 정치권 인사들의 '허언'으로 짜증이 엄청 나 있던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줬다.

 

강용석은 작심한 듯 "NLL 원문을 자세히 봤다. 자세히 봤는데 발췌록에는 저는(노무현 전 대통령), 위원장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고 표현돼 있다. 전문에 사용된 표현은 나는(노무현 전 대통령), 위원장(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과 '저는'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포기 논란이 문제가 아니라 이게 더 문제인 것 같다. 만약 발췌록이 의도적 변조라면 범죄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강용석은 지난해 10월 정문헌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을 터뜨린 이후 정 의원을 만났다면서 직접 "자신 있느냐?'고 물었는데 정 의원이 통일비서관 할 때 다 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사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진짜'라고 '썰'을 풀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용석은 "서상기, 정문헌 의원이 과했다"며 "발언에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당연히 사퇴해야한다"라며 의원직 사퇴라는 '극약처방'을 날렸다. 

아마 서, 정 두 의원은 '나이도 어린' 정계 후배 강용석이  자신들을 향해 '사퇴하라'며 TV화면에서 왕왕 대는 모습을 보면서 거의 혼비백산했을 법하다. 그나마 지상파가 아닌 종편이라 다행이었겠지만 들리는 말로는 이 '썰전'은 지상파 종편 통틀어 '잘나가는 프로' 20위 안에 드는 프로라니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 온라인 뉴스에 실린 관련 기사를소개합니다.

 

강용석 변호사가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공개 파문에서 발췌록과 원문의 차이점을 지적하며 “의도적 변조라면 범죄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용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상기, 정문헌 의원에게도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썰전'의 '하드코어 뉴스깨기' 코너에서는 최근 정치권 최대 이슈인 ‘NLL 대화록’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용석은 "NLL 원문을 자세히 봤다. 자세히 봤는데 발췌록에는 저는(노무현 전 대통령), 위원장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고 표현돼 있다. 전문에 사용된 표현은 나는(노무현 전 대통령), 위원장(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과 '저는'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포기 논란이 문제가 아니라 이게 더 문제인 것 같다. 만약 발췌록이 의도적 변조라면 범죄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NLL 포기 발언 논란’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이 포기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라며 "NLL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고 책임을 지겠다던 사람들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용석 역시 "국정원의 NLL 대화록 공개는 선거개입 물타기가 아니라 아예 물갈이를 하는 것"이라며 "대화록 전문을 읽어보면 NLL 포기라고 해석하기 힘들다"라고 이철희 소장과 뜻을 같이 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정문헌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을 터뜨린 이후 정 의원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강용석은 "NLL 포기 발언이 화제가 된 후 정 의원을 방송국에서 만났다. 이때 '자신 있느냐?'고 물었는데 정 의원이 통일비서관 할 때 다 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사실인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용석은 "서상기, 정문헌 의원이 과했다"라며 "발언에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당연히 사퇴해야한다"라고 두 사람의 의원직 사퇴를 종용했다.

한편 방송 이후 강용석의 발언을 두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이 끝나고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용석은 나름대로 법률가로서 양심적으로 얘기한 겁니다. 그런 합리적 판단 위에서 나름 보수주의자로서 대중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방어선을 치려 한 거죠. 그걸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반면 변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 개인적으로는 강용석에 야속하거나 배신감 느낀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왜냐하면 NLL 싸움은 너무나 명확한 진실이 이미 드러나있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이지 어차피 이기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차세대 리더가 승리의 대오에서 이탈한게 아쉬울 뿐이죠"라는 글을 올려 진 교수와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by chosun.com)